오늘의 책 「쇼클리가 들려주는 반도체 이야기」


‘반도체를 정말 쉽게 풀어 설명한 책이 없을까?’


지난 1월호를 통해 「반도체 비즈니스 제대로 이해하기」에 대한 책을 읽어보았지만, 여전히 반도체를 이해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도체에 대해 쉽고 간단하게 풀어놓은 책이 어디 없을까요? 누가 읽어도 쉽게 접근할 수 있고 간단하고 완독할 수 있는 책이면 좋겠는데 말이지요.


▲ 쇼클리가 들려주는 반도체 이야기 표지


그러다가 「쇼클리가 들려주는 반도체 이야기」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마침 이 책은 이런 요구사항에 들어맞는 책이었습니다. 핸드북 사이즈에, 글씨 폰트 또한 큼지막하여 독자에게 결코 부담을 주지 않는 책의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그림으로 꾸며진 아기자기한 표지 또한 책을 좀 더 흥미롭고 간단하게 보이고자 한 편집자의 노력이 엿보입니다. 원래 저자는 학생을 대상으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집필하고자 하였고 하네요. 물론 그렇다고 성인이 반도체를 접하기에도 부족한 수준은 아닙니다.


‘대체 쇼클리는 누구야?’


책의 제목에서 소개되는 쇼클리는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미국의 물리학자이며, 트랜지스터를 발명한 사람입니다. (트랜지스터란, 반도체를 세 겹으로 접합해 만든 전자회로 구성요소이며 전류나 전압 흐름을 조절하여 증폭, 스위치 역할을 하지요) 저자는 쇼클리가 학생들에게 강연을 하는 형태로, 반도체에 대한 기초적인 내용을 흥미롭게 풀어 놓았습니다.


공주대학교 전기ㆍ전자 제어공학과 부교수로 근무 중인 저자는 반도체 교육, LCD, LED 등의 관련 분야에 대해 연구를 하는 과학자입니다. 저자 류장렬 교수는 반도체라는 딱딱한 전자공학의 물질을 쉽게 설명하고자 기초인 전자/원자의 구성, 전류의 기본 원리부터 차근차근 다루어 놓았습니다. 이전 중고등학교 시절 과학 시간에 배웠던 내용을 복습한다고 생각하고 다시 배워볼 만합니다.


▲ 쇼클리가 들려주는 반도체 이야기 차례


챕터는 총 6개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챕터별 주제에 대한 쇼클리의 간단한 질문이 던져지고, 그에 대한 설명으로 내용이 전개됩니다. 직접 교단에서 강의를 해본 저자라 그런지 학생들에게 있을 법한 궁금증들을 예상해 대화로 풀어간 것이 인상적입니다. 또한, 본문 중간중간에 들어간 삽화는 쇼클리의 설명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줍니다. 삽화 역시 초등학생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로 쉽게 그려놓아 그림만 보아도 재미있습니다.


▲ 과학자의 비밀노트로 과학상식을 다지고


▲ 삽화로 쉽게 표현된 반도체로 이해하기


중간중간에 삽입된 ‘과학자의 비밀노트’ 코너에서는 해당 챕터와 관련된 과학지식을 소개해줍니다. 마치 예전 과학교과서에서 보던 짧은 토막상식과 비슷한 느낌인데요, 간단한 과학상식을 얻을 수 있어서 나름으로 쓸모가 있습니다. 가끔 생활 속에서 헷갈렸던 과학상식을 여기서 확인하고 정리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 만화로 본문 읽기 부분


독자에 대한 배려는 그뿐만이 아닙니다. 각 챕터의 끝에는 해당 챕터의 핵심내용을 담은 만화로 다시금 정리해두었습니다. 사실 독자가 책을 한번 읽고 그 내용을 머릿속에 정리하기란 쉽지 않지요. 읽고 나서 스스로 정리하는 과정을 거쳐야 머릿속에 남는 것 보통입니다. 그래서 그러한 독자들에 대한 배려인지, 만화를 보면서 본문 내용을 다시 정리할 수 있게 합니다. 과학 선생님 같은 저자의 섬세한 배려를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부분입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전류의 원리부터 반도체의 종류까지 순서대로 소개한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학생을 독자로 설정하여 최대한 쉽게 설명하였지요. 그래서 전자나 반도체에 이론을 처음 접하는 성인이 보기에도 적합합니다. 혹시 교양 수준으로 반도체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다면, 어린 자녀에게도 전자와 물리학을 접할 기회를 주고 싶다면, 그렇다면 이 책이 분명 좋은 교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과학자118)쇼클리가 들려주는 반도체 이야기(체험판)

저자
류장렬 지음
출판사
자음과모음 | 2013-03-15 출간
카테고리
청소년
책소개
첨단 과학 시대를 이끌어 갈 청소년들을 위한 「과학자가 들려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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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1월부터 2월까지 ‘반도체에 호기심 많은 앰코인’ 정성훈 사원이 [책으로 보는 반도체] 칼럼을 이끌어갑니다. 여러분의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오늘의 책 「반도체 비즈니스 제대로 이해하기」




“자네, 무슨 일을 하는가?”

“그게 저….”

회사 입사 전까지만 해도 반도체에 대해서는 전혀 문외한이었던 필자가 자습을 위해 읽게 된 책이 한 권 있습니다. ‘반도체 패키징’이라는 용어조차 제대로 모르고 입사해 부서 배치를 받았던 시절, 그래도 내가 하는 일이 어떤 것인지는 알고 해야겠다는 마음에 우선 인터넷으로 책을 열심히 검색해 보았지요. 시중에 나와 있는 몇 안 되는 반도체 관련 교양서적 중에, 이 책의 저자가 쓴 두 권의 책이 그나마 눈에 띄었습니다. 그것은 「반도체 제대로 이해하기」와 「반도체 비즈니스 제대로 이해하기」였습니다.


사실 이 책의 표지만 보면 결코 흥미로워 보이지는 않습니다. 정말 ‘반도체’ 스러운 회색빛의 표지라고나 할까요. 그래도 두껍고 무거운 대학서적 같은 다른 책들보다는 훨씬 나아 보여서 이 책을 선택해보았습니다. 다행히 건조해 보이는 책의 표지와는 달리, 차례와 내용은 아주 간결하고 일목요연하게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저자는 반도체 산업에서 20여 년간 반도체 업계에 몸을 담으며 연구한 전문가입니다. 한 사람이 10년 이상 한 직종의 일을 하면 전문가라고 하는데, 20년씩이나 몸을 담았다고 하니 두말할 필요 없겠지요. 반도체 분야의 대한민국 1%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때 아남반도체에서 디자인 팀장으로도 근무하였고, 현재는 반도체를 설계하는 ㈜맥궁반도체 회사의 대표로 있다고 합니다. 오랜 기간 업계에 종사했던 사람이니 뭔가 알려줄 것이라는, 내심 기대하는 마음으로 책을 펼쳐봅니다.



이 책은 반도체의 설계-제조의 기술적인 내용부터 시작해, 반도체 사업의 형태와 관련 회사 종류 등의 비즈니스적인 내용까지 비교적 많은 범위를 담고 있었습니다. 사실, 반도체나 전자공학을 공부하지 않은 사람이 반도체의 기술적인 부분을 이해하기는 절대 쉽지 않겠지요. 그런데 남에게 글로 설명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려운 일일까요? 그래서 저자는 기술적인 부분들을 가능한 한 쉽게 설명하기 위해 여러 가지 삽화 등을 잘 활용하였습니다. 책 곳곳에서 개념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자 한 저자의 성의를 느낄 수가 있었지요.



책 초반에는 전체 반도체의 설계 및 제조 흐름도가 나와 있어서 반도체 제조의 흐름을 개괄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파운드리 회사에서 웨이퍼를 제작하고, 설계회사에서 MASK를 제작, 앰코와 같은 회사에서 조립 및 신뢰성 테스트(TEST)를 거쳐 고객사로 돌아가는 과정을 일목요연하게, 제조 Process를 도식화해 설명한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반도체 하나를 제작하는데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거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반도체 업무를 접하는 사람으로서 알아두면 좋을 법한 내용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자는 ‘반도체 비즈니스’라는 제목처럼 중간중간 다양한 형태의 반도체 회사를 소개합니다. 앰코와 같은 OSAT 사업을 비롯하여 팹 회사(원료 웨이퍼를 제조하는 사업), 팹리스 회사, IP 회사, 설계 회사, 장비 회사 등 다양한 형태의 회사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반도체라는 하나의 사업에 이렇게 다양한 비즈니스 형태가 있다는 것에 놀라울 따름입니다. 앰코가 담당하는 사업이 그중 일부분에 해당한다는 것을 보면 전체 사업은 상당한 규모라고 깨닫게 되지요.



또한, 후반부부터는 세계 반도체 관련 회사의 매출액을 소개한 내용이 등장합니다. 주요 고객사들을 다루고 있니 더욱 흥미를 끄는 내용입니다. 퀄컴을 비롯한 해외 고객사들의 시장 점유율 및 순위가 나와 있으며, 국가별로 반도체 시장 점유율도 제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국내 주요 반도체 회사들의 변천사를 소개한 내용도 있는데, 앰코와 관련된 내용도 담고 있어 더욱 흥미롭게 볼 수 있는 내용이었습니다.


이럴 때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을 통해 그동안 업무 중에 와 닿지 않았던 여러 용어를 배울 수 있던 점이 좋았습니다. 업무로 바쁜 선배들이 미처 알려주기 힘든 부분이나, 업무 영역 외에 알기 힘든 부분들을 이 책을 통해 배울 수 있었으니까요. 사실 반도체는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 쉽게 와 닿거나 흥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필자 역시도 막연한 반도체 산업에 대해 조금이나마 이해해 보고자 이 책을 선택했습니다.



입사 1년이 지난 후, 다시 이 책을 펼쳐보면서 전에는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들이 이제는 조금 더 이해가 되네요. 나름대로 성장의 뿌듯함을 느꼈다고 해도 될까요? 반도체를 처음 접하는 반도체 회사 신입사원들이 반도체 산업을 좀 더 이해하고 자기 일에서 좀 더 흥미를 찾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오늘은 이 책을 추천해 봅니다.



반도체 비즈니스 제대로 이해하기

저자
강구창 지음
출판사
지성사 | 2010-02-22 출간
카테고리
기술/공학
책소개
문명의 패러다임을 바꾼 마법의 작은 돌 최신형 스마트폰에서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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