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이 넘는 한국 외부 손님이 Amkor 타이완 공장을 방문했습니다. 건국대 경영전문대학원에서 2017년 2학기 해외학술세미나 대만연수 기간에, 잠시 시간을 내서 Amkor 타이완 T3공장을 방문하는 자리를 만들어진 것입니다. Mike Ma 사장과 김수복 전무, 그리고 필자가 방문한 분들께 Amkor 타이완에 대한 소개와 더불어 대만 반도체와 기업문화에 관해서 설명하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 Mike ma 사장의 오프닝 인사


▲ 김수복 전무의 회사 소개


인공지능, 빅데이터, IoT, 센서기술 등 다양한 기술들을 활용하여 가상세계와 현실세계를 연결하기 위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글로벌 인재들을 배출하기 위한 새로운 도전이라는 경영전문대학원의 교육 이념과, 반도체의 OSAT를 선도하는 Amkor 타이완과 공유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런 공유되는 분야로, 실질적인 기업에 대한 질문과 토의가 이루어진 자리였습니다. 더불어, Amkor 타이완에서 생산하고 있는 반도체 제품에 대한 소개가 이루어졌고, 비록 생산라인을 직접 들어가지 못했지만 윈도우 투어만으로도 방문자들에게는 많은 이해의 자리가 되었습니다.


▲ 윈도우 투어 현장


타이완 기업을 소개하는 자리에서는 대만 반도체 기업에 대한 관심이 많았는데, 매출액 기준으로 1위이면서 최근에 샤프를 인수하고 폭스콘이라고 알려진 홍하이 기업이 대만기업이라는 사실과 매출액 2위인 파운드리 업체이면서 Amkor의 주 고객이기도한 tsmc에 특히 관심이 많았습니다. 타이완은 1, 2위 업체가 전자업계라는 것이 대만국민의 반도체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는 부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타이완 업체 순위

사진출처 : http://www.worldstopexports.com/taiwans-top-10-major-export-companies/


한국 사람으로서 대만 기업에 근무하는 어려운 점이나 또다른 긍지에 대한 부분도 많은 질문을 받았는데,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대만 직원들과 어떻게 조화를 이루어 가는지에 대해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일정이 빠듯하여 오랜 시간을 같이 하지는 못했지만, 짧은 시간 동안 한국 MBA 방문객이라는 새로운 이벤트에 많은 공감대를 형성하는 자리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WRITTEN BY 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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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청천의 고향, 합비(合肥, 허페이)


허페이(合肥, Héféi)는 중국 안후이성(安徽省)의 성도(省都)로 난징(南京)에서 서쪽 150km에, 상해에서는 약 500km 서쪽에 있는 도시입니다. 한국에서 중국으로 온 지인을 만나러 갈 겸, 중국의 다른 도시는 어떠한지 관광 겸해서, 지난 10월에 가보았습니다. 중국은 고속열차(高铁)가 잘 발달하여 비록 먼 거리지만 쉽고 빠르게 갈 수 있었지요. 물론 고속열차로 3시간 반 이상은 가야 하지만요.


이 도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판관 포청천의 고향입니다. 포청천은 중국 송나라 때의 문신이자 유명한 정치가로 이름은 포증(包拯, bāo zhěng), 호는 청천(靑天, qīng tiān)인데요, 우리가 드라마에서 본 <판관 포청천>은 그의 호를 딴 것입니다. 포청천은 사심 없는 판결로 유명하였으며 고관대작에게 타협이나 아부하지 않는 청백리의 대명사로 여겨지며 민간과 무속신앙의 신으로까지 숭배되었다고 합니다. 그에 관련한 문학작품도 꾸준히 나오면서 우리나라에는 1990년대에 <판관 포청천>이 방영되어 아주 인기가 많았던 기억이 나네요.



포청천 탄생 1,000주년을 기념해 만든 포공원은 전형적인 중국의 기념 건물 양식을 볼 수 있습니다. 높은 누각으로 만들어 시내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주변에 공원과 산책로를 만들어 놓아 주민 친화적인 공원의 형태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무덤도 여느 중국 황제급에서만 볼 수 있는 지하 무덤으로 되어 있고 관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이 만큼 중국인들 특히 허페이 시민들에게 포청천은 필자 생각 이상의 존경을 받은 인물인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다만, 비싼 입장료(한화로 약 8,500원)는 제외하고요.




삼국지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위나라의 조조와 오나라의 손권이 벌였던 ‘합비 전투(合肥之战, héféizhīzhàn)’로도 유명한 도시입니다. 손권이 적벽대전(208년)에서 승리한 여세를 몰아 조조 군의 합비로 쳐들어갔으나 손권이 패한 전투였지요. 이런 역사가 있다 보니 가끔 길거리의 조형물이나 그림들이 삼국지를 소재로 한 것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짧은 일정 때문에 다른 유명 관광지는 가보지는 못하고 도시의 시내 쪽을 관광해 봅니다. 이 도시는 중국 제1의 디스플레이 회사인 BOE(Beijing Oriental Electronic)라는 기업이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있는 도시라서, 그와 관련된 회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 회사가 정부의 지원을 등에 업고 메모리 반도체까지 뛰어든다고 해서 화제가 된 적도 있었는데요, 그래서인지 한국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시내 번화가는 이를 반영하듯이 늘어나는 상업 지역과 신규 아파트들이 한참 건설 중이고, 가장 유명한 번화가인 백조호수(天鹅湖, Tiān'éhú) 주변으로 형성된 사무실, 상가, 주택가는 야경 사진을 보듯, 여느 중국 도시에 못지않은 장관으로 번창하는 허페이를 볼 수 있는 척도가 되는 것 같습니다. 중국은 어느 도시나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또다시 느끼며 발걸음을 돌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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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


서양, 동양을 막론하고, 외국에서 손님이 오면 반드시 들리는 곳이 대만, 타이베이에 있는 고궁박물관(국립 고궁박물원)입니다. 이곳은 늘 외국 관광객을 붐비는 곳인데, 최근은 상황이 다소 달라졌습니다. 주로 중국에서 온 단체관광객들도 붐비던 곳이, 여기가 고궁박물관인가 할 정도로 사람이 뜸합니다. 유럽에서 손님이 와서 같이 가게 된 금요일 늦은 오후였는데, 사진에서 보듯 관광객이 없을 정도네요. 상상하기 힘든 상황이었지만, 그 배경을 안 후에는 이해가 갑니다. 최근에 비공식적으로 대만 독립을 주장하는 대만 민진당 정권에 대한 압력으로, 중국에서 대만으로의 단체관광을 금지했다고 하는데요, 우리나라의 사스 배치 후 중국 관광객이 줄어든 이유와 다소 비슷합니다.


▲한가한 고궁박물관 사진


오히려 이런 상황이 천천히 고궁박물관을 관람하고자 하는 우리에게는 나쁘지 않은 상황입니다.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 영국 런던 대영 박물관, 미국 메트로폴리탄 박물관과 더불어 세계 유명 4대 박물관 중의 하나가 대만의 고궁박물관입니다. 고궁박물관이 유명한 이유는 중국 역사를 대변하는 여러 유물이 많다는 점입니다. 고궁은 중국 자금성을 의미합니다. 고궁 박물원은 중국 자금성에 모아 놓았던 수집품을 중심으로 송, 원, 명, 청대를 통한 국보급 유물이 약 60만 점을 소장하고 있다고 하네요. 모든 유물을 전시하기가 힘들어서 인기 있는 유물을 제외하고는 3개월에서 6개월마다 정기적으로 교체할 정도라고 합니다. 그중 가장 인기가 많은 유물이, 옥으로 조각한 배추인 ‘취옥백채’입니다. (필자는 보지 못했지만 <꽃보다 할배>의 여행 중에도 출연했다고 하는군요)



▲취옥백채 사진과 필자가 찍은 동영상


고궁에 중국 유물이 많은 이유는, 1935년 중국이 일본 침략전쟁을 피해 자금성(고궁)에 있던 유물들을 내륙의 서남쪽 먼 후방으로 임시 이전하였다가, 1949년 내전으로 중국 공산당과의 전쟁에서 밀린 국민당 정부가 중요 유물들을 대만의 여러 곳으로 옮기게 되었고, 이 유물을 1965년 현재의 타이베이 고궁박물관으로 옮겨 전시하게 된 것입니다. 취옥백채(중국어로는 翠玉白菜 Cuìyù Báicài)는 하나의 비취를 이용하여 여치와 메뚜기가 숨겨진 배추를 표현한 조각을 말합니다. 19세기 청나라 광서제의 부인인 근비가 결혼 때 가져온 혼수품이라고 하는데, 흰색의 줄기와 녹색의 잎은 근비의 숭고한 인품을 상징하며, 밤에 시끄럽게 우는 여치와 메뚜기처럼 부부가 행복하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합니다. 황실이 잘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만들어진 의미 같습니다. 지난 2014년에는 취옥배추가 비즈니스석에 앉아 일본 도쿄에 도착해 도쿄 국립박물원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참석하기도 했다고 하니, 역시 아름다움은 세계도 넘나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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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성 (江苏) 창조우 (常州) 공룡공원 (恐龙公园)


상하이 주변에는 많은 놀이동산이 있습니다. 놀이동산들이 각각 한 가지 테마를 가지고 조성되고 있는 추세인데요, 그중 아이들이 누구나 좋아하는 공룡을 주제로 한 테마 놀이공원이 있어 다녀왔습니다.



장수성에 있는 창조우(常州)는 성도인 난징(南京)과 상하이(上海)의 중간 지점에서 난징 쪽에 있는 오래된 도시입니다. 그중 공룡공원은 장수성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상하이에서 기차로 약 한 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 놀이공원은 A가 5개인 최상의 놀이공원이라는 점! (여기서 AAAAA의 관광지는 중국 정부가 인정한 가장 아름다운 중국관광지에 부여하는 관광지 등급입니다. 2015년 기준으로 5A 등급을 받은 중국 관광지는 총 213개라고 하네요. 특히 5A 관광지는 중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라 입장료가 꽤 비싼 편입니다) 이 공룡공원은 약 60,000㎡의 면적으로 군사기지에 버금가는 공룡왕국입니다. 공룡공원에 들어가기 전 입구에는 각종 아웃렛과 쇼핑몰 음식점, 식당, 호텔 등이 있으며, 이 모든 것들이 공룡을 모티브로 어디를 가나 공룡 캐릭터들이 즐비해 있습니다.



2000년에 문을 연 공룡공원은 전시, 공연,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고, 장수성 지역의 관광산업에 큰 발전을 가져왔다고 합니다. 박물관에는 중국 지역 공룡 화석이 가장 많이 전시되어 있고, 국보급 공룡 화석이 약 50개 정도 전시되어 있으며 공룡을 주제로 한 놀이기구와 관광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대형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그 재미를 더합니다. 공룡공원을 대표하는 바벨탑은 미국 S&S 설비 회사 제품으로, 16명의 승객을 태워 80m까지 순식간에 올라가 자유낙하를 하며 짜릿한 무중력 상태를 즐길 수 있습니다. 아쉽지만 기다리는 사람이 너무 많아 이용하지는 못했네요.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아찔한 상황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공룡공원을 둘러보다 보니 너무 넓어서 지칠 때쯤, 2~3인용 전기차를 타고 둘러볼까 하고 가격을 보는 순간 마음을 접었다. 다섯 시간 이용하는데 한국 돈으로 약 75,000원 정도라니. 종일 이용권도 아니고 5시간 이용요금이 말이지요. 다시 한번 느끼지만 중국의 유명 관광지는 생각보다 훌륭 하지만 부대비용이 전혀 저렴하지 않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깨달았습니다.


주로 이곳은 상하이 사람들이 1박 2일 정도로 여유 있게 여행을 하는 장소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주변 시설이 너무 깔끔하게 잘 되어있고, 하루 만에 공원공원을 놀기에는 너무 피곤해서 아예 1박을 하는 게 아닐까 생각을 해봅니다. 공룡을 주제로 한 테마파크답게, 공룡놀이 공원과 워터파크까지 연결되어 있어서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천국이 될 것 같네요. 정말 이름에 걸맞은, 한 가지 아이템에 너무 충실한 다이너소어(공룡) 파크가 아닐까 생각이 들며, 다음 방문을 기약하면서 돌아오는 고속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WRITTEN BY 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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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추석인 중추절이 다가오고 있는 시점에, 회사도 행사 공고를 했습니다. 전 사원이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 바비큐 파티입니다! 아직 추석 전이긴 하지만, 여름이 아직도 절정인 대만의 9월이라, 휴일 한낮에 이루어지는 바비큐 파티 이벤트가 내심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행사 당일, 동료들과 함께 찾아간 바비큐 파티에는 많은 사람이 모여 있더군요. 그 모습에 놀랐습니다. 중추절이 한국만큼 큰 명절은 아니지만 서로 담소를 나누면서 다가오는 명절을 맞이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행사장은 우유를 만드는 젖소 농장. 그곳에서 이루어지는 것도 우리에게는 좀 생소하기도 합니다. 농장에는 물론 풀 내음도 있는데, 무엇보다 바비큐 냄새가 더 강렬하네요. (^_^)


양념된 바비큐


대만의 명절 맞이, 바비큐 문화는 일반화된 풍경입니다. 명절에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저녁때면 바비큐를 하는 모습을 많이 봅니다. 이런 문화가 언제부터 정착되었는지는 모르지만, 혹자는 바비큐 소스를 만드는 회사가 장려하여, 언제부터인가 일반화되었다고도 하네요. 그래서 그런지, 모든 고기구이에 양념이 항상 있습니다. 우리의 삼겹살처럼 그냥 생돼지고기를 구워 먹지는 않습니다. 다 양념이 되어있거든요. 그래서 한국드라마가 일반적이지 않은 과거에는, 한국식당에서 삼겹살에 상추를 싸 먹는 것을 무척 이상하게 봤다고 하네요. 지금은 삼겹살이 대중화되었지만, 한국식당에서나 먹을 뿐, 일반적으로는 양념한 고기를 구워 먹습니다. 그리고 사진에서처럼 바비큐 세트에 식빵을 볼 수 있는데, 이것도 바비큐를 상추가 아닌 식빵에 싸 먹기 때문입니다.


식빵이 담긴 모습


김수복 전무님의 선물 전달식


행사장 한편에서는 게임이 진행 중


모든 사원이 참여한 것은 아니지만, 이러한 행사에는 선물은 기본이고 가족 중심으로 나누어 줍니다. 또한, 중추절이 다가오면 일반 마트에 많이 파는 과일이 있습니다. 큰 오렌지 같은 柚子(유쯔, 유자)라고 불리는 과일입니다. 과일에 祝平安(평안하세요) 같은 말을 써서 손윗사람이 손아랫사람에게 전달해주곤 합니다. 과일이기에 그 먹는 방법도 다양한데요, 동영상으로 한번 보세요. 또, 이 과일은 회사에 고객이 왔을 때 같이 나누어 먹기도 합니다. 동서양이 다른 문화를 인정하고 즐기는 것이 보기 좋습니다.


중추절이 다가오면 많이 먹는 과일, 유즈




WRITTEN BY 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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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차를 살 때 차량에 관심을 쓰지, 차량 번호판에 신경을 쓰지 않지요. 하지만 중국에서는 숫자의 의미를 중요하게 여기는 만큼, 차량 번호판 번호가 꽤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라고 합니다.



중국의 자동차 번호판의 첫 글자인 한자는 ‘지역’을 나타냅니다. 상하이는 호(沪), 베이징은 경(京), 수저우는 소(苏)라는 한자를 사용하는데요, 이 한자들은 중국의 각 성과 특별시급의 도시들을 달리 부르는 이름들입니다. 거리의 차 번호판들을 보면서 지역을 추정해 보는 것도 나름의 흥미 있는 일이지요. 예를 들면, 베이징 번호판을 단 차량을 보면 1,200km가 넘는 거리는 직접 운전을 해서 온 건지 아니면 기차로 차량을 이동한 것인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한자 뒤에 오는 알파벳은 특별시(市), 성(省) 내의 지역을 구분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 뒤에는 4~5자리의 번호를 사용하고, 알파벳과 혼합해서 구성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이후에 번호판 개수가 너무 많아질 때를 대비해 더 많은 숫자를 표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하네요. 또, 용도에 따라 색이 다른 번호판을 사용하고 일반 차량은 파란색, 버스 및 대형 차종은 노란색, 대사관과 영사관은 검은색, 그리고 경찰과 군용 차량은 흰색 번호판을 사용합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 도시에서 번호판 번호는 컴퓨터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번호 중에서 개인이 선택하여 부여받습니다. 그러나 상하이, 광저우 같은 대도시는 교통체증과 환경오염 문제로 인해 94년 이후 매달 등록가능한 차량 수를 한정하여 입찰을 통해 경매방식으로 자동차 번호판을 부여하고 있지요. 따라서 번호판 입찰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아서 번호판 입찰가격이 자동차보다 비싸기도 합니다. 상하이시의 평균 입찰가격은 지난달 8700위안(약 1,500만 원)을 갱신했다고도 합니다.



이처럼 도시들 차량 번호판이 워낙 비싸니 서민들은 지방 번호판을 구매하기도 합니다. 지방 번호판은 경쟁률이 저조하기도 하고 가격도 비싸지 않습니다. 단, 단점은 시내에서 차량을 사용할 때 시간대별로 이용할 수 있는 시간이 한계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출퇴근 시간에는 신호등이 없는 간선도로에는 진입할 수가 없습니다. 서울로 따지면 내부순환도로, 외곽부순환도로 및 각종 간선도로에 진입할 수가 없다는 것과 비슷합니다. 얼핏, 불편함이 없이 보이기는 하지만 상하이도 교통체증이 엄청나고 이런 류의 간선도로가 너무나 많기에 외지 번호판을 달고 상하이에서 산다는 것을 엄청난 인내가 필요합니다.



앞에서 말했듯, 중국은 숫자 의미에 대해 굉장히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고 있어서, 중국인이 좋아하는 숫자 6, 8, 9가 들어간 번호판은 경매에서 어마어마한 금액에 입찰되기도 합니다. 2016년 10월 광동지역에서 숫자 99999가 들어가는 번호판이 무려 320위안(약 5억5천만 원)에 입찰되었다고 하네요. 번호판 가격이 5억이 넘는다니! 정말 중국의 ‘부’는 상상 그 이상을 초월합니다. 지나가는 길에 8이나 9가 연속된 번호판을 보게 된다면 차주의 부를 가늠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WRITTEN BY 김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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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 사보에서 음력 7월의 귀신의 달에 대해 설명을 했는데, 마침 편의점에 귀신과 관련된 포스터가 있어서 보니, 한국 드라마 <도깨비>를 따라 한 장면의 포스터가 있어서 사진으로 소개합니다. 몇 년 전에도 <별에서 온 그대>가 히트 칠 때는 한국 맥주와 한국 배우의 브로마이드를 팔았던 기억이 납니다. 우연히 본 영화 광고 포스터에서 8월 18일에 한국 영화, 군함도가 대만에서 개봉되는 것을 알게 되었네요. 필자는 영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대만에서 실로 오랜만에 보는 한국 영화 개봉인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아무리 인기가 있는 영화여도 여기서 개봉하는 경우가 드문데요, 군함도가 개봉하는 것을 보면, 특정 배우나, 일본의 등장 등으로 특별한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8월이지만, 대만은 10월까지도 덥습니다. 한국의 추석인 여기의 중추절 이후로 밤에 온도가 조금은 내려가긴 하지만, 여전히 10월까지도 상당히 더운 편입니다. 지금은 한낮에 차를 바깥에 세워 두면 차 안의 내부 온도로 제대로 앉지도 못할 정도일 정도로, 올 8월은 매우 덥네요. 올해는 태풍도 많이 오지 않고 이렇게 더운 날씨가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더, 여기에 젊은 열정이 대만의 여름에 추가되고 있습니다. 올해 8월 19일부터 30일까지 유니버시아드 대회가 대만 수도인 타이베이에서 열립니다. 축구나 수영 같은 종목은 타이베이가 아닌 여기 신추에서도 열리기도 하는데요, 한국에서 열릴 때는 올림픽만큼은 아니어도 뉴스에도 나오면서 제법 규모 있게 한 것 같은데, 여기는 그냥 있는 시민 운동장 시설을 개보수하고 행사를 유치한다는 느낌입니다. 아래 사진에 보시면, 신추 시민들이 이용하던 운동장에 관중석만 만들어 축구시설을 갖추었습니다. 행사는 치르는데 굳이 큰 손해를 보지 않겠다는 생각이 담겨있는 것 같고, 실속 있게 행사를 치르는 노력이 엿보입니다. 개회식을 직접 가서 보지 않았고 영상으로 봤는데요, 반도체가 주력이 나라인지라 무대 공연도 반도체 칩 패턴과 웨이퍼 같은 모양의 무대를 보여 주였던 모습이 색달랐습니다.



대만 친구들은 야구와 농구를 좋아합니다. 유니버시아드 구기종목 예선대회에서 야구는 우리나라가 대만을 이기고, 대신 농구는 졌네요. 보기 좋다고 했더니, 야구를 더 국민 스포츠로 여기는지 야구에서 지는 것을 썩 좋아하지 않네요. (^_^) 그리고 이번 대회는 중국은 참석하지 않았는데, 요즘 대만 민진당 정권과 사이가 안 좋아서 그런 것 같다고 합니다. 북한은 참석했고요.




유니버시아드 여파인지, 타이베이 시내는 여전히 사람으로 넘칩니다. 101빌딩의 주변으로 도로의 사람들이 나와서, 한여름의 더위를 열정으로 다스리는 것 같습니다. 요즘은 시내 주변에 한국 식당들이 많이 생겼는데요, ‘포차’라는 이름의 술집도 있고, 조개구이를 간단히 구워서 소주 한두 잔과 같이 파는 곳도 생겼습니다. 이제는 세계가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새삼 느낍니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 대만의 8월 여름이지만, 그래도 8월이 가고 9월이 온다는 느낌에 여전히 한국의 9월을 떠올리며 한 주를 시작합니다.




WRITTEN BY 유민

강자에 대한 겸손은 의무, 동등한 사람에 대한 겸손은 예의, 약자에 대한 겸손은 숭고함이다. - 李小龍 / 겸손하게 대만문화를 전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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