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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8.10.24 05:27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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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8.10.24 06:20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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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8.10.24 10:37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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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미스터 반 2018.10.24 10: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위에 적어주신 분들께 선물은 이번주 금요일 26일에 출발합니다~

  6. 2018.10.24 12:25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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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2018.10.24 22:00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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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미스터 반 2018.10.24 22:0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위에 적어주신 분들께 선물은 이번주 금요일 26일에 출발합니다~

  10. 2018.10.25 02:13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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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2018.10.26 07:57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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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미스터 반 2018.10.26 12: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위에 적어주신 분들께 선물은 이번주 금요일 26일에 출발합니다~

  13. 미스터 반 2018.10.26 13: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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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2018.10.27 15:38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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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 미스터 반 2018.10.29 09:1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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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 2018.10.30 05:09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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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 2018.10.30 05:24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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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 2018.10.30 20:35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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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 2018.11.06 15:30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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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미스터 반 2018.11.09 16:5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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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2018.11.13 21:18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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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우리 부부에게 웃음을 안겨주는 녀석은 손녀다. 손자는 어느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지를 가늠할 수 있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용수철 같은 장난꾸러기가 손녀다. 손자의 목소리라도 듣고 싶어 전화해도 “네, 네, 그래요.”라는 단답형으로만 되풀이하고 애교스럽고 천진난만하던 목소리는 어디로 갔는지 들으려야 들을 수가 없다. 손녀는 아내전화에 이렇게 말한다.
“할머니, 내가 막내로 태어나서 다행이야.”
“왜?”
“오빠보다 사랑을 많이 받아서.”
가족 삼대의 어릴 때를 되돌아본다. 남존여비 사상이 잔존했던 시대였기에, 나는 다섯 형제의 장남으로 태어난 것만으로 할아버지와 겸상을 하고 동생들과 달리 보리밥을 먹지 않아도 삼배 적삼과 솜바지를 입지 않아도 강요당하거나 꾸중을 듣지 않았다. 동네의 가난한 집 여자들은 식모로 나가거나 민며느리로 갔다. 일찌감치 할아버지가 손자들에게 재산을 증여하셨는데, 장손은 가계와 제사를 이어가야 한다면서 동생들과는 차이가 나는 분배를 받았다.
직장인이 되어서야 어머니가 “너는 많이 배우고 좋은 직장에 다니니 막내-증여할 시기에는 태어나지 않았다-에게 논 일부를 나누어 주어야 한다.”고 간청하는 바람에 말씀대로 양도해서 다른 형제와 비슷하게 만들기도 했다. 나는 아들딸 남매를 두었는데, 키우면서 별다른 차별을 두지 않았다고 생각하지만, 아내의 기억력을 인정한다면 동등하지는 않았나 보다.

 

손자손녀 세대는 남녀 차별은 존재하지도 않고 존재해서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터라, 아들과 며느리도 그렇게 실행하고 있다. 다만, 손자가 먼저 태어났기에 관심의 차이가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손자에게 이런저런 간섭이나 꾸중을 더 하고, 손녀에게는 덜하기에 어린 마음으론 그것을 더 많은 사랑으로 받아들이는 모양새다.
지난 토요일에는 손자손녀가 도착하자마자 숙제하기에 들어갔다. 손자는 이어폰을 꽂고 영어회화에 열중이고, 손녀는 산수문제를 풀고 있었다. 손자가 동생의 학습지를 슬쩍 보더니,
“그게 뭐야. 틀렸잖아.”
“뭐가 틀렸는데.”
“더하기, 빼기를 모두 더하기로 했잖아.”
학습지에는 8+1=9, 8-1=9라고 적혀 있었다. 돌아앉아서 조용히 무엇인가를 끄적이더니, 학습지를 내밀면서 “오빠, 안 틀렸잖아.”라고 소리소리 지른다. 그사이에 8-1은 8+1로 고쳐져 있었다.

 

손자하고는 세 살하고도 3개월 차이라 지는 게 당연할 법도 하련만, 어린 나이에도 자존심이 있는지 차이고 맞아서 눈물을 흘릴지라도 질 생각을 도통하지 않는다. 우리 부부는 손자가 그 나이 때 하던 애교를 손녀가 보여주길 원하건만, 따라쟁이라 즐거움이 반감되어서 서운하다. 그저께는 손자가 우리 부부의 전화를 받길 꺼리는 데다 같은 말을 되풀이하면 전화기를 멀찌감치 들고서 손사래를 친다는 소식에 허탈감이 들면서도 또다시 같은 일을 되풀이하는 내가 밉지만, 듣고 싶고 보고 싶은 것을 어찌할까. 어쨌든 그들이 있어 웃을 일이 많아지는 현실은 어디에도 비견할 수 없는 우리의 복이 아닌가.

 

글 / 사외독자 이종훈 님(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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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코인스토리 행복한 꽃배달 신청사연 : 음력 8월 8일 생신을 앞두고, 그동안 고생하신 아버지께 꽃바구니 선물을 드리고 즐거운 생신을 보내실 수 있도록 해드리고 싶습니다. 매일 자식 걱정으로 잠 못 이루시는 부모님께, 자식 걱정은 이제 그만 하시고 두 분이 오순도순 행복하고 건강한 하루하루를 보내셨으면 좋겠다고도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2018년 생신을 맞이하시는 아버지께


아버지! 중학교 때 이후로 제대로 된 편지 한 번 못 써본 것 같아요. 이렇게 사내 이벤트를 통해 오랜만에 편지를 전해요. 제가 회사에 입사한 지 어느덧 4개월이 되었네요. 사무직만 하다가 교대근무에 적응을 할 수 있을지 염려하시던 아버지 얼굴이 생생합니다. 하지만 저는 정말 생각보다 적응도 잘하고 있고 씩씩하게 다니고 있어요. 공정에서 만나 뵙는 선배들도, 동기들도 좋은 사람들이 많아서 더욱 잘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사실 어딜 가나 일할 때 어려움이 따른다는 것은 잘 알기 때문에 이제는 아이 같은 투정도 조금씩 줄이려고요.
곧 쉰 살이 다 되어가시는 아버지는 요즘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세요? 워낙 조언도 많이 해주시고 꾸지람도 많이 하셨지만, 가장으로서 가정을 이끄시는 아버지 모습을 볼 때면, 한편으론 책임감을 많이 느끼시는 것 같아 속이 상하기도 했어요. 아버지는 그게 익숙해져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을 하시겠지만, 이젠 아버지도 아버지만의 시간을 가지고, 하고 싶은 취미나 여가 생활을 즐기셨으면 좋겠어요. 근무 시간 대가 맞았으면 이것저것 같이 해 봤을 텐데 그런 점들은 아쉽네요. 함께 출퇴근하며 티격태격하며 이런저런 농담을 나눴을 때가 정말 엊그제 같은데 시간이 참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아요.
언니보다 더 속을 썩이고 말도 안 듣고 고집스러운 막내딸이었지만, 귀중한 보물 같은 선물이 되어드릴게요. 연세를 드실수록 짐을 덜어드릴 수 있는 딸이 될게요. 그럼, 올해 생신 선물은 이걸로 만족하시겠지요? 헤헤! 농담이고요, 올해 생신 선물은 벨트랑 에어팟을 준비했어요. 아버지도 무선 이어폰이 필요하셨지요? (^_^)
또, 남자로서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도 카네이션 빼고 꽃 선물 한 번 못 받아보셨을 아버지께 드리는 첫 꽃 선물도 정말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올해 생일은 정말 행복하시지요? 낳아주시고 길러주셔서, 또 우리 옆에 함께 있어 주셔서 늘 감사하고 고맙습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우리 가족 평생 행복하게 살아요.
아버지, 생신 축하드려요!


2018년 9월 16일

 귀여운 인생 제자 막내딸


 

 

 

글 / K4 제조6팀 박유경 사원



 행복한 꽃배달 이벤트 미스터 반이 예쁘고 멋진 꽃배달을 해드립니다.
♥ 응모마감 : 2018년 11월 7일(수)까지
♥ 응모대상 : K4 사원의 가족 혹은 동료 
♥ 응모방법 : 비밀댓글로 응모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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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스터 반 2018.11.02 10: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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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터 반의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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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응모 : 이곳에 [비밀댓글]로 신청!! ^^ (로그인 필요없음)
    ● 마감 : 2018년 11월 7일(수)까지
    ● 발표 : 2018년 11월 8일(목) 2가족 선정-♥

    ● 대상자(가족 혹은 동료) :
    ● 신청자 이름 :
    ● 신청자 소속 :
    ● 신청자 휴대전화 :
    ● 신청자 이메일 (개인이메일 가능) :
    ● 감동적인 신청사연 :
    ● 공감하트도 한번만 눌러주세요~

    ● 꽃바구니 + 무알콜 샴페인을 드려요-★
    ● 선물 받으시는 분이 남성이시면 파랑장미로 선택 가능합니다-★
    ● 참고 : 선정된 분의 편지와 사진(2~3장)은 이곳 웹진 [앰코인스토리]로 발행됩니다-★
    ● 문의 : ☎ 4174 / Eun.Kim@amkor.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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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18.11.02 10:56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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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8.11.02 12:58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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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2018.11.02 13:16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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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2018.11.02 13:40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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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2018.11.06 21:17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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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2018.11.07 15:3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비밀댓글입니다

  8. 미스터 반 2018.11.09 20:1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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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복한 꽃배달] 당첨자 안내

    윤재령 님-★ 축하합니다-★
    정재용 님-★ 축하합니다-★

    앰코인스토리 행복한 꽃배달에 선정되셨습니다.
    꽃바구니 등을 선물로 드릴 예정이오며,
    자세한 내용은 다시 메일로 안내 드리겠습니다.

    응모해주신 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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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호에는 지난 호의 내용과 시대적 배경이 같으면서, 잠깐 언급한 삼국시대 조조(曹操)와 관련된 인물이 있는데요, 여성으로서 당시의 사회 및 정치 상황에 휩쓸릴 수밖에 없었던 일종의 비극적인 삶의 서사가 있어, 인물 채문희(蔡文姬)에 관하여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椎髻空憐昔日粧 묶은 머리 여인 옛 단장 생각하니 부질없는 슬픔만
征裙換盡越羅裳 강남땅 비단 치마는 아예 나그네 옷으로 바꿔 입었네
爺娘生死知何處 아버지 어머니 생사 어느 곳에서나 알 수 있으랴
痛殺春風上瀋陽 끝없는 비통 안고 봄바람에 심양 땅으로 끌려간다네

위의 시는 명(明) 왕조가 멸망하고 청조 강희제(淸朝 康熙帝) 19년인 1680년 조선 숙종(肅宗) 때, 조선 사신이 청나라 수도인 북경으로 가다가 산해관(山海關, 명대 이후 군사 요충지) 인근 진자점(榛子店)이라는 객점 벽면에 새겨진 제벽시(題壁詩) 한 수를 발견하여 전한 것이다. 그 내용은 계문란(季文蘭)이라는 강남 여인이 왕조 교체기의 전란 중 포로가 되어 만주족(청나라)에게 팔려가는 중에 억울한 처지와 울분을 벽에 기록한 것이다.

[주석] 이등연, 이계연 《강남 여인 (季文蘭)의 제벽시(題壁詩)에 대한 조선 사행시(使行詩)의 관점 연구》, 중국학연구회, 2012, p.1.

 

1. 無辜犧牲 (무고한 희생)

 

채문희(약 177~249)로 말할 것 같으면, 중국 여류 인물 중에 가장 두드러진 인물이라 말할 수 있는데, 그녀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그녀의 생애 전반에 깔린 격동의 정치적 변화를 살펴보아야 할 것입니다.

 

동한 말기 한나라가 쇠락의 길을 걷고 있을 때, 동탁(董卓, 139~192)의 난이 일어난다. 동탁은 낙양에서 장안으로 천도하면서 당시의 대학자인 채문희의 아버지 채옹蔡邕(133~192)을 정치적 위력으로 영입하게 된다. 물론 정치적 이유였지만 극히 존중하여 대한다. 하지만 동탁의 실정으로 말미암아, 한나라의 중신인 왕윤(137~192)은 자신의 수양딸이면서 당대 최고의 미녀인 초선(閉月 貂蟬)의 미인계를 활용하여 여포呂布(?~198)로 하여금 동탁을 제거하게 하는데, 이때 역시 채옹도 같이 죽임을 당하게 된다. 이로 말미암아 순식간에 고아가 된 채문희의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주석] 邵丛敏 《蔡文姬的悲剧人生及其文学表现》, 延边大学碩士学位论文, 2007, p.5. 내용 약술.

 

그녀의 원래 이름은 채염(蔡琰)이며, 자가 문희이다. 한말 문학가 채옹(蔡邕)의 여식으로 건안 시기의 저명한 여류 시인이다. 《후한서ㆍ열녀전 后汉书ㆍ列女传》에는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박학다식하고 말솜씨가 좋으며 음률에 빼어난 재능이 있었다. 하동의 위중도에게 시집을 갔으나 남편이 사망하고 자식이 없어서 집으로 돌아왔다. 흥평에 있을 때, 천하가 전란에 휩싸이니, 이때 문희는 오랑캐에게 사로잡혀 남흉노 좌현왕에게 바쳐진다. 거기에서 12년을 보내는 동안 두 자식을 낳았다. 조조가 채옹을 잘 알기에 찾다가 적자가 없음을 애석하게 생각하여, 이에 사자를 보내어 백금을 주고 데려왔으며, 동사(董祀)에게 시집 보냈다. “博学有才辩, 又妙于音律。适河东卫仲道。夫亡无子, 归宁于家。兴平中, 天下丧乱, 文姬为胡骑所获, 没于南匈奴左贤王, 在胡中十二年, 生二子。 曹操素与邕善, 痛其无嗣, 乃遣使者以金璧赎之, 而重嫁于祀。”

[주석] 蔡荷芳, 《论蔡琰《悲愤诗》的女性意识》, 安庆师范学院学报(社会科学版), 2007, p.39.

 

위에서 살펴보았듯 채문희는 그녀의 생애에 있어 우리가 일생에 한 번 겪기도 힘든 고난을 연이어 겪었습니다. 앞서 언급한 계문란 제벽시 내용의 상황과 마찬가지로, 당시의 연약한 여인으로서는 감당하기 힘든 무고한 희생의 풍파를 오롯이 자신의 몸으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처럼 전란이라는 정치상황에 맞닥트리는 아녀자의 삶이란 비참하기 이를 데 없음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특히, 그녀의 출신으로 말미암아 삶에 있어서 자의든 타의든 상관없이 세 번의 혼인은 당시 그녀가 정치적으로 적지 않게 이용되었음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처음 위종도와는 정상적인 혼인관계라면, 두 번째와 세 번째는 타인에 의해 일방적으로 결정된 것이었습니다. 그 두 번째는 당시 불안정한 중원에 남흉노가 들이닥쳐 잡혀가서 좌현왕의 첩실이 된 것이었고, 세 번째는 조조가 그의 정치적 목적으로 만금을 주고 다시 데려와 결혼시킨 것이 그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세 번의 결혼에 대하여 일부 조선의 문사 중에는 실절(失節)의 문제를 거론하기도 하지만 중국의 사서에는 결코 그렇게 싣지 않고 오히려 열녀전에 당당하게 싣고 있는 것이 주목됩니다.

 

2. 圣洁的母性意识 (성결한 모성 의식)

 

채문희의 문학적 성과는 지난 호에서 잠깐 언급한 건안문학(建安文学)과 함께 상당히 큰 성과와 영향력이 있다는 것이 일반적 연구 결과입니다. 여기서 그 부분에 대하여 자세히 언급할 수는 없으므로, 그녀의 작품 중에 유명한 두 작품의 일부 내용을 소개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그녀의 작품 중에 가장 연구가 많이 된 것은 바로 《호가십팔박(胡笳十八拍)》과 《비분시(悲愤诗)》 두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먼저, 호가십팔박은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호가(胡笳)라는 악기로 18박을 연주한다는 뜻인데, 자신이 태어나서부터 난리를 당하여 남흉노에게 잡혀가고, 그 이역에서 겪었던 고통과 또, 조조에 의해 고향으로 돌아오는 상황에서 겪는 자식들과의 생이별의 아픔을 잘 표현한 장편 시라고 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비분시는 호가십팔박과 내용 면에서 서로 비슷하지만, 시기적으로 고향으로 돌아와 자신의 기구한 운명을 뒤돌아보면서 좀 더 세밀하게 묘사한 5언시의 걸작이라고 하겠습니다. 두 시의 내용에 모자간의 이별의 아픔과 함께 강한 모성애가 느껴지는 부분이 있어 그 부분을 언급하고자 합니다.

 

당시의 정치적 상황으로 보면, 한이 멸망하고 조조가 득세하자 남흉노와 비등한 세력을 얻음으로써 일종의 정치적 계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앞서 잠깐 상술한 바와 같이, 이에 조조는 채문희를 만금을 주어 데려오게 하는데, 이때 채문희는 좌현왕과의 사이에서 얻은 두 자식을 함께 데려올 수 없었습니다. 어쩔 수 없는 이 상황은 두 시에 비교적 자세히 표현되어 있습니다.

 

먼저, 호가십팔박의 13, 14박 언급 부분입니다.

“누가 늘그막에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으리라고 생각이나 하였겠는가? 나를 안고 있는 가련한 아이들은 눈물이 떨어져 옷을 적신다. 한나라 사신이 나를 영접하는데 네 필이 끄는 수레가 위풍당당하나, 아이들이 울어 어미의 마음은 실성하였는데 누가 알 수 있는가? 어찌하여 하필이면 이때 우리 모자를 이별하게 하는가? (생략) 13拍은 현이 급박하고 곡조가 슬퍼, 간장을 휘저어 찌르는 것 같은데 어느 누가 알겠는가?” “나는 고향으로 돌아갈 수 있지만 아이들은 따라갈 수 없고, 마음에 걸리는 것은 늘 배고픔에 시달리는 것이다. (생략) 14拍은 눈물과 콧물이 뒤섞여 떨어지고, 황하의 강물은 동쪽으로 흐르는데 모두가 아이들을 생각하여 흐르는 눈물이다.”

[주석] 번역문 인용.

 

두 번째, 비분시의 언급 부분입니다.

 

“우연히(고향 사람을)만나서 돌아가길 바라니 고향에서 나를 맞이하러 왔다. 나는 이제 풀려나지만, 응당 다시 아이들을 버려야 하는구나. (생략) 아이가 나에게 안겨서 묻기를 “어머니는 어디로 가려고 하나요? 사람들이 말하길 어머니는 당연히 가야 한다고 하니, 이제 다시 만날 때가 있나요? 엄마는 항상 어질고 상량하였는데 이제 와서 왜 다시 자애롭지 못하나요? 나는 아직 어른도 아닌데, 어찌 다시 생각해보시지 않는 건가요?” 이를 보는 내 오장육부가 무너지며, 정신이 아득하여 미칠 것만 같았다. (생략) 멀고 먼 삼천리 언제 다시 서로 만날 수 있겠는가? 내가 낳은 자식을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찢어지는 듯하구나.”

[주석] 번역문 인용

 

위에 부분 언급된 두 시의 내용을 보면, 혈육 간 이별의 애틋함과 함께, 채문희가 왜 굳이 12년간의 생활로써 이미 다 적응한 변방의 삶을 자식들을 버리면서까지 떠나려고 했는지 이해가 안 가는 부분도 없지 않아 있습니다. 물론 그 배경에는 여러 가지 다양한 개인적, 정치적 상황이 내재하여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 당시의 상황은 실제로 겪어보지 못한 현재 우리의 일반적 상상의 범위로는 감히 이해하기 힘든 복잡한 요인이 뒤얽혀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한 외적 배경을 잠시 접어두고, 두 시 속에 표현된 그녀의 마음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여인 채문희는 한 개인으로서 그리고 두 아이의 어머니로서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을 한 것은 분명합니다. 더욱이 그 결정으로 말미암아 죽을 때까지 흉금에 남아있었을 자식들에 대한 사무치는 그리움은 어떤 표현으로도 형용할 수 없는 일종의 극한 고통이었을 것이라는 것도 쉽게 공감할 수 있습니다.

 

반추하여 보면, 그녀는 발분(發憤)의 심정으로 이 두 편의 시를 써냄으로써 연약한 아녀자가 겪어야만 했던 그 시대의 처절한 삶의 행적을 조금이나마 남기고자 하였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오늘 기억해두기

 

《단어》 

词语(어휘) : 發憤
拼音(병음) : fāfèn

 

《예문》
發憤忘食, 樂以忘憂, 不知老之將至。”
fāfènwàngshí lèyǐ wàngyōu bùzhī lǎo zhī jiāng zhì。

 

발분이란 말은 원래 『논어』에서 나온 말인데, 그 내용을 잠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섭공이 자로에게 공자에 관하여 물었는데, 자로는 대답하지 않았다.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너는 어찌하여 이렇게 말하지 않았느냐? ‘그의 사람됨이, 발분하여 밥 먹기도 잊으며, 즐거워 근심을 잊어서, 늙음이 닥쳐오는 줄도 모른다. 이와 같을 뿐이다.’라고.”

[주석] 동양고전연구회 역주, 『논어』, 믿음사, 1966, p.151.<술이편 7-18> 인용.

 

발분을 문자 그대로 풀이하면, ‘울분을 토해낸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데, 어떤 억울함이 신변에 닥쳐왔을 때 그것을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입지를 세워서 더 큰 뜻을 이룬다는 의미로 많이 쓰이는 표현입니다. 우리 주위에도 그런 경우가 많이 있겠지만, 쉬운 예로 중국 전한의 사마천은 궁형을 받았으나 그 치욕을 감내하고, 감옥에서 『보임안서(報任安書)』를 써서 친구에게 자신의 의지를 피력하였으며, 결국에는 대역사서인 『사기(史記)』 를 완성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호에는 지괴소설집 《수신기》에 언급된 견우직녀 이야기를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第三幅, 文姬別子 (두 아들과 이별하는 그림)


이제 떠나야 하는데, 큰아들은 어머니 옆에 서서 울고 있고, 둘째는 아는지 모르는지 아직 엄마 품이 그립기만 하다.

 

第六幅, 母子重逢 (두 아들과 상봉하는 그림)


8년이 지난 후에 두 아들이 한나라로 와서 어머니를 만나는 모습, 사료에는 그 내용이 없지만 이렇게 해피엔딩이었길 바라본다.

 


문희귀한도 文姬歸漢圖

 



WRITTEN BY 송희건

“君子以文會友, 以友輔仁.”
“군자는 배움으로 친구를 사귀고, 그 친구로써 인의를 다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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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은 여러 종류가 있다. 단단한 단감 빨간 홍시 잘 말린 곶감…. 가을이 되면 엄마는 단감을 잘 사 오셨다. 물컹물컹한 홍시보다는 아삭아삭한 단감이 좋다고 하시면 말이다. 그래도 깊어 가는 가을을 닮은 홍시가 나는 더 좋았다.

홍시를 보고 있노라면, 첫째, 정이 느껴진다. 가을이 되어 친구네 집에 놀러 가면 친구 어머님이나 할머니는 다른 과일보다 빨간 홍시를 제일 많이 내놓으셨다. 집마다 한 그루의 감나무는 있었기에 손님이 오면 대접하기 수월했으리라. 한 접시 가득 놓인 홍시 속에는 따뜻한 정과 사랑이 그대로 녹아 있었다. 늦은 가을, 다시 찾은 친구네 감나무는 앙상한 가지만이 남아 있었다. 그런데 가지 꼭대기에 늘 서너 개의 홍시는 남겨져 있었다. 이유를 몰랐던 때 친구를 통해 까치밥으로 일부러 남겨 두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자연과 함께 나누고자 했던 따뜻한 마음씨를 처음 느끼게 된 것이었다. 감을 좋아하던 친구로 우스갯소리로 감은 ‘다정다감’이라 했으랴. 그 친구 왈, 정이 많아지고 싶으면 감을 많이 먹어야 한다고 예찬을 했다.
둘째, 지조가 있다. 가을 하면 오곡백과가 풍성해지고 갖가지 과일이 쏟아져 나온다. 사과며 배며 감이며 과일이 넘쳐난다. 그런데 그 수많은 과일 중 겉껍질과 속이 같은 과일은 몇 가지 되지 않는다. 빨간 껍질의 사과는 껍질을 걷어내면 하얀 속살이 나오고 노란 배도 껍질을 벗겨내고 나면 하얀색이다. 그러나 홍시만은 껍질을 걷어내고 나도 껍질과 같은 주황색을 띤다. 한결같은 마음 겉과 속이 다르지 않은 표리부동의 표상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셋째, 누구나가 좋아한다. 홍시는 어린이나 나이든 어르신이 좋아할 만큼, 딱딱하지 않다. 누구나 큰 어려움 없이 먹을 수 있도록 부드럽고 유연하다. 그리고 다른 과일은 과일마다 당도 차이가 있지만, 홍시만은 그 차이가 크지 않다. 대부분 홍시만은 우리가 예상했던 그 맛 정도의 기대치는 한다는 것이다.
넷째, 싸다. 다른 과일 한 개 값이면 홍시는 두세 개를 집을 수 있다. 특히 홍시가 한참 나오기 시작하면 어디서나 홍시를 쉽게 접할 수 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않지만, 과일은 먹고 싶어질 때 쉽게 선택할 수 있는 게 홍시인 것이다.
하늘 높이 뻗어 올라가는 커다란 감나무를 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행복해진다. 그리고 깊어 가는 가을만큼이나 따뜻한 정과 사랑으로 홍시는 빨갛게 물 들어간다.

 

글 / 사외독자 한상대 님(인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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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코인스토리 행복한 꽃배달 신청사연 : 곧 아버지의 생신이 다가옵니다. 필리핀에 파견 중이라 생신 때 못 찾아뵐 것 같아서 대신 축하를 해주십사 신청합니다. 해외에 있는 우리 가족들 하루에도 몇 번이나 걱정하시는 우리 아버지께 감동적인 이벤트를 해드리고 싶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의 생신을 축하드립니다!


이번 여름, 아주 무서운 폭염이 이제는 지나고 날씨가 조금 나아졌다는 소식을 멀리 필리핀에서 듣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아버지의 일흔여섯 번째 생신을 맞이하여 멀리 필리핀에서 막내아들이 생신 축하드립니다!
대학 졸업 후 회사 입사와 동시에 부산을 떠나 타지에 살아서 생신 때도 제대로 찾아뵙지도 못하였는데, 이번에는 필리핀에 있어서 저뿐만 아니라 그토록 보고 싶어 하시는 손자들도 못 보시게 되어, 죄송한 마음에 편지를 쓰게 되었어요. 필리핀으로 파견 간다고 할 때 아버지와 어머니는 서운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속절없이 지나가는 이 빠른 세월에 순간순간 가족, 손자들과 즐거운 시간을 더 많이 보내고프신 부모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해외에 나와 있는 저희를 하루에도 몇 번이나 걱정해 주시는 자식, 손자에 대한 아버지와 어머니의 마음, 이 사랑은 끊임이 없고 깊이를 알 수 없는 큰 사랑입니다. 저도 아버지와 어머니처럼 자식들에게 그렇게 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습니다. 70대 중반이신데도 생활비와 손자들 용돈을 위해 지금도 더운 여름에 일하시는 부모님을 보니 제 마음이 무겁습니다. 하루하루 건강이나 체력이 달라지는 연세이시니 항상 건강 조심하시고, 무리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을이나 겨울쯤에 필리핀으로 모시도록 계획을 잡겠습니다. 그토록 보고 싶어 하시는 손자들도 맘껏 보시고, 맛있는 음식과 이국적인 풍경도 보시도록 하겠습니다. 항상 노심초사하셨는데 그 걱정 안 하시도록 항상 조심하고 매사 경계하겠습니다. 오래오래 가족들 곁에서 지금처럼만 어머니와 함께 서로 사랑하며 지내셨으면 좋겠습니다. 무뚝뚝한 경상도 아들이 무뚝뚝하고 가부장적인 경상도 아버지에게 태어나서 처음으로, 생신을 맞이하며 편지를 드립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시길 기도하겠습니다. 사랑하는 부모님! 사랑합니다, 아버지!


2018년 9월 16일

 필리핀에서 사랑하는 영욱, 승희, 성현, 재현 드림


 

 

 

글 / ATP파견 김영욱 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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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 미스터 반 2018.10.22 09: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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