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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일상다반사953

[에피소드] 흰 우유 오늘 친구가 부탁을 했다. “오는 길에 우유 좀 사다 줘. 대신 흰 우유는 빼고. 내가 흰 우유는 먹지 않아.” 재택근무를 하는 친구라 집 밖을 나서기가 무섭다나 어쨌다나. 밖에서 봐야 할 일도 있고 수고비로 1,000원짜리 한 장을 얹어준다는 말에 승낙하고 말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친구와 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편의점에 들렀다. 넓은 매장 안에는 여러 가지 우유가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딸기, 바나나, 초코, 블루베리, 그리고 흰 우유가 있었다. 흰 우유를 쏙 빼고 고르려니 미안해서 오랜만에 흰 우유 하나를 집어 들었다. 한 봉투에 모두 집어넣기는 했지만 오는 길에 흰 우유만 집어서 가방에 넣었다. 친구에게 우유를 전달하고 집에 와 짐을 풀었다. 냉장고 안에 있었던 우유라 우유 팩 밖에는 금세 물기.. 2021. 9. 28.
[포토에세이] 쟁반같이 둥근달 [포토에세이] 쟁반같이 둥근달 유례없는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해 올해 추석도 보고 싶은 친인척들을 못 만나 마음은 찢어질 듯 아프지만, 쟁반같이 둥글둥글한 보름달을 보면서 위안을 삼아봅니다. 촬영지 / 광주광역시 남구 효천지구 촬영일 / 2021년 9월 21일 글과 사진 / K4 품질보증부문 오현철 수석 2021. 9. 24.
[포토에세이] 낙엽과 가을 낙조 [포토에세이] 낙엽과 가을 낙조 작열하던 여름의 햇살을 머금은 나뭇잎이 어느덧 낙엽 되어 회사 잔디밭에 하나둘 떨어지는데, 그 뒤편으로 붉은색 낙조가 뉘엿뉘엿 서산으로 넘어갑니다. 이렇게 여름과 가을이 바통터치를 하나 봅니다. 촬영지 / K4사업장 C동 현관 입구 촬영일 / 2021년 9월 14일 글과 사진 / K4 품질보증부문 오현철 수석 2021. 9. 23.
[마음 상담실] 4. 웃음의 힘 웃는 것도 심리적으로 도움이 될까요? 웃음에는 실제로 치유의 효과가 있을까요? 서양의학의 아버지로 일컫는 히포크라테스는 “웃음이야말로 몸과 마음을 함께 치료하는 최고의 치료 수단”이라고 했으며, 현대의학에서는 웃음의 생리적 효과를 과학적으로 증명해내어 환자에게 치유를 촉진하는 보조적 기법으로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웃음이 우리의 몸과 마음에 어떠한 작용을 하길래 병원에서는 치료의 수단으로까지 사용하고 있을까요? 실제로 5초 동안 박장대소를 하면 100m 달리기를 한 것만큼의 운동 효과가 있으며, 꾸준히 하면 심폐 기능을 향상해준다고 합니다. 또한, 웃음은 베타-엔도르핀을 증가시키고 코르티솔을 감소시켜서 스트레스의 부정적 영향으로부터 보호해줄 수 있다고 합니다. 웃을 때는 암세포를 없애주는 면역세포인 자연.. 2021. 9. 15.
[포토에세이] 꽃무릇 붉게 물든 영광 불갑사 [포토에세이] 꽃무릇 붉게 물든 영광 불갑사 영광 불갑사는 지금 강렬한 선홍빛으로 유혹하는 꽃무릇(석산)이 피어, 새빨간 물감을 흩뿌려 놓은 듯 산 전체를 온통 붉게 물들여 장관을 연출한다. 붉은빛 융단을 깔아 놓은 듯한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꽃무릇은 마음의 근심과 시름을 사르르 녹여주는 힐링을 선사한다. 촬영지 / 전남 영광 불갑사 촬영일 / 2021년 9월 15일 글과 사진 / K4 고객만족2팀 이용진 수석 2021. 9. 14.
[에피소드] 부항댐 “오빠, 오빠, 오빠. 숙희가 신곡인 을 노래한대요.” 정이 넘쳐나는 목소리로 오빠를 서너 번은 겹쳐 부르는 게 특징인 친척동생의 말이다. 부항댐 관리사무소 앞 가설무대에는 ‘김천 부항댐 고향 방문 기념 공연’이라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다. 드디어 초청가수가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한송정에서 태어나고 자란 석기 동생 숙희입니다. 제가 금의환향해서 와야 하는데 아직 덜 금의환향해서 미안합니다.”라고 말한다. 인사말만으로도 코끝이 찡하다. 부항댐부터 부르고 연거푸 메들리를 시작한다. 부항댐 / 모정애 고향이 어디냐고 묻지 마라 말하지 마라 부항댐 푸른 물에 내 고향을 묻었다네 수도산 봉우리에 보름달 걸어놓고 노래하며 춤을 추던 그 시절을 못 잊어 추억을 매만지며 찾아왔다가 출렁다리 난간에서 목메어 울었다.. 2021. 9.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