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ulture/문화로 배우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관람기, 사랑의 메아리와 선율을 느끼다

by 앰코인스토리 - 2015. 4. 16.

앰코인스토리가 추천하는 공연,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오리지널 《노트르담 드 파리》 공연 날이 되었다. 내 기분만큼 날도 화창하고, 따뜻한 봄기운이 도는 오후 3시에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품격 있는 문화생활이어서 그런지 마음이 콩닥콩닥 설레기만 했다. 광주가 광역시라 하지만, 제한적으로만 외국인들을 볼 수 있었는데, 웬걸! 역시 오리지널 공연이라서 그런지 관객들도 외국인들이 많다! 특히, 밸런타인데이를 맞아 젊은 영혼의 연인들도 둘씩 짝을 지어 서로를 마주 보며 웃는 모습을 보니, 내 마음 또한 봄처럼 따스해지며 여유로움과 공연에 대한 설렘으로 고조되고 있었다.

 

 

운 좋게 당첨된 이벤트 표 2장에 그것도 VIP석! 꺄~약! 쉽게 경험할 수 없는 이 호사로움이란! 언제 또 이렇게 제일 앞자리에서 뮤지컬 공연을 볼 수 있겠냐는 생각을 하며, 드디어 시작된 공연! 내가 가끔 보아온 대학로 뮤지컬과는 차원이 다른 웅장함과 다채로움, 서커스와 비보잉을 연상케 하는 화려한 수준의 공연이어서 끝날 때까지 지루하지 않았던 것 같다. 커튼콜 때는 저절로 기립박수가 쳐졌으니 말이다. 다시 생각해 봐도 참 여운이 많이 남은 공연이었다.

 

 

대략적인 내용은 이렇다. (스포 주의!) 집시여인 ‘에스메랄다’를 둘러싼 노트르담의 꼽추 종지기 ‘콰지모도’의 순애보적 사랑이 주 내용이다. 주교로서의 종교적 신념에 상충하는 욕구에 괴로워하는 ‘프롤로’ 주교의 집착적이며 광적인 사랑, 약혼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순간의 욕망에 휩싸인 근위대장 ‘페뷔스’의 불장난 같은 사랑 중, 그녀는 못생긴 ‘콰지모도’나 나이 든 ‘프롤로’가 아니라 본능적으로 젊고 잘 생긴 청년 ‘페뷔스’를 선택한다. ‘페뷔스’ 또한 아름답고 매력적인 ‘에스메랄다’를 선택하지만 결국 그는 그녀를 배신하고 떠난다.

 

 

그들이 마음의 갈등을 풀어내는 메아리와 선율은 내 마음을 흔들었고 감동적이었다. 꼽추인 ‘콰지모드’가 몸에 장애를 가졌다면 ‘프롤로’나 ‘페뷔스’는 겉은 멀쩡하지만 마음의 장애를 가진 사람 같았다. 아무리 외모를 따지고 능력을 재는 세상이지만, 외모보단 마음이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 편안하고 행복한 삶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오리지널 공연이라 자막을 보면서 내용을 이해해야 하는 약간의 번거로움도 있었지만 배우들의 열정적인 몸짓과 열연에 언어의 장벽이 무너져, 어느 순간부터는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공연을 관람하고 있었던 것 같다. 다음에도 이런 행운이 우리에게 다시 찾아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글 / K4-1 제조3팀 안세왕 사원

 

영상출처 : https://youtu.be/DR8hFRE2IAY

 

공연관람 이벤트 : <2015 쎄씨봉 콘서트>에 응모하세요! (비밀댓글)

(티켓 2매, 2015년 5월 23일 (토), 인천, 부모님께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