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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일상다반사

[시 한 편] 이렇듯 삶은

by 앰코인스토리 - 2015. 1. 13.

이렇듯 삶은


잘못 설정된 알람 소리에 벌떡!

어제의 일기예보가 맞나 보다

똑 똑 똑 똑 빗방울 소리

예잇 뭐야

똑 깍 똑 깍 벽시계 소리를...

자연의 소리가 아니라 거추장스럽다

이렇듯 삶은 기대와 실망의 쳇바퀴

요 며칠 나를 위한 시간이 있었던가

곰곰히...

일 많어 바뻐 시간 없어 야근했어 힘들어

참 많이 내뱉었네

그래도 살만했으면서...

이렇듯 삶은 교만과 자기 합리화의 연속

가끔 멋진 옷 입혀주고

맛난 거 먹이고

운동도 좀 시키고

조금 애매해도 편들어주고

잘했어 칭찬해주고

뭔가에 가끔 미치게도 하고

이렇듯 삶은 나에게 잘했고

지금 잘하고 있고

또 잘할 거라고 믿게 만드는 것

이렇듯 삶은 나에게로

무조건 행복을 옮겨다 놓는 것

글 / K4 품질보증2팀 박영진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