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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해외 이모저모

[대만 특파원] 타이베이의 You Bike 자전거 이야기

by 앰코인스토리 - 2014. 11. 27.

You Bike(微笑單車, wēixiào dānchē, 미소단차)는 타이베이의 공공 자전거 이름이다. 노란색이 입혀진 이 자전거는 타이베이 전철 혹은 지하철역이나 동네 지역 주차장, 공공장소 근처에서 볼 수 있다. 우리 회사의 역사에서도 자전거 산업에 대한 관심을 살펴볼 수 있는데, 대만에서의 자전거산업은 반도체산업의 기반을 만든 PCB 산업보다 크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아주 대중화된 산업 중에 하나다.


▲ <사진 1> You bike가 놓인 모습


대만을 여행하거나 출장을 오게 되면 스쿠터가 많아 놀라는 사람이 많다. 이 스쿠터가 없는 시절에 서민들은 무엇을 교통수단으로 했을까 생각해 보면, 답은 뜻밖에 간단하다. 대만의 대표적인 자전거 브랜드는 ‘자이언트’인데 이 브랜드는 한국의 자전거 마니아에게도 낯설지 않은 브랜드다. 또한, 이보다 더 고급스러운 브랜드도 많은 것을 보면 대만의 자전거 사랑은 서민뿐만 아니라 상위층에도 여가생활로 인정받는 중요한 것임을 알 수 있다.


2011년에 필자가 기사를 접하기로는, 당시 교통부관광국장이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힘을 합해 자전거 전용도로를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1,400km의 대만 국토해안선을 자전거로 연결하겠다는 계획이었다. 대만은 우리 회사가 있는 신주(新竹, Xīnzhú)와 가까운 서해 풍경도 좋지만, 북동해 쪽과 남동해 쪽의 바다는 태평양이 보이는 매우 아름다운 비경 중의 하나이므로, 외국인 관광객들은 번잡한 타이베이관광보다는 기차를 타고 자전거하이킹을 하면서 태평양 바다와 높이 산줄기부터 거의 90도를 내려앉은 계곡을 보기를 더 원한다.


다시 You bike 이야기로 돌아오면, 외국인 관광객도 쉽사리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지하철 카드인 ‘easycard’만 사면 등록기에 전화번호를 등록 후 누구든지 저렴한 가격에 You bike를 이용할 수 있고, 같은 장소에 돌려놓을 필요 없이 설치대가 있는 아무 곳에나 반납하면 된다. 처음 설립된 2009년 3월만 하더라도 역 주변이나 몇 군데 안 된 장소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다고 하나, 4~5년이 지난 지금에는 You bike를 타이베이 어디에서나 볼 수 있다.


▲ <사진 2> 필자가 본 easycard



▲ <사진 3> 필자가 본 카드등록기


지금의 반도체와 전자제품이 전 세계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것처럼, 과거에는 자전거산업이 철강 혹은 비철강 소재, 그의 조립산업에 큰 영향을 주었을 것이라 본다. 비록 시장의 요구가 바뀌게 되었지만, 반도체와 자전거는 먼 친척과 같다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대만 사람들에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