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ommunity/일상다반사

[행복한 꽃배달] 사랑하는 나의 동반자에게 꽃다발을 바칩니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10. 23.


사랑해5

사랑하는 당신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하며


안녕! 서른아홉 번째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해요! 생일이 추석하고 가까워서 매년 축하다운 축하도 받지 못하고 어영부영 넘어갔었지요. 올해는 조금 더 특별하게 기억할 수 있도록 회사 이벤트를 통해 당신에게 사랑의 꽃배달을 보냅니다.


결혼 전에는 가끔 손편지도 써서 보내곤 했던 기억이 있는데, 벌써 결혼한 지도 13년 차가 되니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이 여간 쑥스러운 게 아니네요. 그래도 이런 자리를 빌려 당신에게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습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는 내게 시집을 와서 아이들 건강하게 잘 키워주고 또 직장 생활까지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늘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또한, 결혼 12년 동안 어머니와 누나와도 잘 지내주어 너무나도 고맙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우리가 결혼할 때 이십 대에는 서로가 사십 줄에 접어들면 경제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안정되어 경제적으로 어려움 없이 행복하게 살고 있을 것이라 상상하곤 했지요. 그런데 현실이 아직 녹록지 않네요. 카드값에, 대출 이자에, 월말이면 통장 잔고부터 걱정하고 있는 형편에다 경제적으로는 풍요롭지 않은 삶을 사는 것 같아서요. 하지만 건강한 아이들이 있고, 일할 수 있는 직장이 있다는 것이야말로 우리에게 크나큰 행복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둘이 열심히 벌어서 올해 장만한 집도 있잖아요! 물론 아직 절반은 은행 집이지만요.


인생을 팔십까지라 생각할 때, 우리는 이제 절반을 살아왔네요. 서로 쉼 없이 앞만 보며 열심히 살았기에 이렇게 행복한 가정을 꾸리며 사는 것이라 생각해요. 남은 우리의 인생에는 지금보다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생활을 해봅시다. 가진 것은 많이 없어도 남에게 베풀 줄 알고 주변도 돌아보면서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어요. 어려운 사람들도 도우면서 그렇게 살다 보면, 그것이 행복이고 또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복을 주시리라 믿거든요.


우리 경훈이랑 선영이가 항상 건강하게 잘 자라길 바라며, 다시 한 번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고, 생일 축하하고, 언제나 건강하길 바라봅니다. 


사랑합니다, 당신을!


2014년 9월 5일

당신의 동반자로부터


글 / K3 TEST제조팀 조명호 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