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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해외 이모저모

[중국 특파원] 중국의 맛

by 앰코인스토리 - 2018. 10. 23.

▲ 마라샹궈집


▲ 마라샹궈

 

요즘 한국의 TV 방송프로를 보면 음식 관련 내용을 소개하는 프로그램들이 시청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이번 호에는 필자가 5년간 중국에 살면서 체득한 내공을 바탕으로 중국에서 현지에서 즐길 수 있는 유명한 음식들을 소개해드리도록 할게요!

 

우선 마라샹궈(麻辣香锅)와 마라탕(麻辣烫)을 소개합니다! 중국어로 ‘얼얼하다’라는 뜻의 마(麻)와 맵다는 뜻의 라(辣)가 합쳐져 ‘마라’라고 하는데, 마라샹궈는 ‘얼얼하고 매운 볶음요리’이고 마라탕은 ‘얼얼하고 매운 탕’입니다. 본래 쓰촨 지역의 서민들이 즐겨 먹던 요리로, 해산물, 채소, 두부, 고기, 버섯, 어묵, 면류 등을 넣고 볶거나(마라샹궈) 얼큰한 국물에 끓여(마라탕) 먹는데요, 산초 같은 열매를 넣어 혀를 얼얼하게 마비시키는 것이 바로 이 요리의 특징입니다.

 

 

▲ 마라탕

사진출처 : 바이두

 

마라샹궈와 마라탕을 파는 음식점은 보통 손님이 직접 넣고 싶은 재료를 고르고 매운 정도를 선택하면, 주방에서 요리해서 나오는 방식이 일반적이라, 기호에 맞게 골라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처음 접하면 특유의 톡 쏘는 향과 맛 때문에 거부감이 들 수 있지만 먹다 보면 중독성이 강한 음식으로 요즘처럼 쌀쌀해지는 날씨면 생각나는 음식입니다.

 

 

▲ 훠궈

사진출처 : 바이두

 

다음은 훠궈(火锅)가 빠질 수 없는데요, 훠궈는 샤부샤부 계열의 음식으로 각종 채소, 해산물, 고기, 버섯, 두부, 면 등을 넣어 데쳐 소스에 찍어 먹습니다. 손님이 먼저 데쳐 먹을 탕을 선택해야 하는데요, 크게 매운 마라탕과 안 매운 육수탕이 있습니다. 보통 외국인들은 마라 쪽보다는 담백하고 덜 자극적인 육수탕을 선택합니다. 탕을 선택했으면 데쳐 먹을 채소, 고기, 해산물 등을 주문하고 소스 코너로 가서 직접 소스를 만듭니다. 여러 가지 소스가 준비되어 있어서 이것저것 섞어 기호에 맞게 먹을 수 있습니다. 필자 개인적으로는 땅콩소스 베이스에 해물간장 조금 넣고, 다진 마늘, 고추, 참기름을 함께 버무려 먹는 걸 좋아합니다.

 

이곳 상하이에서는 ‘달러샵’이라는 체인점과 ‘하이디라오’라는 체인점 두 곳이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데, 하이디라오는 좀 더 중국적인 맛과 분위기인 데 비해 달러샵은 퓨전적인 느낌입니다. 하이디라오는 한국에도 체인점이 많이 있으므로 중국에서 맛볼 기회가 있다면 달러샵을 추천해요. 샤부샤부는 뜨끈뜨끈하게 먹을 수 있어서 추운 겨울날 여럿이서 함께 신선로를 에워싸고 백주(바이주)를 곁들여서 먹는다면 그야말로 으뜸입니다.

 

 

▲ 해물찜

 

마지막으로 요즘 중국 현지에서 뜨고 있는 해물찜(蒸海鲜)을 소개합니다. 각종 어패류 등을 찜통에 넣고 바로 쪄서 먹는 음식인데 해물을 찌기 전에 찜통 아래에 찹쌀과 게껍질 등을 함께 넣어 찌면서 나오는 수증기와 즙들이 아래의 찹쌀에 베여 해물찜을 다 먹고 난 후 짭짤한 어죽을 먹을 수 있습니다.

 

 

 

테이블마다 전자식 찜통이 있고 손님이 직접 수족관에 가서 각종 해산물을 고르면, 종업원이 직접 건져 무게를 잰 후 찜통에 넣고 쪄 먹는 방식입니다. 이 해물찜도 역시 훠궈와 마찬가지로 손님이 직접 소스를 만들어서 먹기 때문에 기호에 맞춰 소스를 먹을 수 있습니다. 신선함은 이루 말할 수 없고, 어패류마다 조리시간이 정해져 있어 전자식 찜통으로 정확한 시간을 조리하기 때문에 매우 편리합니다. 최근 상하이에서 이 해물찜 음식점은 항상 손님들이 긴 줄을 설 정도로 인기 있는 음식이랍니다.

 

인구도 많고 땅도 넓은 중국이기에 이외에 산해진미들이 수두룩합니다만, 가장 특색 있고 대표적으로 인기가 있는 음식들에 대해서만 간략하게나마 소개했습니다. 독자님들께서 중국여행의 기회가 생긴다면 웅장한 관광지들과 더불어 여행의 피로를 동시에 녹여줄 수 있는 맛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_^) 맛있게 먹고 건강하자고요!




WRITTEN BY 권호성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거대한 중국 대륙으로 여러분들을 모십니다. 중국의 핫 플레이스 및 최신 트렌드를 현지의 눈으로 생생하게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상하이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