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지 진구 도리이 문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을날에 가을 정취를 흠씬 풍기는 동경 도심의 휴식처인 메이지 진구에 우산을 들고 찾아가 보았습니다. 비가 오는 날씨임에도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메이지 진구를 찾아 일본만의 정취를 즐기고 있었습니다. 메이지 진구는 야스쿠니 신사, 이세 신사와 함께 일본 3대 신사인 만큼 결혼식과, 아이의 무병장수를 기리는 하쯔미야모우데(初宮詣, はつみやもうで) 의식이 행해지고 있었습니다. 메이지 진구에서 결혼식은 약 71 만 평방미터, 동경돔의 15배의 넓은 메이지 진구의 경내를 배경으로, 신전까지 신관과 무녀에 이끌려 두 사람의 인생을 걷기 시작하는 한 쌍의 의미가 깊은 결혼식 행렬은 그곳을 찾는 외국인들에게 흥미롭고 아름다움을 전해지는 한 장면이기도 합니다. 또한, 결혼 당사자인 두 사람에게도 가족과 친족,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걷는 길이 두 사람이 인생의 첫 출발점으로 영원히 잊지 못할 귀중한 추억이 되겠지요.

 

▲ 하쯔미야모우데

 

메이지 진구는 동경 시부야구에 위치한 신사로, 메이지 천황과 그의 아내 소켄 황태후의 영혼을 봉헌한 신사입니다. 일본에서 새해 첫날 신사에 찾아 참배하는 하츠모우데의 참배객이 가장 많은 신사로도 유명하지요. 또한, 미국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조지 W 부시 대통령,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 등이 일본 방문 때 들렀던 곳이기도 합니다.

 

▲ 사카다루

 

1912년과 1914년의 일본 입헌군주제의 국가로서 최초의 군주인 천황인 메이지 천황과 그 황태후가 붕어하였으나, 그 시대에 천황 장제에 대한 법이 특별히 없었던 터라, 메이지 천황을 기념하고자 하는 기념사업이 동경 시민 사이에서 일어났다고 합니다. 그중에서 일본 국립은행과 동경 증권관리소를 설립한 실업가인 시부사와 에이이치(渋沢 栄一しぶさわ えいいち)가 중심이 되어 메이지 진구 건설안을 만들어, 일본 국회의 양원에서 가결했고, 메이지 진구는 일본 각지에서 11,129명의 노동자자가 자발적으로 노력봉사로 건설했다고 합니다. 현재도 메이지 진구 입구에는 전국 각지의 유명한 주조회사가 봉헌한 것을 알리기 위한 사카다루(酒樽さかたる)가 맞이하고 있어서, 일본다운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메이지 진구는 가이엔과 나이엔으로 두 개의 진구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나이엔은 진구의 내부로 천황의 유품을 모시고 있는 박물관이 있는 곳이며, 가이엔은 메이지 천황과 황태후의 유덕을 오래도록 후세에 전하기 위해 일본 국민들이 기부한 돈과 전국 청년단의 근로 봉사에 의해 축조한 곳입니다. 천황과 황태후의 삶을 그린 80장의 벽화를 소장한 메이지 기념 미술관이 있으며, 또한 원래는 회의 장소로 19세기 후반에 메이지 헌법 초안과 관련된 토론이 있었던 메이지 기념관이 있습니다. 오늘날에는 신도들의 결혼식을 거행하는 곳으로 종종 사용됩니다.

 

▲ 메이지 기념관의 결혼식 풍경

 

25년 전, 필자가 동경으로 일본여행을 왔을 때 느꼈던 점은, 세계적인 도시인 동경에 예상외로 녹음이 우거진 도심의 쉼터 같은 곳이 많이 산재해 있다는 점입니다. 언제라도 조금의 시간을 할애하면, 주중에 힘들었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쉼터가 존재하는 것은 동경시민에게는 귀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메이지 진구는 매주 시부야구에 있는 도서관을 자주 이용하는 필자에게는 자연이 주는 풍성한 녹음을 즐길 수 있게 하는 곳이기도 하며, 도심에서 계절의 흐름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 친근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 메이지 진구 기념관

 

올가을, 형형색색 아름다운 자태를 뽐낼 단품을 기대하며, 앰코인 가족 여러분도 어딘가로 떠날 가을여행을 계획하고 계시는지요? 풍요로운 가을의 선물과 함께 마음의 평온함도 함께하시기를 바라며, 10월호를 마무리합니다.




WRITTEN BY 유행순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문화를 생생한 체험과 함께 소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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