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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외국 특파원

[중국 특파원] 밤이 아름다운 우전 (乌镇)


연일 계속되는 폭염으로 야외활동이 힘든 요즘, 앰코인스토리 독자 여러분들은 어떻게 여름휴가를 즐기시는지요? 이번 호에서는 여름철 뜨거운 뙤약볕이 내리쬐는 낮을 피해, 밤이 아름다운 곳으로 여행을 떠나보도록 하겠습니다.


중국에는 많은 수향마을이 있는데요, 물가에 조성된 도시들을 일컬어 ‘수향마을’이라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야경이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 이번 호에서 소개할 ‘우전’입니다. 저장성에 위치한 우전은 ATC공장이 있는 상하이에서 161km 정도 떨어진 곳으로, 차로 두 시간 정도 달리면 도착합니다. 우전은 2,000년의 역사를 가진 수향마을답게, 물 위로 잔잔하게 펼쳐진 전체적인 분위기가 매우 고풍스럽습니다. 수로를 따라 고요하게 지나가는 배들과 곳곳에 이어지는 돌다리들이 고즈넉하니 멋스럽게 펼쳐져 있어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곤 합니다.






우전은 동책과 서책으로 나뉘어 있는데요, 중국 대부분 관광지가 그렇듯 이곳 역시 입장료가 있습니다. 동책+서책 200위안, 서책 150위안, 동책 120위안입니다. 동책은 수로를 따라서 주거 지역이 형성되어 있는 곳이고, 서책은 주로 관광지로 개발한 곳이라 동책보다는 대부분 서책을 둘러볼 것을 추천합니다. 입장료를 내고 안에 들어가면 숙박시설도 있는데, 작년 겨울에는 ATK공장과 ATJ공장에서 파견 온 인원이 함께 모여 우전 여행 후 이곳에서 하룻밤 묵으며 친목을 도모하기도 했지요. 숙박료는 1박에 한화 300~500위안 선으로, 아침에는 중국음식으로 조식이 제공되니 관광지치고는 저렴한 편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 ATK ATJ 우전


▲ 우전 - 장담그는 곳


우전은 수향마을이니만큼 60위안에 나룻배에 탑승할 수가 있답니다. 나룻배에 몸을 싣고 유유자적 수로를 따라 경치를 즐길 수도 있고 물가를 따라 걸어가며 둘러볼 수도 있습니다. 경험상 천천히 걸어서 끝까지 가면서 꼼꼼하게 둘러보고 돌아 나올 때 나룻배를 타는 코스를 추천합니다. 구석구석 들여다보면 볼거리들이 많은데요, 천을 염색하여 말리는 염색장도 볼 수 있고, 한국의 메주와 같이 장을 빗는 곳도 있고요, 수로에는 잉어들이 살고 있어서 먹이를 주면 잉어들이 떼를 지어 몰려드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물가를 따라서는 식당과 카페들이 아기자기하게 늘어서 있어서 잔잔한 물 위를 바라보며 분위기 있게 식사와 음료를 즐길 수도 있습니다.




우전은 뭐니 뭐니 해도 야경이 손꼽힙니다. 물 위의 아기자기한 마을에 달빛과 함께 아름다운 조명으로 연출해 놓은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절로 평안해지는 기분이 듭니다. 이러한 아름다움을 한 컷에 담고자 밤이 되면 사진사들이 삼각대와 카메라를 들고나와 강가에 대기하는 모습들도 보입니다.


폭염에 여름철 태양이 연일 내리쬐는 대낮의 야외활동은 피하시고, 이처럼 고즈넉한 야경이 아름다운 곳에서 살랑살랑 불어오는 강바람과 함께 여유를 만끽해보시길 권합니다.



▲ 우전 숙소


▲ 우전 위치




WRITTEN BY 권호성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거대한 중국 대륙으로 여러분들을 모십니다. 중국의 핫 플레이스 및 최신 트렌드를 현지의 눈으로 생생하게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상하이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