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ulture/여행을 떠나요

[등산으로 힐링하기] 해발 1,000m의 능선을 타는, 황거금기 종주

by 앰코인스토리 - 2018. 8. 16.



경남 함양 황석산-거망산-금원산-기백산 종주코스 (약 25km, 약 10시간 30분 소요)



이번에 필자가 오를 곳은 경남 함양군에 위치한 산들로, 백두대간 줄기에서 쭉 뻗어내린 기백산(1,331m), 금원산(1,353m), 거망산(1,245m), 황석산(1,190m)을 종주하는 코스로, 정상에서의 조망이 아름답기로 유명합니다. 게다가 남쪽으로는 지리산, 북쪽으로는 덕유산을 볼 수 있는 멋진 조망을 가진 코스로, 황석산과 기백산은 바위가 많은 남성적인 산세, 거망산과 금원산은 여성적인 부드러운 육산으로 각각 황석/거망, 금원/기백을 한 쌍의 부부로 엮으며 네 개의 산을 암수와 음양이 조화를 이루었다 하여 ‘부부산’이라 부르기도 합니다.

▲ 거북이 바위와 오른쪽 황석산정상


▲ 드디어 만나는 황석산성


▲ 황석산 정상을 향하는 암릉길


▲ 황석산 정상에서


오르는 길이 제법 험한 황석산으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태풍이 지나가고 난 후라 물도 흐르고 울창한 숲길이지만, 거친 능선의 암릉을 넘어가야 하는 이번 종주산행의 가장 힘든 구간이기도 합니다. 황석산은 두 개의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정상인 남봉에서 바라보면 영남/호남의 관문 역할을 한 황석산성길이 능선을 따라 이어지고, 함양 일대는 매우 한국다운 경치를 보여줍니다.

▲ 거망산가는 능선에서 바라보는 마을


▲ 거망산정산 - 뭔가 중국스러운 곳


황석부터 거망산을 능선을 따라 걸으면 기백산과 금원산이 한눈에 보이고, 멀리 덕유산과 지리산까지 감상할 수 있는 이곳은 멋진 조망을 가진 곳입니다.

▲ 수망령 가는 길



▲ 기백산 가는길, 안개가 자욱해서 운치 있던 길


일정보다 비 소식이 앞당겨서 수망령 정자 부근에서 1박을 한 뒤, 이튿날 거망산과 기백산에 올랐습니다. 거망산을 올라가는 2km 정도의 오르막만 지나면 능선길이 시작되는데요, 맑은 날의 거망/기백산은 경치는 굉장히 멋지다고 합니다. 필자는 비 오는 날이었기에 잠깐 보이는 능선들과 산을 넘어가는 구름, 자욱한 안개 속의 등산로는 신비하기도 하고 오히려 더운 여름 우중산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었답니다.

▲ 기백산 계곡과 하산길


더운 여름의 우중산행, 계곡산행은 쌀쌀하기까지 합니다. 폭염에는 등산이라는 말도 있는데, 도시의 건물과 아스팔트 때문에 뜨거운 열기가 가라앉지 않아서 더 더운 것이 아닌가 싶어요. 산과 숲으로 들어가면 시원한 흙, 계곡, 공기를 느낄 수 있기에 진정한 피서지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더운 여름에는 시원~시원한 경치를 보며 더위를 이겨내는 것 어떠실까요?

▲ 거망샘


Tip. 맛집

한우로 만든 갈비찜입니다. 늦게 가면 재료가 없어서 돌아가야 하는 맛집이지요! 아쉽게도 갈비탕은 항상 품절이라 아직 먹어보지 못했네요.
주소 : 경남 함양군 안의면 광풍로 107 금호식당
메뉴 : 갈비탕 12000원, 갈비찜 중 : 60000





WRITTEN BY 최사라

먹방과 여행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힐링등산을 연재할 K3기자. 등산하면서 느낀 감동을 함께 나누고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도 힐링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다. 사람들이 등산의 매력에 푸욱 빠지는 것이 목표이며 더불어 건강한 밥집도 함께 소개하여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 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