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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문화로 배우다

[음악나라 음악쌀롱] 어쿠스틱한 노래와 함께하는 여름

by 앰코인스토리 - 2018. 6. 29.


[음악나라 음악쌀롱] 어쿠스틱한 노래와 함께하는 여름


무더위가 쏟아져 내리는 그런 날들입니다. 장마와 함께 비 소식도 있다지만 올여름은 유난히 더운 것 같아요. 시원한 냉면도 생각이 나고요. 차갑고 달콤한 빙수도 생각이 납니다. 지금은 에어컨이라는 좋은 기계가 있어서 그 안에 있으면 더위도 잠시 잊을 수 있지만 제 어린 시절의 선풍기 바람은 더운 바람만 나오곤 했지요. 평상에 앉아 수박을 나눠 먹고 그늘에 앉아 부채질을 하던 정겨운 동네 어르신들의 모습은 이제 추억이 되었습니다. 찬물을 벌컥벌컥 들이켜고 동네 슈퍼에 파는 50원짜리 아이스크림 하나에 더위를 날리던 그 시절.


지금은 빙수가게도 정말 많고요. 아이스크림 전문점도 많습니다. 요즘 세상은 뭐든지 전문화가 되어있는 것 같아요. 음악도 비슷합니다. 록 음악에서는 드럼, 베이스, 기타, 건반, 이렇게 종류가 나뉘어 있다면, 댄스음악에는 굉장히 많은 악기 소리가 들어가 있습니다. 음악에서 나오는 반주는 사실 보컬을 꾸며주는 역할을 하므로 반주가 너무 요란할 경우 보컬에 집중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보컬 위주로 음악을 들으시는 분들은 어쿠스틱 기타 반주의 장르를 좋아하지요.


쿨이 부릅니다, All For You


90년대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사랑받던 시기입니다. 댄스, 록, 발라드, 재즈, 힙합 등 한국 음악사의 르네상스 시절이라고 볼 수 있지요. 요즘은 아이돌 부류의 음악 즉 댄스음악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데요. 예나 지금이나 꾸준한 사랑받는 장르가 바로 이 어쿠스틱 음악 계열의 노래들입니다. 오늘은 그런 노래를 추천해 드릴까 하는데요. 첫 번째 추천곡은 혼성 그룹 쿨의 5집 앨범에 실려있는 <올 포유(All For You)>입니다.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서인국과 정은지가 리메이크 앨범으로 발매하기도 했었지요. 이 당시 발라드 음색의 최강자라 불렸던 이재훈의 보컬이 무척 매력적인 곡입니다. 한번 들어보실까요?



브라운 아이즈가 부릅니다, 벌써 일 년


피아노나 드럼 이런 종류의 악기들은 장소의 제약을 받는 악기들임에 비해, 통기타는 언제 어디서나 연주가 가능한 편의성이 뛰어난 악기입니다. 이성에게 인기가 없던 남자들도 이 기타 연주 하나면 사람이 달라 보일 만큼 분위기를 사로잡던 굉장한 아이템이었어요. 그리고 기타 연주가 가능한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가창을 잘합니다. 그 이유는 연주 연습을 할 때 자꾸 노래 부르는 습관이 있었기 때문이지요. 정말 음치가 아닌 경우를 제외하곤 노력해서 안 되는 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이번에 소개 해 드릴 노래는 첫 번째 노래처럼 반주에 어쿠스틱 기타만 있는 건 아니고요. 기본 반주 위에 어쿠스틱 기타가 유난히 돋보이는 그런 곡입니다. 브라운 아이즈 라는 팀을 스타 반열에 올려준 곡인데요. <벌써 일 년>이란 곡입니다. 미디엄 템포라는 장르가 유행하던 시절이기도 하지요. 2001년이니까 벌써 17년이 지났는데 전혀 촌스럽지 않아요. 명곡으로 손꼽는 노래 중 하나입니다.



아이유가 부릅니다, 가을 아침


오늘의 마지막 곡으로 전해드릴 앨범은 우리나라 최고의 여성 싱어이자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는 아이유 리메이크 앨범입니다. 최근에 종영한 <나의 아저씨>란 드라마에서 배우로서의 뛰어난 재능도 선보였지요. 아이유 <꽃갈피 둘>에 실린 앨범입니다. 기존에 <꽃갈피>란 앨범에서 굉장히 심플한 리메이크 앨범을 선물했었는데요, 2017년에 <꽃갈피 둘>이란 앨범을 또 발매합니다. 김건모의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란 곡이 타이틀곡이었는데요. 오늘 제가 소개해드릴 곡은 어쿠스틱 반주에 아이유의 음색이 유독 돋보이는 그런 작품입니다. 가을 아침이란 곡이에요. 가수 양희은의 히트곡이지요.



레아(Re:A)가 부릅니다, Gloomy


아직 여름이지만 더위를 벗어난 서늘한 가을 아침을 상상하며, 오늘의 엔딩곡으로 레아(Re:A)의 <Gloomy>를 전해드리며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글쓴이 연하남 양동옥

현재 음악나라 녹음실을 운영하는 현역 작곡가이자 레코딩 엔지니어, 가수, 시인이다. 10여 년 간 쌓아 온 그의 음악적인 경험담과 에피소드를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대중적인 글로 풀어낼 예정이다. 메일 ssi-2@hanmail.net 




※ 외부필자에 의해 작성된 기고문의 내용은 앰코인스토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