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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등산으로 힐링하기] 아름다운 단양팔경을 걷기, 월악산국립공원 구담봉, 옥순봉

by 앰코인스토리 - 2018. 6. 21.


월악산 등산 코스 (약 5.5km, 약 3시간 소요)




단양팔경 중 하나인 월악산 국립공원에 속하는 아름다우면서도 걷기 쉬운 길인 구담봉/옥순봉 코스를 다녀왔습니다. 명승 제46호로 지정된 구담봉(330m)은 물속에 비친 바위가 거북 무늬를 띠고 있어 붙여진 이름으로, 충주시에서 단양읍을 향해 가다 보면 거북 한 마리가 뭍으로 올라가는 듯한 형상이라고 하고, 옥순봉(283m)은 희고 푸른 바위들이 마치 대나무 순 모양으로 천여 척이나 힘차게 치솟아 있는 봉우리를 이루고 있다는 데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 등산초입


▲ 구담봉 능선


▲ 구담봉 가는 길


초입부터 울창한 숲길에 잘 닦여진 시멘트 길이라, 수월하게 삼거리까지 갈 수 있습니다. 시원한 숲길이고 나무냄새도 좋고 걷기 좋은 길입니다. 삼거리에서부터는 충주호와 그 건너의 금수산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삼거리에서 구담봉까지는 능선으로 이어지며 어렵지 않은 암릉길을 걷고 나면 금세 단양팔경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 구담봉에서의 경치


이번 등산은 조금 특별하게 ‘오감산행’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나무와 암릉을 만지며 걷고 아름다운 경치를 눈에 담으며 구담봉에 도착했습니다. 자연을 만지며 산행을 하다 보니 자연과 교감을 하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고, 눈여겨 보지 않았던 풀들과 꽃들과 잎들과 나무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구담봉에 오르면 시원한 바람과 함께 충주호와 어우러지는 금수산 방향의 산 능선의 경치가 아주 잘 어우러지며 단양팔경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답니다.


▲ 옥순봉 능선


다시 삼거리로 회귀하여 옥순봉까지는 말없이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걸었습니다. 고요한 산에는 바람 소리와 나뭇잎 소리와 풀 소리와 새 소리 등 정말 많은 소리가 있었고, 마음이 차분해지는 느낌과 정신이 맑아지는 느낌이 드는 너무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시끄러운 일상의 소리에서 벗어나 차분하고 정적인 소리를 들으며 머리도 맑아지고 귀가 정화되는 기분이었습니다.




▲ 옥순봉에서


옥순봉 정상에서는 좀 더 탁 트인 경치에서 산을 느끼는 명상을 했는데요, 따스한 햇볕을 맞으며 느끼는 자연소리와 바람과 온전한 나만의 시간을 가지며 몸과 마음이 힐링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보고 만지고 듣고 느끼고, 마지막으로 맛있는 음식까지 즐길 수 있었던 충북 단양은 가고 싶은 여행지로 항상 꼽히는 곳입니다.


처음 해보는 ‘오감산행’을 통해 아름다운 자연을 흠뻑 느낄 수 있었고, 오롯이 자연과 나의 시간을 가지며 진정한 힐링의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산이 높지 않더라도 너무너무 아름다울 수 있다는 걸 느낄 수 있는 구담봉, 옥순봉에서 오감을 일깨우는 산행 한번 해보시는 게 어떠실까요?


▲ 충주호 유람선 선착장



Tip. 맛집

장회나루식당 마늘더덕정식 1인 15,000원 : 정말 맛있습니다! 반찬 종류도 많고 건강하면서도 맛있게 한 끼를 먹을 수 있어요. 장회나루 휴게소에서 보는 청풍호와 구담봉의 경치도 일품입니다.


Tip. 교통

자가용 이용 : 대중교통으로 이용하기는 어려워요. 자차로 다녀오셔야 하니 참고하세요.

충주호 유람선 : 한 시간 정도 코스로, 장회나루 휴게소에서 출발하며, 구담봉과 옥순봉을 포함하여 충주호를 둘러싸는 봉우리들을 돌며 구경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가족들과 함께하기 좋은 곳이지요! (네이버 예매 시 대인 11,000원, 소인 9,000원)





WRITTEN BY 최사라

먹방과 여행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힐링등산을 연재할 K3기자. 등산하면서 느낀 감동을 함께 나누고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도 힐링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다. 사람들이 등산의 매력에 푸욱 빠지는 것이 목표이며 더불어 건강한 밥집도 함께 소개하여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 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