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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등산으로 힐링하기] 전남의 공룡능선, 덕룡주작두륜산 종주기

by 앰코인스토리 - 2018. 5. 21.


덕룡산 등산 코스 (약 20.6km)


이번에 필자는 강진의 공룡능선이라고 불리는 덕룡산, 주작산과 두륜산까지 약 20km 정도의 해남의 명산 종주를 다녀왔습니다! 강진에서 출발하여 덕룡산(432.9m)과 주작산(429m)의 암릉을 넘고, 오소재(약수터 & 쉼터)에서 1박을 한 뒤, 다음날 두륜산(703m)을 넘어 해남의 대흥사로 넘어가는 코스로, 난이도 ‘상’의 쉽지 않지만 그만큼 아름다운 절경을 보여주는 여정이었습니다.


▲ 덕룡산 서봉 정상에서 동봉방향으로


▲ 덕룡산의 경치 - 동봉


덕룡산은 해발 432.9m로 정상인 동봉과 서봉, 이 쌍봉으로 이루어진 산으로 “낮은 산은 쉬울 것이다.”, “높은 산이 아름다울 것이다.”라는 사회적 통념의 오류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깨달음을 얻는 산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400m에 20km 종주라고 가벼운 마음으로 왔다가, 다리가 털려서 절뚝거리며 하산하는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 쉽지않은 암릉 넘기


암름 능선의 굴곡이 크고 로프나 가이드를 잡고 오르락내리락 하느라 능선에서도 1km를 가는 데 1시간이나 걸리기에 체력 안배를 잘해야 하며, 가방 무게와 물, 행동식을 잘 계산해서 챙겨가야 합니다. 산세만큼은 해발 1,000m 높이 산 못지않고 웅장하고 날카로운 암릉과 능선들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정말 값지게 느껴지는 곳이었습니다. (필자도 사실은 너무 힘들어서 경치고 뭐고 집에 가고 싶었다는….) 하산해서 사진을 보며, 그곳의 아름다움을 새삼 다시 느껴봅니다.


▲ 동봉방향으로 힘들지만 아름다운 경치


▲ 덕룡산의 암릉


▲ 뒤에보이는 주작산과 철쭉


덕룡산과 주작산이 만나는 작천소령으로 내려가는 길에 보이는 철쭉과 주작산의 암릉의 절경은 가시 있는 장미 같은 아름다움입니다. 눈부시게 아름답지만 앞으로 다가올 고통이 눈에 훤하네요. (ㅎㅎ)


주작산은 강진과 해남 사이에 위치한 산으로, 해발 429m의 산세가 봉황이 날개를 펴고 나는 듯하다 해서 주작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합니다. 덕룡산의 암릉보다는 굴곡이 작지만 날카롭고, 아기 공룡능선 같은 느낌입니다. 작은 암릉들을 넘어도 넘어도 계속 나오는 열댓 개는 넘어야 하는 공룡의 등을 타는 느낌 알 것 같네요!


▲ 대흥사 하산후 보이는 두륜산


▲ 두륜산 초입 힐링숲길


▲ 오소재에서 1박


원래 계획은 두륜산의 오심재까지 가는 것이지만 극심한 체력 고갈로 오소재 주차장에서 1박을 했습니다. 덕룡, 주작산 1일 차는 이제까지 다녀본 등산 중에 손꼽을 만한 힘들었던 곳으로 기억될 만큼 정말 힘들었지만, 또 그만큼 아름다운 경치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이튿날 꿀잠을 잔 뒤, 체력을 정비하고 두륜산을 향해 나섭니다. 날이 좋으면 두륜산에서는 완도와 진도의 작은 섬들과 멀리 제주도까지 보이는 조망할 수 있답니다. 해발 703m 정도지만, 덕룡이나 주작에 비하면 살방한 등산길입니다. 두륜산은 길이 험하지 않고 계단도 잘 되어있어서 경치 감상하기도 등산하기도 편한 곳입니다.


▲ 두륜산 흔들바위와 가련봉 정상


크고 웅장한 거친 매력이 있는 덕룡산과, 아기자기한 암릉들과 철쭉이 너무나 예쁜 주작산, 그리고 탁 트인 경치와 시원시원한 뷰를 보여주는 두륜산까지, 거칠지만 가공되지 않은 산과 그 이상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곳, 체력의 한계를 만나볼 수 있는 곳으로 떠나보시지요!


Tip. 대중교통 이용하기

- 센트럴시티(23:50)→광주 : 심야우등 26,100원

- 광주(4:50)→강진 : 일반 9,800원

- 강진→소석문 : 택시 17,000원

- 대흥사→해남버스터미널 : 택시 3,0000원

- 해남(15:30)→센트럴시티 : 우등 3,4400원


Tip. 참고하세요.

덕룡/주작 코스는 가방을 가볍게 가는 게 좋습니다. 난이도에 따라 당일코스라면 주작/두륜만 다녀오셔도 충분히 아름다움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WRITTEN BY 최사라

먹방과 여행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힐링등산을 연재할 K3기자. 등산하면서 느낀 감동을 함께 나누고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도 힐링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다. 사람들이 등산의 매력에 푸욱 빠지는 것이 목표이며 더불어 건강한 밥집도 함께 소개하여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 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