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칩을 넘기자 제법 따사로운 기운이 낮을 메웁니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 ‘입춘 추위에 선늙은이 얼어 죽는다’는 말을 증명하듯 밤바람은 아직도 손끝을 아리게 하네요. 안녕하세요, 앰코가족 여러분! 이번 앰코인스토리에서는 ‘맛 따라 떠나는 골목길 미식여행’을 테마로 인천X송도의 대표 미식골목 두 군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바로 송도 꽃게거리와 화평동 냉면거리! 지금부터 함께 하시죠. GO~GO~!


‘니들이 게맛을 알아?’ 송도 꽃게거리


▲ 꽃게 맛집들이 즐비한 송도 꽃게거리 초입

 

팔팔 끓는 냄비 속에 벌겋게 익은 꽃게, 딱딱한 등껍질 밖으로 보드라운 속살이 삐죽이 나옵니다. 살도 알도 꽉 찬 꽃게는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돕니다. 명불허전 밥도둑이 따로 없는데요, 여기는 송도 꽃게거리! 200m 남짓한 대로변으로 저마다의 간판을 내건 꽃게 맛집들이 즐비합니다. 송도 꽃게거리는 송도유원지와 인천상륙작전기념관 인근에 있습니다. 송도 국제도시에서는 차로 10분 정도면 닿을 수 있는데요, 골목을 들어서자 진한 꽃게의 향이 굶주린 객들을 유혹합니다.


▲ 서해 꽃게 중 으뜸으로 쳐주는 연평도 꽃게

사진출처 : tearshn77 알럽앤쮸


‘동해에 대게가 있다면 서해에는 꽃게가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인천 연평도 꽃게는 서해 꽃게 중에서 제일로 쳐주는데요, 특히 봄철 산란을 앞둔 암게는 꽉 찬 알을 품고 푸짐함과 함께 최고의 맛을 선사한다고 합니다. 아, 금어기(산란기인 7~8월) 이후 가을에는 수게가 맛이 좋다고 하네요. 대부분 알이 꽉 찬 암놈은 찜으로, 살이 찰진 수게는 탕이나 게장으로 먹는다니 철 따라 입맛 따라 취향에 맞는 선택이 가능하겠네요.




▲ 저마다의 간판을 내건 꽃게거리 맛집들


일반적으로 꽃게이 제철은 암게가 꽉 찬 알을 품는 4월에서 6월사이 입니다. 꽃게 맛이 절정에 오르는 이때가 오면 이곳 송도 꽃게거리는 꽃게 요리를 맛보려는 미식가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는데요, 이곳의 20여 개의 꽃게집들은 가게마다 꽃게 메뉴도 조금씩 달라 비교해보는 맛이 있습니다. 꽃게찜, 꽃게 범벅, 꽃게 튀김 등, 다양한 꽃게요리의 향연에 메뉴판을 보는 것만으로도 미각이 덩실덩실 춤을 춥니다.


▲ 꽃게 요리의 백미! 얼큰한 꽃게탕

사진출처 : tearshn77 알럽앤쮸


게 중 백미는 당연히 꽃게탕입니다. 대부분 식당이 주메뉴로 내세우는 꽃게탕은 조개와 다시마 등으로 육수를 내고 속이 꽉 찬 꽃게에 마늘, 대파를 넣어 팔팔 끓여내어 옵니다. 시원하고 얼큰한 국물, 단단한 껍질 속에 감춰진 보드레한 속살까지 그야말로 게눈 감추듯 먹고 나니 그 옛날 CF 속 신구 선생님의 명언이 생각납니다. ‘니들이 게맛을 알아?’


▲ 송도 꽃게거리에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꽃게 요리


이곳 꽃게거리는 꽃게탕과 꽃게찜도 유명하지만 또 하나이 별미를 뽑으라면 단연 간장 게장입니다. 3월과 4월 사이에 잡은 암게는 알이 꽉 차 그것으로 담근 게장은 단연 풍부한 맛을 선사하는데요, 그 어떤 별미도 부럽지 않은 간장게장! 그야말로 밥도둑의 탄생입니다.


꽃게 요리는 단백질이 풍부하고 지방의 함량이 적어 맛이 담백하고 소화가 잘된다고 합니다. 또 게에 들어있는 글리신과 타우린 성분이 감칠맛을 내 어떤 음식이랑도 잘 어우러지는데요, 곧 제철을 맞이하는 꽃게가 꽉 찬 알을 품고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이상 맛 따라 떠나는 골목길 미식여행, 송도 꽃게거리였습니다. (^_^) (다음호에 계속)


Travel Tip. 송도 꽃게거리

위치 : 송도로터리에서 인천상륙작전 방향 우측

예산 : 코스요리 110,000원(2인) ~ 180,000원(4인), 꽃게요리(탕, 찜, 무침, 범벅) 55,000원~, 게장백반 25,000원~ 




글쓴이 엄용선

잼이보는 하루를 사는 자유기고가 & 여행작가. 1인 프로젝트그룹 ‘잼이보소닷컴’ 을 운영하며 주변의 소소한 잼이거리에 촉을 세운다. 밥 먹고 사는 일은 자유로운 기고로 이어지며 여행, 문화, 예술 칼럼을 비롯해 다양한 취재 원고를 소화하고 있다. 마음이 동하는 일을 벗삼는 프로젝터로의 삶을 꿈꾸며 여행과 생각, 사람과 글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메일 wastestory@naver.com 블로그 blog.naver.com/wastestory




※ 외부필자에 의해 작성된 기고문의 내용은 앰코인스토리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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