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ommunity/해외 이모저모

[중국 특파원] 민족의 대이동, 중국의 설날 춘절

by 앰코인스토리 - 2018. 2. 12.

▲ 상하이 관광지


중국의 춘절(구정)은 국경절(중국 건국일 10월 1일)과 더불어 중국의 최대의 연휴 기간입니다. 얼마 전 한 저널에서 조사한 바로는, 올해 2월 1일부터 3월 12일까지 40일간의 춘윈(춘절 귀성객 대이동) 기간 동안 29억 4000만 명의 이동이 있다고 하네요. 상하이는 중국 내에서도 가장 인구가 많은 도시로, 그 수가 이미 2400만 명을 넘어섰는데요, 이 중 70% 넘는 인구가 외지에서 넘어온 사람들이라 춘절이 되면 고향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로 인하여 상하이 대부분 지역이 매우 조용합니다. 반면 상하이 내에서도 관광지는 춘절의 긴 휴가를 이용하여 상하이를 관광하러 온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루는데요, 이런 특수를 이용하여 돈을 벌기 위해 관광객들을 현혹하는 호객행위들도 많이 보입니다.


▲ 아파트 입구 춘절 장식


▲ 텅빈 아파트 단지


▲ 텅빈 출근길


상하이의 한인타운은 중국 내 한인타운 중에서도 가장 크고 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는데, 춘절이 되면 한국으로 명절을 보내러 가는 한국인들이 싹 빠지고 심지어 식당을 운영하는 한국인들도 명절을 보내러 한국으로 가는 경우가 많아 상점도 문을 닫고 거리에 사람도 보기가 어려워 유령거리가 되기도 합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인타운의 맛집을 중심으로 한인타운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필자도 이런 명절 때가 되면 고향 생각에 눈물이 앞을 가리지만, 춘절에는 해외여행을 떠나는 대륙의 요우커(遊客, 중국인 관광객)들로 인하여 비행기 표가 적게는 2배에서 많게는 4배까지 오르는 경우가 일반적이라, 웬만하면 춘절 같은 큰 명절에는 비행기 표를 미리 구해놓거나 명절은 피해서 한국에 들어가곤 한답니다.


▲ 한인 타운


대부분 중국 내 회사들은 이런 큰 명절의 앞뒤 주말에는 출근하고 명절 기간에 연휴를 길게 가지는, 이른바 대근(대체근무) 시스템을 적용하여 사원들에게 마음 놓고 고향을 다녀올 기회를 주는데요, ATC공장도 2월 11일(일요일)에 대근을 하고 2월 15일부터 20일까지 공식 휴일을 적용합니다. 고향이 멀어 1년에 한두 번 고향으로 향하는 사원들은 앞뒤로 휴가를 붙여 2주 동안 쉬기도 하기에, 춘절이 되면 업무 공백이 없도록 비상 연락망 및 의무근무 인원을 짜놓는 등의 미리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며, 춘절에 근무하는 인원들에게는 그에 맞는 보상이 이루어집니다.


물론 한국에서도 설날은 가장 큰 명절 중 하나이며, 설을 맞이하는 국민들의 정서가 남다르겠지만 이처럼 중국의 설날은 민족 대이동이 일어나고 회사 및 국가 차원에서 많은 준비 및 지원이 이루어지는 그야말로 거대한 명절입니다.


고국에 계신 앰코인스토리 웹진 구독자 여러분들도 모두 즐거운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新年快乐! 恭喜发财!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부자 되세요!




WRITTEN BY 권호성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거대한 중국 대륙으로 여러분들을 모십니다. 중국의 핫 플레이스 및 최신 트렌드를 현지의 눈으로 생생하게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상하이 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