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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pany/앰코코리아 소식

앰코코리아 사내 독후감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작 「그릿(GRIT)」을 읽으며


앰코코리아 사내 독후감 경진대회, 우수상 수상작

「그릿(GRIT)」을 읽으며


평소 출근할 때 통근버스에서 TED 강의를 즐겨 시청하고는 합니다. 하루는 안젤라 더크워스 편을 공감하면서 보게 됐는데, 바로 「Grit」의 저자였습니다. 책의 제목이자 저자가 오랜 시간 동안 연구하는 ‘Grit’은 무슨 말일까요? 사전적 의미로는 불굴의 의지, 끈기, 투지 정도로 해석할 수 있지만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Grit을, 저는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힘, 역경과 실패 앞에 좌절하지 않고 끈질기게 견디는 마음의 지구력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고액 연봉을 받는 경영 컨설턴트였다고 합니다. 교사가 자신의 천직임을 깨닫고 박봉의 공립 중학교 1학년 수학 선생님이 되어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치게 됩니다. 그곳엔 IQ는 높은데 성적이 우수하지 않은 학생들이 있는 반면에, 되려 IQ가 낮음에도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이 있는 것을 보고 저자는 IQ에 대한 의문을 품게 됩니다.

그러다 수학 점수가 형편없었던 한 학생이 배우고자 하는 열정과 포기하지 않는 끈기로 훗날 로켓을 만드는 세계적인 공학자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분야에서 높은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빠르고 쉽게 배우는 높은 지능 혹은 재능보다 포기하지 않는 열정을 갖춘 끈기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저자는 자신의 의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교직을 그만두고 심리학을 배우기 위해 대학원에 들어가고, 그곳에서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 Grit에 대한 연구를 계속하게 됩니다.


연구 사례를 소개하자면, 혹독하기로 소문이 난 웨스트포인트의 미 육군사관학교 기초 체력 군사훈련 ‘비스트’에서 Grit은 SAT 점수, Leadership, 체격 조건 등 다른 어떤 요인들보다 더 정확하게 탈락할 인원과 통과할 인원을 알려주는 대단히 신뢰할 만한 예측 변인으로 밝혀집니다. 또, 거절당하는 것이 일상다반사인 영업직 회사원 중에서도 누가 오래 다닐지, 누가 성과를 향상할지를 예측해주었습니다. 그 외에도 낱말 맞히기 대회에서 누가 좋은 성적을 거둘지, 문제아가 많은 것으로 유명한 학교에 배정된 초임 교사 중에 누가 포기하지 않고 교직에 남아 있을지, 누가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아이들의 학습성과를 끌어낼 것인가도 역시 Grit으로 예측할 수 있었습니다.


저자는 자신의 일반적인 경험에서부터 세계적인 위인들의 이야기, 더 나아가 사회적인 시스템에서도 Grit이 어떻게 작용하고 있는지를 자세하게 설명해 줍니다. 시대 흐름을 타고 요즘 서점에 넘쳐나는 자기계발서와는 다르게, 저자의 오랜 연구와 준비가 느껴졌습니다. 총 3부로 나뉜 책의 구성 중 1부에서는 Grit이 무엇이며 그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 설명했다면, 2부에서는 Girt을 스스로 발달시킬 수 있는 방법론을 제시합니다. Grit은 타고 나거나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학습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데, 저자는 네 가지 심리적 자산을 통해 Grit을 키울 수 있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열정, 두 번째는 의식적인 연습, 세 번째는 이타심, 네 번째는 희망입니다.


하나씩 살펴보면, ‘열정’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열정과는 조금 다른데, 저자는 내가 열정을 가지고 좋아하는 것을 분명히 밝히고 여러 사람에게 알리는 것을 열정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이 부분은 금연을 시도하는 사람에게 전문가가 “주변에 사람들에게 알리세요.” 말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 번째, ‘의식적인 연습’은 관심사를 남다른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질적인 발전이 있어야 하는데, 유명한 「1만 시간의 재발견」이라는 책에서도 집중, 피드백, 수정하기라는 비슷한 개념이 나옵니다. 매일 열심히 한다고 해서 발전하는 것이 아니고 이 방식으로 노력을 하다가 정체되고 틀리면 다른 방식으로 바꾸어 시도하는 과정을 통해 고통의 시간을 보내다가, 벽을 깨고 넘으면서 발전한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세 번째, ‘이타심’을 저자는 Grit의 기초가 되는 동기라고 이야기하는데, 무슨 말인가 하면 만약 나의 목표가 나만의 부나 성취, 성공만을 위한 것이라면 목표가 충족되는 순간에 노력이 사라지고 열정을 잃게 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입니다. 저는 그릇이 작은 탓인지 이 부분은 잘 공감이 가지 않았습니다.


네 번째, ‘희망’은 어떤 역경도 이겨낼 수 있다는 마음가짐입니다. 의식적인 연습 과정 중 아무리 노력해도 벽을 넘어설 수 없다면 포기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아무리 힘든 시련과 난관에 봉착하더라도 이겨낼 수 있고 해결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면, 포기하지 않고 의식적인 연습을 계속 이어 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저자가 말하는 희망은 자신에 대한 믿음으로 저는 해석이 됐습니다.


마지막으로 3부에서는 부모나 교사들에게 아이의 Grit을 기르는 방법에 대해 제시하고 설명합니다. 저자는 무력감이 학습되는 것처럼 낙관적인 사고도 학습될 수 있다는 마틴 셀리그만의 유명한 연구를 제시하면서 Grit 역시 같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고 말합니다. Grit을 길러주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저자가 제안하는 것은 ‘성장 마인드 셋(Growth Mind Set)’입니다.


스탠퍼드 대학의 캐롤드웩 박사가 발견하고 정립한 이 이론은 지능에 대한 믿음은 사람마다 생각이 달라 지능은 눈동자 색깔과 같이 타고 나는 것이라 불변이라고 믿는 사람, 지능은 근육과도 같아서 키워 나갈 수 있다고 믿는 사람, 이렇게 두 부류로 나뉘는데, 前 자가 고정마인드이고 後 자가 성장 마인드입니다.


학교로 예를 들어 여러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로는, 성장 마인드 셋을 가지고 지능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믿을수록 성적이 우수했다고 합니다. 그들은 질문을 두려워하지 않고 풀지 못하는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이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자신이 더 똑똑해질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에 의욕적으로 풀이에 임한다고 합니다.

반대로, 고정 마인드인 학생들은 자신이 모르는 것을 창피해하고 질문을 하지 않으며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두려워하고 소극적으로 된다고 하니 당연히 성장 마인드인 학생들의 성적이 좋을 수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처럼 성장 마인드 셋은 실패를 해도 그것이 끝이 아니고 그로 인해 발전할 것이라는 믿음을 주기 때문에 Grit을 키워주는 좋은 방법입니다.

그리고 관념은 한번 마음속에 자리 잡으면 쉽게 바뀌지 않기 때문에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어렸을 때부터 성장 마인드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책의 가장 마지막 부분에서 저자는 이렇게 얘기합니다. 


“천재를 노력하지 않고 위대한 업적을 달성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한다면 누구도 천재가 될 수 없다. 하지만 천재를 자신의 모든 것을 바쳐 부단히 탁월성을 추구하는 사람으로 정의했을 때 노력할 마음만 있다면 모두가 천재다.”


번역본으로 된 책이라서 그런지 저자가 메시지가 정확히 잘 전달되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중간중간 책장이 잘 넘어가지 않는 구간도 있었고요. 그렇지만 평소 가지고 있던 고민에 다시 한번 진리의 채찍질을 가해준 것 같아서 읽길 잘했다는 생각이 드는 책이었고, 아이를 키우고 계신 부모님들이 읽어 보시면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 / K4 제조1팀 박상보 책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