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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문화로 배우다

김영임의 소리 효 공연 관람기, 엄마와 딸의 따뜻한 이야기

by 앰코인스토리 - 2017. 10. 24.


늘 어머니께서 김영임 콘서트를 보고 싶다고 말씀하셨는데, 멀리 떨어져 있다는 핑계와 바쁘다는 핑계로 늘 미뤄 왔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이번 기회에 이벤트에 당첨되어 어머니와 좋은 추억을 만들고 왔네요. 멀리 부산에서 올라오신 어머니를 모시고,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으로 향했습니다. 공연장에 도착하니 우리 앞 공연을 보고 나오시는 많은 분과 마주쳤고, 모두 만족스러운 얼굴로 돌아가는 모습에 어머니와 저도 좋은 공연을 기대하며 공연장으로 향했습니다.



공연장에서 기념사진도 찍고, 머핀에 커피도 한잔하며 공연을 기다렸습니다. 정말 많은 분이 공연을 보기 위해 공연장에 모였고, 대부분 자녀가 끊어준 티켓으로 공연을 보러 오시거나, 자녀들과 함께 공연을 보러 오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이제 공연 시간이 다 되어 공연장에 들어서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무대 정중앙 자리로 공연장에서 제일 공연이 잘 보이는 자리라 어머니께서 너무 좋아하시며, 이벤트 당첨된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자리가 너무 좋다며 아이처럼 좋아하셨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고 콘서트처럼 노래만 듣는 국악 공연인 줄로만 알았는데 스토리가 있는 공연이었고, 마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공연의 주제는 ‘효’였습니다. 어머니와 딸의 이야기로 진행되었는데요, 엄마에게 함부로 하는 철없는 딸의 모습, 딸이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엄마를 생각하는 마음, 엄마가 돌아가신 후 후회하는 딸의 모습이 공연 내내 이어졌습니다. 결혼을 앞둔 저와 엄마는 공연 보는 내내 많은 공감을 하며 공연에 차차 빠져들었습니다.


공연 마지막에 하는 앙코르 공연에서는 엄마를 위한 노래, 엄마가 딸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노래를 전해주었습니다. 엄마가 딸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담은 노래를 할 때는 어머니께서 제 손을 잡으시며 바라보시는데, 가슴이 뭉클해지며 눈물이 났습니다.



어머니께서는 공연이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공연 시작할 때에는 돌아가신 외할머니 생각이 나서 할머니와 많은 얘기를 하고, 중간에는 너와 동생을 낳아 키우시던 시절이 생각났고, 마지막에는 곧 시집갈 우리 딸 생각 많이 났어. 공연 내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 뭔가 모를 답답한 마음이 공연 보고 나니 뻥 뚫린 기분이야. 고마워. 딸!” 어머니의 말씀을 듣고 나니, 보고 싶은 공연을 너무 늦게 보여드린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들었고, 그래도 지금이라도 회사 이벤트 덕분에 어머니께 공연도 보여드리고, 좋은 시간 보낼 수 있게 되어 다행이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앞으로는 이런 시간을 어머니와 더 많이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도 함께하게 되었네요. 무뚝뚝해서 잘 표현하지 못하는 딸이지만, 앞으로는 조금 표현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엄마! 사랑해요~♡



글 / 기술연구소 황진량 책임


 공연관람 이벤트 

[이승철 콘서트 COME BACK] 

: 티켓 2매, 2인 응모 가능, 2017년 11월 18일(토) 공연, 인천지역 (비밀댓글) 

[송도 몬스터VR 테마파크] 

: 티켓 4매, 2인~4인 응모 가능, 2017년 11월 18일(토) 자유이용권, 인천지역 (비밀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