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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요리와 친해지기

인천 송도 맛집 < Emoi 에머이> 송도에서도 베트남 하노이의 정취를 느껴봅시다!

by 앰코인스토리 - 2017. 9. 20.


필자는 몇 년 전에 동료와 베트남 하노이로 일주일 배낭여행을 다녀왔었습니다. 하노이에서 라오까이까지의 여행은, 베트남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고 간 필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었지요. 할롱베이의 몽환적 풍경이라든가 라오까이 고산 지역 농무 속에서의 아침 트래킹이라든가, 정말 좋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여행 중 힘들고 배고플 때 허기를 달래준, 길거리에서 끼니마다 먹었던, 아니 후루룩 들이켰던 ‘쌀국수’의 맛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베트남에서는 한 그릇에 천 원, 2천 원 했었는데요, 우리나라 베트남 쌀국수 전문 레스토랑에 가면 만 원이 넘는 가격에 입장을 망설이기도 했었습니다. 그런데 송도에도 생면으로만 하는 베트남 쌀국수집이 있고 가성비가 매우 좋다고 하여 한걸음에 달려가 맛보게 되었답니다.




<에머이(Emoi)>. 가게 이름이 특이하네요. 에머이는 베트남어로 “여기요~저기요.” 하듯이 종업원 등을 부를 때 쓰는 말이라고 합니다. 송도 센트럴 파크 옆 푸르지오 아파트 맞은편에 있는 에머이는 회사에서 차로 10분에서 15분이면 도착합니다. 들어가자 주방이 훤히 보이고 베트남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소품들이 여기저기 놓여 있네요.



필자는 바로 쌀국수, 분짜, 롤만두, 볶음밥을 주문했습니다. 음식 소개를 하기에 앞서 정말 좋았다고 생각되는 점은, 음식이 정말 빨리 나온다는 점입니다. 기다리게 한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종업원이 매우 친절해서 어떻게 먹는 것이 맛있는지, 주재료는 무엇인지를 상세히 설명해주어서 더욱 보통의 베트남 쌀국수집과는 달랐습니다.



쌀국수는 그 육수 맛이 굉장히 진했고 면이 생면이어서 그런지 엄청 쫄깃했습니다. 그리고 하노이식이라 그런지 숙주는 따로 주지 않네요. 대신 베트남 고추를 따로 주는데, 고추를 조금 첨가하면 얼큰함이 배가됩니다.




분짜는 숯불에 익힌 돼지고기, 생면, 채소들을 같이 싸서 느억맘 국물에 찍어 먹는 음식입니다. 분은 베트남어로 면을 뜻하고, 짜는 돼지고기를 뜻하는데요, 새콤달콤한 느억맘 소스에 한껏 적혀서 돼지고기와 부들부들한 면을 한 번에 입에 담으면! 어떻게 될까요? 네, 중독됩니다. 입에 계속 집어넣게 되네요. 롤만두는 라이스 페이퍼에 속을 채운 베트남식 춘권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느끼해 보이지만 느억맘 소스에 찍어 먹으면 그리 느끼하지 않고 맛의 균형을 이루게 되어 좋은 포만감을 느끼게 됩니다.



볶음밥은 불맛이 났고 그 외의 큰 특징은 없었습니다. 차라리 채소볶음을 시켜 먹을 걸 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채소볶음은 굴소스에 베트남 채소를 볶은 거라서 입맛을 돋워준다고 하니, 에머이에 가시면 채소볶음에 도전해 보심이 좋을 듯합니다.


메뉴 : 쌀국수 보통 9,000원, 불고기 11,000원, 차돌 12,000원, 생고기 12,000원, 분짜 13,000원, 롤만두 6,000원, 볶음밥 9,000원, 야채볶음 9,000원

주소 : 인천 연수구 컨벤시아대로 130번길 12 (송도동 22-18) 대경스위트리아 송도 에머이

영업 : 11:00~22:00, 지하주차장 이용가능

전화 : 032-831-7174





WRITTEN BY 설범민

맛집이라고 기대했다가 평소보다 못 미치는 맛에 실망하신 앰코인들, 건강한 웰빙 음식이라고 기대했다가 조미료 맛에 뛰쳐나오신 앰코인들, 기대하세요, 맛집 선정에 최소 세 업소는 직접 경험하고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대학교부터 회사까지 화양, 성수동 생활 17년의 맛집헌터 설범민 책임이 앰코인들의 눈, 코, 입을 책임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