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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일상다반사

[행복한 꽃배달] 멋진 청년이 된 내 동생 성민이에게

by 앰코인스토리 - 2017. 9. 14.

사보 앰코인스토리에 송나영 사원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군 제대 후 복학한 남동생의 과 수석 소식을 축하하며, 본인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동생의 모습을 보며 진심 어린 응원을 하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송나영 사원과 사원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면서, 앰코인스토리에서는 예쁘고 큰 꽃바구니를 동생께 보내드렸습니다.




멋진 청년이 된 동생에게


안녕? 성민아, 누나야. 갑작스럽게 커다란 꽃바구니를 다 받아 보다니 정말 놀랐지? 그래도 어느새 훌쩍 자라서 든든한 청년이 된 너의 모습을 보고 놀란 나보다는 덜 놀랐을 것 같다. 우리 어려서 정말 사고뭉치였잖아! 남매가 싸우기도 많이 싸웠고, 특히 네가 밖에서 말썽부리고 들어온 날이면 부모님께 혼난 데 더불어 나까지 너를 아이 취급하면서 한 번 더 잔소리했었고 말이야. 그런 일로 너도 나에게 마음 상해서 며칠씩 모른 체하며 지냈던 적도 있었지? 돌아보면 참 별 것도 아닌 일들이었는데, 누나랍시고 따뜻한 말 한마디 못 해줄 망정, 혼만 낸 것 같아서 미안해.

그래서였을까? 나는 네가 언제나 우리 집 막내로서 아이 같기만 하고, 하나하나 다 챙겨줘야 한다고 느꼈었어. 그런데 지난해에 군대 전역하고 나서 영화관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스스로 용돈도 벌어 생활하고, 올해 초에는 복학하면서 공부도 묵묵히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제 철 좀 들었나.’ 싶더라고. 이제 굳이 챙겨주지 않아도 제 할 일 정도는 알아서 하고 있겠거니 싶었지.

그러다가 6월 말에 네가 성적 발표 되던 날, 지난 학기 동안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지 보이는 성적표를 보여줬잖아. 그리고 덕분에 과 수석을 했고, 다음 학기 전액 장학금에 선발되었다고 했을 때 정말 많이 놀랐어. 챙겨주지 않아도 제 할 일을 알아서 하는 수준이 아니라, 주어진 일에 묵묵히 최선을 다해서 임하고 있었던 것이었더라고. 나도 대학생 때 그 정도로 노력해 본 적은 없어서, 어느새 잔소리만 하던 누나보다도 주어진 일에 더욱 최선을 다하는 멋진 청년이 된 것 같아서 정말 뿌듯했어. 그날 많이많이 축하해줬어야 하는데, 쑥스러워서 덤덤한 척 짧은 메시지만 보냈던 것이 내심 마음에 걸렸어. 그래도 이렇게 사보 이벤트를 통해 다시 축하해 줄 수 있어서 기쁘다!


성민아, 내 동생아! 늘 누나 그늘에 가려 가족들에게 큰 축하도, 선물도, 응원도 제대로 받아 본 적 없었지? 이제는 누나가 가족들 누구보다도 먼저 든든하고 멋진 청년이 된 너를 응원할게. 앞으로도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멋진 결과를 얻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좋은 교훈을 얻는 청년이 되길 바란다! 한 번도 너에게 이런 말 한 적이 없었지만 처음으로 말할게. 성민아! 누나가 많이 사랑하고 응원해!


2017년 8월 18일

언제나 너를 응원하는 누나가




글 / K3 고객만족1팀 송나영 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