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ulture/여행을 떠나요

[등산으로 힐링하기] 남한의 가장 높은 산 한라산, 그리고 분화구 백록담

by 앰코인스토리 - 2017. 6. 23.


한라산 백패킹 코스 (약 19km, 10시간 소요, 휴식 포함)


남한에서 가장 높은 산인 한라산! 천연기념물,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곳이자, 필자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No.1 한라산의 정상으로 가는 백록담 코스를 소개합니다! 정상 백록담을 가기 위해서는 성판악, 관음사 두 코스가 있는데요, 필자가 특별히 추천하는 코스는 ‘관음사 출발, 성판악 하산’입니다. 관음사 코스가 경사가 더 있어서 어렵게들 생각하지만, 능선을 타면서부터는 경치가 아름답고 사람도 적어 여유 있게 등산할 수 있는 매력이 있답니다.


▲ 삼각봉대피소


▲ 삼각봉대피소를 지나 백록담 가는 길


▲ 백록담 가는 길 구름다리


▲ 백록담 가는 길 오르고 싶은 계단


▲ 정상가는 길 구상나무가 생선가시 무덤같습니다


▲ 구상나무숲, 정상에 다왔다는 증거!


관음사부터 삼각봉 대피소까지는 나무 그늘 안을 오르는 길이라 시원하고 좋습니다. 울창한 숲 안을 걷는 건 몸 안의 노폐물이 빠져나가는 느낌이랄까요? 삼각봉 대피소부터가 본격적으로 능선을 감상할 수 있는 코스입니다. 대피소에 들어서는 순간 아! 이곳이 삼각봉이란 걸 바로 알 수 있습니다. (우뚝 삼각이 솟아 있거든요. ^_^) 삼각봉대피소 조망은 참 아름다운데 그늘에서 쉬면서 간식도 먹고 다시 출발 준비를 해봅니다.


▲ 한라산의 꽃


능선들을 바라보며 잘 닦여진 나무계단을 오르고, 구름다리도 한번 지나보고, 볼거리가 참 많습니다. 곳곳에 핀 야생화들도 구경하고 하다 보면 어느새 백록담에 도착합니다.



▲ 백록담 정상 비석! 이 사진을 찍기 위해 10분 이상 기다렸다ㅠㅠ



▲ 백록담 정상


▲ 2016년 여름 구름 많던 정상


▲  2017년 구름이 가득해서 백록담을 못 본 정상


한라산은 ‘산이 높아 은하수를 잡아당길 수 있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정상에는 사철 마르지 않는, 하늘로 통하는 샘이 있고, 매년 복날이면 하늘의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즐긴다는 천상의 샘이라고 전해진다는데요, 사실 백록담 정상의 분화구에는 진흙인듯 물인듯 싶은 아주 작은 웅덩이만 있었습니다. 물로 가득 찬 분화구를 언제쯤 볼 수 있을는지요. 필자가 일 년에 네 번 정도 오건만, 백록담을 본 것으로도 운이 좋은 것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 정상 백록담에서 바라보는


▲ 하산길 뻥 뚫린듯한 경치


맑은 공기와 하늘, 그리고 백록담도 보이는 오래간만에 좋은 날의 한라산은 너무나 아름다웠습니다. 항상 앉는 단골 자리에 가서 정상의 풍경을 감상하며 점심을 먹었지요. 우리나라 가장 높은 곳에서 먹는 점심은 꿀맛입니다. 앉아서 쉬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어느덧 한 시간을 쉬었네요. 정상의 아름다움을 뒤로한 채 하산을 해봅니다.


▲ 2016년 사라오름 물이 가득 찼던


▲ 사라오름 땅이 말라서 갈라져 가는 분화구


▲ 하산길 사라오름에서 바라본 경치 나무 두 그루가 한 쌍의 부부 같았다는 ㅎㅎ


▲ 사라오름에서


성판악으로 하산하면 또 하나의 볼거리인 사라오름을 만나게 됩니다. 30분 정도면 충분히 둘러보니 꼭 한번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사라오름 분화구에는 물이 차 있고 노루들이 놀러 와 먹곤 한다는데요, 지금은 물이 바짝 말라 있었습니다. 작년 가을에 왔을 때는 물이 가득 차서 작은 호수 같고 안개가 껴서 아주 신비스러웠는데 말이지요. 바싹 마른 사라오름은 바닥이 쩍쩍 갈라져 있었어요. 마음이 좀 아팠습니다. 사라오름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는데, 이곳에서 또 다른 경치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경치는 아주 굿! 많은 사람이 정상만 찍고 가시는데 이곳도 정말 좋아요!


▲ 하산길


하산은 지루하지요. 정말정말 지루합니다. 그래도 성판악으로 하산하는 길은 완만한 편이라 무릎에 부담이 덜 가는 편입니다. 그래도 푸른 숲 향기에 힐링되는 기분입니다. 아주 좋았던 산행!


▲ 하산하고 관음사로 돌아오니 해지는 제주


필자에게 한라산은 언제나 넘버원입니다! 정상에서 보는 사방의 바다와 각종 오름, 그리고 마을까지 제주도를 한곳에서 다 볼 수 있다는, 엄청난 매력적인 산이 아닐 수 없습니다. 산 위의 넓은 평지들과 하늘의 구름을 만지는 듯한 기분은 정말! 백록담 정상을 오르는 느낌은 하늘로 올라가는 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언제든 아름다운 산, 한라산! 진짜 제주도를 느끼고 싶다면? 단연 백록담으로 가야겠지요!


Tip. 교통

관음사로 가는 버스는 시간 간격이 깁니다. 택시를 타고 가거나 차를 이용하는 편이 더 편리합니다. (자차 이용 시 성판악에서 택시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Tip. 한라산 이용시간

한라산은 입산 제한시간이 있는데요. 동/춘추/하절기마다 기간이 다르므로 꼭 확인하고 가도록 해야 합니다.

성판악

통제장소 : 진달래대피소

동절기(11~2월) 12:00 / 춘추절기(3,4,9,10월) 12:30 / 하절기(5~8월) 13:00

관음사

통제장소 : 삼각봉통제소

동절기(11~2월) 12:00 / 춘추절기(3,4,9,10월) 12:30 / 하절기(5~8월) 13:00


Food. 맛집 : 식객정육식당



  • 저렴하고 질 좋은 돼지고기/소고기를 먹을 수 있는 곳! 제주도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고 하네요.
  • 상차림 4인 10,000원, 된장찌개 6,000원, 소고기 김가루밥 3,000원, 계란찜(서비스)


Food. 맛집 : 해맑은말집



  • 제주산 말고기를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말국을 강력 추천해 드려요! 메밀이 들어가 걸쭉하고 구수한 게 아주 맛있답니다.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 말구이/말육회 대 50,000원, 중 40,000원, 소 30,000, 말국(처음은 서비스) 5,000원





WRITTEN BY 최사라

먹방과 여행을 사랑하는 자유로운 영혼으로 힐링등산을 연재할 K3기자. 등산하면서 느낀 감동을 함께 나누고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도 힐링이 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기쁠 것이다. 사람들이 등산의 매력에 푸욱 빠지는 것이 목표이며 더불어 건강한 밥집도 함께 소개하여 몸과 마음을 건강하게 만들어 드리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