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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문화로 배우다

[추천책읽기] 끈기와 몰입,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성공의 길로 안내하는 자기계발서

by 앰코인스토리 - 2017. 6. 15.


“그릿 + 몰입 = 타이탄”

고정관념을 깨뜨리고 성공의 길로 안내하는

추천! 자기계발서 3종 세트


페이팔의 창업자 피터 틸은 자기 자신에게,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종종 이렇게 묻습니다. “만일 당신이 무엇인가에 도달하는 데 10년이 걸리는 계획을 하고 있다면, 당신은 스스로 이렇게 물어야 합니다. ‘아니 왜 이걸 6개월 안에는 해낼 수 없는 거지?’라고 말이죠.” 피터 틸의 질문은 이렇게 확장되기도 합니다. “10년 걸릴 목표를 6개월 안에 달성하기 위해 당신은 무엇을 할 수 있나요? 만약 누군가 그렇게 요구하면서 당신의 머리에 총을 겨누고 있다면?”



1.

질문이 무척이나 충격적이지 않나요? 세상에는 굉장히 다양한 자기계발서가 있습니다. 스테디셀러와 베스트셀러로 등극한 수많은 자기계발서는 우리에게 꿈을 가지라고 말하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한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라고 알려줬지요. 많은 사람이 그 조언에 따라 서른 살이 되면, 마흔 살이 되면 무엇을 실천할지 계획하고, 10주년 계획과 5주년 계획, 그리고 1년 단위의 세부적인 계획을 세우는데 골몰했습니다. 그렇지만 피터 틸처럼 질문하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질문입니다) 지금부터 가장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는 질문을 30분쯤 집중적으로 생각하고 해결책을 세워보세요. 내가 10년 후에 이루고 싶었던 꿈을 1년 만에 이뤄줄 방법을 더욱 적극적이고, 대담하게 찾아볼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인생이 바뀔 수도 있겠지요.


팀 페리스가 아이튠스에서 진행하는 <팀 페리스 쇼>는 3년 연속 최고의 청취율을 기록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알랭 드 보통, 세스 고딘, 말콤 글래드웰, 파울루 코엘류를 비롯한 수많은 세계의 석학과 작가들, 혁신기업의 창업가 등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인물 200명을 출연시켰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부유하고, 건강하고, 지혜로운 사람들을 만나 토론하고, 그들이 더 큰 성과를 얻기 위해 매일 실천하고 있는 것들을 모아 정리해 책으로 펴냈습니다. 「타이탄의 도구들」이라는 책입니다. 팀 페리스는 자신의 분야에서 최정상에 오른 그들을 ‘거인’이라는 뜻의 ‘타이탄’이라고 불렀지요. 이 책에는 피터 틸의 질문을 포함한 아주 흥미롭고 충격적인 전략들이 들어 있어요. (아니, 아이패드가 아니라 칠리패드를 쓴다고?)


타이탄들은 말합니다. “당신이 지금까지 성공하지 못한 사람이라고 느껴진다면, 그건 당신이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사람이기 때문이다.”라고요. 성과를 10배 높이기 위해 언제나 10배의 노력이 요구되지는 않습니다. 타이탄들의 조언에 따르면, 삶을 극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 사막 마라톤에 도전할 필요도 없고, 박사 학위의 개수에 목맬 필요도 없습니다. 자기 자신을 완전히 리셋하고 재발견하고자 노력할 필요도 없습니다. 누군가 강력하게 효과를 본 방법을 자기 자신에게 적용해서 루틴을 만들고,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꾸준히 이어가면 됩니다. 그런 끈기 있는 노력이 성과를, 성공을 이끌어냅니다. 


2.

누구나 열정과 끈기가 있으면 타이탄처럼 성공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다룬 책이 있습니다. 바로 「그릿」입니다. 그릿은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는 힘을 말합니다. 역경과 실패 앞에서 좌절하지 않고 끈질기게 견딜 수 있는 마음의 근력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세계 최고라고 인정하는 타이탄들은 남들보다 적은 노력으로 위대한 업적을 내는 사람이 아니라, 매일, 조금씩, 될 때까지 탁월성을 추구하는 사람들입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의 심리학과 교수이자 「그릿」의 저자인 앤절라 더크워스는 매킨지를 그만두고 공립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의문을 품었습니다. 소위 머리가 좋은 학생들인데도 그저 그런 성적을 거두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높은 학업성적을 보이는 학생 중 많은 수가 그다지 머리가 좋지 않았던 겁니다. 고등학교 때 형편없는 수학 점수를 받았던 학생이 로켓을 만드는 세계적인 공학자로 성공하는 모습을 보면서 그녀는 깨달았지요. 인생의 진정한 성공을 이루려면 재능이나 성적보다 더 중요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리고 IQ나 재능, 환경을 뛰어넘는 열정적 끈기의 힘을 발견합니다. 이것이 바로 ‘그릿’입니다.


“머리는 좋은데 왜 공부를 안 하니?”, “공부보다는 체육을 시켜야겠다.”, “너는 미술에 소질이 있구나.” 우리는 대부분 선천적으로 재능과 유전을 중시하는 부모님과 선생님, 어른들에게서 이러한 잘못된(=노력보다 재능을 우선시하는) 선입견을 주입받으며 자랐습니다. 하지만 똑같이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라면 왜 어떤 사람은 뛰어난 성취를 이루고, 어떤 사람은 그저 그런 삶에 머무르는 걸까요? 그렇다면 열악한 환경에서 특별할 것 없는 재능을 가지고도 놀라운 성공을 일궈낸 사람들은 어떻게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을까요?


「그릿」에서 앤절라 더크워스는 ‘선천적 재능’을 숭배하는 우리의 성향이 잘못되었음을 지적합니다. 대신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성공의 조건은 노력의 양과 좌절에 대응하는 태도라고 말합니다. 저자는 “성공 = 재능 x 노력²”이라는 공식을 제시합니다. 그릿의 식에 따르면 재능을 두 배로 갖고 있지만 노력을 절반만 하는 사람은 보통 사람과 같은 기술에 도달할 겁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내놓는 결과물은 훨씬 작겠지요. 하지만 그릿을 가진 사람은 끝없는 연습을 통해 재능을 타고난 사람과 동일한 기술 수준에 이를 수 있고, 장기적으로는 더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하지 않은 일에도 점수를 매기는 경향이 있습니다. “내가 미대를 나왔으면 지금쯤 세계적인 디자이너가 되었을 텐데.”, “내가 그때 사업을 그만두지 않았으면 지금보다 훨씬 잘 나갔겠지.” 이렇게 말하면서요. 하지만 하지 않은 일, 가지 않은 길에는 아무도 점수를 매길 수 없습니다. 노력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재능은 그저 잠재력일 뿐입니다. “내가 노력하면 쟤보다 못할 것 같아?”라고 아무리 떠들어봤자 소용이 없습니다. 잠재력만으로는 아무것도 이룰 수 없습니다. 재능이 기량으로 발전할 수 있으려면 노력이 필요합니다. 꾸준한 노력만이 성공으로 가는 열쇠입니다. 아무리 기량이 뛰어나고 재능이 있다고 하더라도 노력과 끈기가 없으면 위대한 성취를 이루지 못한다는 뜻입니다.


3.

그런데 너무 바빠서 노력할 시간이 없는 게 문제입니다. 사람들은 너무 바빠서 책을 읽을 시간도 없을 정도예요. 하지만 누군가 이렇게 말하더군요. “다들 바빠서 책을 읽을 시간이 없다고들 하는데, 자기가 오바마보다 더 바쁜가? 빌 게이츠보다 더 바쁜가?” 맞습니다. 우리 시대의 성공한 사람들은 그 누구보다도 바쁠 텐데, 성공한 사람 중에는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을 찾기 힘듭니다. 그런데 왜 평범한 우리는 자신을 성장시키는 독서를 할 새도 없이 바쁜 걸까요.


아까 피터 틸이 했던 질문을 조금 바꾸어 보면 어떨까요? 만약 당신이 계획표에 3시간 동안 처리하겠다고 계획한 일을 2시간 동안 해치울 수 있다면? 남들과 함께 하는 회의시간을 줄이긴 어렵지만 보고서를 작성하는 2시간을 1시간으로 줄인다던가, 자료를 검토하는 시간을 3시간에서 2시간으로 줄이는 일은 가능할 것 같습니다. 어떻게 몰입하느냐에 따라 말이지요. 시간관리가 아니라 시간단축의 방법입니다.


몰입에 대한 굉장한 책들이 많습니다. 칙센트 미하이의 「몰입의 즐거움」이라던가, 황농문 교수의 「몰입」 같은 책들은 뇌과학적인 측면에서 우리가 어떻게 몰입에 빠지는지 알려주고, 진정으로 몰입했을 때 어떤 성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 (혹시 안 읽어보신 분들에겐 일독을 권합니다)

그런데 최근에 나온 <하루 2시간 몰입의 힘>은 기존의 시간관리 책이나 몰입을 설명한 책과는 조금 다르게 참신한 면이 있습니다. 뇌과학의 힘을 이야기할 것 같은 부제와는 달리, 실제로 내가 하루를 직장에서 보낼 때의 실례를 들어 설명합니다.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있을 때는 왜 이메일에 답장을 하면 안 되는지, 오후의 일정에 따라 지금 커피를 마실지 말지, 혹은 설탕이나 프림을 타 먹는 게 좋을지 구체적인 행동지침을 제시합니다. 일의 배치나 내가 먹는 음식에 따라서 나의 기억력이 발휘되는 시간이나 판단력이 좋아지는 시간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뇌과학적인 이론과 실제 연구 사례를 들어 알려주지요. 일에 몰입하고 집중하고 싶은데 생각만큼 잘되지 않았던 분들은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달에는 기존의 자기계발서에서 주장하는 틀을 벗어난 책들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타이탄의 도구들」을 읽으면서 타이탄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분석하고, 자신이 타이탄이 되기 위해 참고해야 할 것들을 하나씩 점검해 보세요. 타이탄이 되고 싶지만 가진 능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아직도) 있다면, 「그릿」을 권합니다. 일생에 걸친 열정적 끈기는 타고나는 게 아니라 노력으로 기를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실 겁니다. 또한 「하루 2시간 몰입의 힘」으로 지금까지의 상식적인 ‘시간관리’에서 벗어나 ‘시간단축’의 경험을 해보시면 좋겠네요. 성공이 아니라 성장을 위해 달려가는 날들 되시길 바랍니다.



1만 시간의 법칙을 깬 거인들의 61가지 전략

「타이탄의 도구들」

팀 페리스 지음, 박선령, 정지현 옮김, 토네이도


이 책을 읽는 TIP. 이 책에는 지금까지의 자기계발서와 다른 충격적인 질문과 전략이 가득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읽으시되, 아껴서 읽으세요. 하루에 한 챕터씩만 읽으시면 더 좋겠습니다. 왜냐하면, 읽은 챕터를 그날그날 소화하셔야 할 테니까요. 제일 먼저 시작하는 챕터는 ‘승리하는 아침을 만드는 5가지 의식’입니다. 수많은 타이탄들이 아침에 일어나면 하는 일을 5가지로 압축해 두었습니다. 아주 사소하지만 의미심장합니다. 타이탄들 또한 이 5가지를 모두 하는 날이 1년 중 30%가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다만, 타이탄들은 모두 최소한 매일 한 가지 이상 해치웁니다. 한 시간 일찍 알람을 켜고 일찍 일어나 한 가지 이상 실행해 보시길 권합니다. 그날 하루, 얼마나 에너지가 샘솟는지 온몸으로 느껴지실 겁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 다음 챕터를 읽으시면 좋겠습니다.

 


IQ, 재능, 환경을 뛰어넘는 열정적 끈기의 힘

「그릿」

앤절라 더크워스 지음, 김미정 옮김, 비즈니스북스

이 책을 읽는 TIP. 이 책에 나오는 뼈저린 말이 하나 있습니다. 우리가 능력을 타고난 사람이 노력하는 사람보다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믿는 이유는, 그래야 성공하지 못한 나의 삶이 초라해지지 않기 때문이라는 취지의 인터뷰였습니다. 조금 찔리더군요. 성공하지 못한 삶은 결국 노력하지 않은 삶이라는 사실을 인정하려면 반성이 따라야 했습니다. 하지만 희망적이게도, 열정적으로 꾸준히 노력한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 합니다. 이 책에는 그릿 점수를 측정하는 질문이 실려 있습니다. 체크해 보세요. 그리고 자신의 목표 체계를 점검하고, 꾸준히, 열정적으로 그릿을 기르길 바랍니다.



일과 인생에 압도당하지 않는 과학적인 2시간 설계법

「하루 2시간 몰입의 힘」

조시 데이비스 지음, 박슬라 옮김, 청림출판


이 책을 읽는 TIP. 이 책은 5가지의 전략으로 챕터가 구성되어 있습니다. 1챕터는 몰입의 시작을 알리는 결정의 순간을 붙잡아라, 2챕터는 정신 에너지를 관리하라, 3챕터는 잡념에 빠져라, 4챕터는 몸으로 정신을 조절하라, 5챕터는 업무환경을 알맞게 조절하라 입니다. 꼭 필요한 챕터는 사람마다 다를 것 같습니다. 다이어트나 운동을 하시는 분은 운동과 음식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주로 다룬 4챕터가 유용할 것이고, 시끄럽거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 집중이 잘 안 되는 분은 5챕터가 유용할 겁니다. 저에게는 1챕터가 가장 도움이 되었습니다. 한 가지의 업무를 잘 끝내고 성취감이 고조된 상태에서 다른 업무를 시작하는데도, 두 번째 업무는 잘 진행이 안 되던 이유를 찾았고, 덕분에 적절하게 시간을 조절할 수 있게 되었거든요. 시간관리를 잘 해보고 싶은 분, 최근 업무에 집중이 잘 안 되거나 슬럼프가 오는 것 같다면 이 책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글쓴이 배나영

남다른 취재력과 감각있는 필력을 여러 매체에 인정받아 자유기고가와 여행작가로 일하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기획자에서 뮤지컬 배우에 이르는 폭넓은 경험을 자양분 삼아 글을 쓴다. 현재 홍익대학교 대학원에서 미학을 공부하며 여행과 삶을 아름답게 조화시키는 방법을 궁리 중이다. 블로그 baenadj.blog.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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