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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문화로 배우다

[음악나라 음악쌀롱] 오늘 노래 한 곡 어때? 봄날의 노래방 애창곡 알아보기

by 앰코인스토리 - 2017. 4. 30.


[음악나라 음악쌀롱] 봄날의 노래방 애창곡 알아보기


해마다 수많은 노래가 발표되고, 그 중의 어떤 곡들은 히트곡이 되어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습니다. 예전에는 음반판매량 또는 TV 프로그램 출연 등이 인기의 척도가 되었다면, 지금은 온라인 음원 차트 순위나 인스타그램, 유튜브,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 웹상 노출 빈도수에 따라 인기를 가늠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인터넷의 이러한 자료들은 너무 방대하기에, 그 기준이 모호하고 조금 더 현실적으로 체감하기 좋은 그런 기준은 없을까 고민 중에, 문득 초중고 시절부터 흔하게 우리가 접할 수 있던 ‘노래방’이 떠올랐어요. 흥이 많은 우리나라 국민 특성상 전 세계에서 노래방이 가장 많다고 하지요. 노래방 문화를 보면 인기의 척도를 가늠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는데요, 안 가본 사람은 있을지언정 한 번만 가본 사람은 없을 정도로 우리나라에서 대중적인 노래방입니다.


필자 어린 시절엔 지금의 PC방 수만큼 노래방이 흔했고, 만화방과 더불어 노래방은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놀이장소였지요. 지금 생각해보니 제 어린 시절에 ‘커피숍’이라 하면 일명 ‘다방’이라고 불리는 그런 곳이 많았는데, 젊은 사람들이 선호하는 커피숍 등도 이 시기와 맞물려 많이 생겨나기 시작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카페’라고 칭하고요. 노래방 얘기로 다시 돌아가서, 요즘은 500원만 있으면 노래를 한 곡을 부를 수 있는 ‘동전 노래방’이라는 곳도 많이 생겨났지요. 그만큼 길을 가다가도 쉽게 접할 수 있는 곳이 노래방인데요, 여러분도 금영이나 태진을 아실 거예요. 두 업체가 노래방을 양분하고 있는데, 요즘은 노래교실 노래강사님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엘프반주기도 많이 대중화되었습니다. 물론 오프라인 노래방에서는 금영이 60% 정도로 점유율이 가장 높다고 하네요. 그래서 오늘은 금영노래방을 기준으로 가장 뜨거웠던 인기곡들을 한번 살펴보려고 해요. 일단 2009년으로 되돌아 가보겠습니다!


2009년 노래방 유행곡


사진출처 : https://goo.gl/66jI5u


2009년에는 K.Will의 <눈물이 뚝뚝>, 박상철의 <황진이>, 2NE1의 <I Don't Care>, 빅마마의 <체념>,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 아웃사이더의 <외톨이>, 노라조의 <슈퍼맨>, 다비치의 <8282>, 소녀시대의 <Gee>, 이은미의 <애인있어요> 가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곡들이네요. 먼저 소개해드린 곡부터 10위부터 1위 순위인데요, 2009년은 소녀시대의 <Gee>,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 그리고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 열풍이 확실히 눈에 띕니다. 풋풋한 소녀시대 멤버들이 개다리춤을 추면서 무대를 휘젓는 모습을 보면 괜스레 흐뭇한 미소를 지었던 삼촌세대들이 많으셨을 텐데요, 저도 그 중의 한사람이었습니다. (>v<) 어디를 가던 이 노래가 흘러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노래방하면 트로트라는 장르를 빼놓을 수 없겠지요? 박상철의 <황진이>가 이 해에는 많은 사랑을 받았네요. 제가 들고 온 첫 곡은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입니다.


영상출처 : https://youtu.be/teyaim0dAkc


2010년 노래방 유행곡


사진출처 : https://goo.gl/s6gIMW


2010년에는 빅마마의 <체념>, miss A(미쓰에이)의 <Bad Girl Good Girl>, 다비치의 <시간아 멈춰라>, 지아의 <술 한잔해요>. 창민&이현의 <밥만 잘 먹더라>, 박상철의 <황진이>, 씨엔블루의 <외톨이야>, 2AM의 <죽어도 못 보내>, 이은미의 <애인 있어요>, 포맨의 <못 해>란 곡들이 많은 사랑을 받았네요. 빅마마의 <체념> 박상철의 <황진이> 이은이의 <애인 있어요> 는 그 전년도에도 많은 사랑을 받은 곡인데 역시나 노래방에서 선호하는 곡들은 생명력이 긴 것 같아요. 2010년도는 miss A(미쓰에이)의 <Bad Girl Good Girl>, 씨엔블루의 <외톨이야>, 2AM의 <죽어도 못 보내>, 포맨의 <못 해> 이 작품들이 눈에 띄네요. 두번째 들려드릴 곡은 빅마마의 <체념>입니다.


영상출처 : https://youtu.be/XqWQzZESCYw


2011년 노래방 유행곡


사진출처 : https://goo.gl/3zuyhZ


2011년은 아이유 열풍이 몰아쳤던 한 해입니다. 2010년 Mnet <슈퍼스타K2> 우승자 출신 허각의 <하늘을 달리다>, <언제나>, <행복한 나를> 등이 10위권에 랭크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았고요, 국민 여동생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아이유 양이 음원 차트는 물론이거니와 노래방 애창곡 순위에서도 1위로 등극합니다.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김범수의 <제발>이나 임재범의 <너를 위해>가 각각 8위와 2위에 랭크되기도 했고요. 세번 째 곡으로 김범수의 <제발>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출처 : https://youtu.be/jUff6RmsnQA


2013년 노래방 애창곡


사진출처 : https://goo.gl/Apwgjd


2012년은 자료가 없어서 2013년으로 바로 넘어가 보겠습니다. (ㅎㅎ) 이 해는 임창정의 한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소주 한잔>, <나란 놈이란>란 곡이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 곡들은 각각 1위와 6위에 랭크되어 있습니다. 10대 소녀들의 대세라고 불리는 엑소(EXO)의 <으르렁>도 4위에 랭크되어 있고요, 독특한 콘셉트로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크레용팝의 <빠빠빠>라는 곡은 2위를 차지했고, 나얼의 <바람 기억>도 10위에 랭크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어요. 10위 밖의 순위지만 11위에 랭크되어 있는 박구윤의 <뿐이고>가 눈에 띕니다. 네번째 곡은 임창정의 <나란 놈이란>입니다.


영상출처 : https://youtu.be/WTU0mKeoVNo


2014년 노래방 애창곡


사진출처 : https://goo.gl/o6JcqM


2014년은 임창정의 <소주 한잔>이 연이어 1위를 차지하며 독주를 합니다. 2위에 랭크된 박효신의 <야생화>. 이 노래는 박효신 역대급 앨범이란 칭송을 받을 만큼 대중적으로 많은 찬사를 받은 곡인데요, 노래방에서도 그만큼 많은 사랑을 받았네요. 이 해의 눈에 띄는 특징은 바로 <겨울왕국> 열풍이 노래방 순위에 그대로 반영되었다는 건데요, Idina Menzel의 <Let It Go> 열풍이 어마어마했지요. 영화에 대한 흥행도 한몫을 했습니다만 한 편의 뮤지컬 같은 이 영화음악은 우리나라에서도 손꼽히는 보컬리스트들이 다 따라 부를 만큼 그 영향력이 굉장했어요. 유튜브 동영상 조회 수 몇백만은 기본이었으니까요. 개인적으로 <보이스 코리아> 우승자 출신인 손승연이 부른 <Let It Go>가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이 해에 중장년층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진성의 <안동역에서>란 곡이 10위를 차지합니다. 부모님 세대들에게 여쭤보시면 이 노래를 모르는 분은 없으실 거에요. 노래교실에서 정말 대히트를 기록한 곡입니다. 실제 앨범이 발매된 시기는 2012년이었는데 아이돌 음악과 달리 트로트라는 장르가 천천히 올라오고 길게 가는 게 특징이라, 이 노래가 히트하고 나서 2016년까지 거의 독주하게 됩니다. <보릿고개>란 후속곡이 연이어 히트를 하면서 인기몰이를 이어가던 가수 진성이 지금은 투병 중이라 전해지면서 많은 안타까움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M.C THE MAX의 <그대가 분다>, 태양의 <눈, 코, 입> 이선희의 <인연> 등의 곡이 각각 4위, 6위, 5위를 차지한 한해였습니다. 다섯번째 곡은 손승연의 <Let It Go>입니다.


영상출처 : https://youtu.be/BXEHA7BOlgQ


봄바랑 살랑이는 음악나라 음악쌀롱과 함께!


그런데요, 히트한 곡들이 꼭 노래방 순위와 비례하진 않습니다. 우리나라 정서상 아주 신나는 곡 또는 분위기에 취해 애절하게 부를 수 있는 곡들이 많이 불리지요. 오늘 이야기가 노래방에 대한 주제였는데요, 그동안 노래방에 소홀해지고 뜸하셨던 분들도 오랜만에 노래방에서 노래 한 곡 어떠실까요? 봄바람 살랑이는 봄 내음과 함께 저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다음 달에 만나요!


영상출처 : https://youtu.be/eDLozrVYw7o




글쓴이 연하남 양동옥

현재 음악나라 녹음실을 운영하는 현역 작곡가이자 레코딩 엔지니어, 가수, 시인이다. 10여 년 간 쌓아 온 그의 음악적인 경험담과 에피소드를 독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대중적인 글로 풀어낼 예정이다. 메일 ssi-2@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