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ommunity/일상다반사

[포토에세이] 겨울아침

by 앰코인스토리 - 2017. 2. 22.


[포토 에세이] 겨울아침


지난밤에 눈이 내렸던 겨울아침 공기는

온몸으로 전해오는 전율이었다.

얼굴 가득 차가운 서리가 부딪혀오는 상큼함은

표현하기 어려운, 어떤 어휘도 떠오르지 않는 신선함이었다.

첫 발자욱을 남겨보려 잔디밭을 가로질러보았다.

눈 속 잔디밭에선 푸릇한 봄기운이 고개를 내밀고 있었고

나뭇가지 위에 쌓인 눈이 살짝이 부벼본 어깨의 다정함으로

지난 계절 쌓였던 추억으로

우수수 떨어져 내렸다.

난 추억을 만들기 위해

이 길을 걸어보았다.

광주의 겨울아침 출근길은

새로움이었다.


글 / 고객만족2팀 박춘남 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