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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문화로 배우다

뮤지컬 몬테크리스토 관람기, 잊지 못할 아름다운 마무리였습니다

by 앰코인스토리 - 2017. 2. 23.


2017 정유년의 무서운 한파로 인한 주말의 마지막을, 한 편의 뮤지컬로 얼어붙은 마음을 달래러 우리 가족은 서울 충무아트센터로 출발했습니다. 저녁인 7시 30분 공연이었지만, 인천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저로서는 서울의 교통 체증을 두려워하며 일찍 출발하여 두 시간 전에 도착을 했답니다. 간단한 저녁을 먹고, 충무아트센터 주변을 (추위에 못 이겨 잠깐) 구경하고, 충무아트센터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공연장에 도착한 시간이 이미 그 전 공연의 끝난 시간이어서 우르르 나오는 많은 사람을 보고 이 뮤지컬에 대한 기대치는 더욱 높아졌네요.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주인공인 몬테크리스토 역으로는 배우 류정한, 신성록, 엄기준, 카이 씨가 캐스팅되었는데요, 우리 가족이 본 공연에서는 몬테크리스토 역의 카이 씨와 메르세데스 역의 조정은 씨가 출연했습니다.


(스포 주의) 뮤지컬 <몬테크리스토>의 줄거리는 대략 이렇습니다. 촉망받는 젊은 선원 에드몬드 단테스는 아름다운 메르세데스와 결혼을 앞두고 있었지만, 그녀를 흠모하는 몬데고와 선장 자리를 차지하려는 당글라스, 정치적 야심을 가진 빌포트 검사장의 모함과 음모로 억울한 누명을 쓰고 체포되는데, 믿었던 주변인들로부터 배신으로 인해 자신의 장밋빛 인생이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며 악명 높은 감옥 섬인 샤또 디프에서 14년간 갇혀 지내게 됩니다. 감옥에서 만난 정신적인 멘토인 파리아 신부의 도움으로 탈출에도 성공하고, 몬테크리스토 섬을 찾아 보물을 발견한 에드몬드는 자신의 신분을 ‘몬테크리스토 백작’으로 바꾼 후 자신의 인생을 빼앗은 사람들에게 서서히 복수를 시작합니다.



특히, 촉망받는 선원에서 한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지는 감옥에서의 장면은 배우 카이 씨의 멋진 연기와 노래로 잘 어우러져 푹 빠져들게 하더라고요. 복수를 하면서 이 세상에서 가장 사랑했던 메르세데스를 만나지만, 복수를 위해 사랑하는 메르세데스를 보고도 모르는 척을 하게 됩니다. 메르데스는 말합니다. 그 눈빛을 기억한다고.


에드몬드와 메르세데스가 다시 만나는 장면에서, 절절한 메르세데스 역 조정은 배우의 멋진 노래와 눈물은 저까지 슬퍼지게 만들었습니다. 눈물이 날 정도로요. 메르세데스는 자신의 잘못이니 복수를 멈추라 하지만 에드몬드는 멈추지 않습니다. 에드몬드는 몬테크리스토 섬에서 찾은 보물로 부를 축적하고, 복수에도 계속 성공을 하지만 그는 행복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미움과 복수는 자신만을 파멸하게 한다는 파리아 신부의 말을 이제야 깨달은 에드몬드는 절망합니다. 에드몬드의 복수로 인해 또 다른 미움과 복수가 생기며, 다시 뮤지컬은 절정으로 다다릅니다. 엄청난 반전과 함께 마지막까지도 눈을 뗄 수 없는 장면들이었습니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 무대의 고지도에 “정의는 갖는 자의 것, 사랑은 주는 자의 것”이 말이 뮤지컬이 끝난 뒤에도 가슴에 맴돌았습니다. 1년 만에 본 공연이어서 많이 들떴던 마음이 마지막 커튼콜 때 사르르 녹아버렸습니다. 배우들의 멋진 노래와 연기 정말 완벽한 공연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저는 회사를 떠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선물로, 멋진 공연과 함께 가족과 즐거운 마무리를 할 수 있게 도와주신 앰코인스토리에게 감사드려요!


글 / K1 제조팀 박미나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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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4매, 인원 3~4인까지 응모 가능, 2017년 4월 공연, 인천지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