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코인스토리에 변동성 수석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먼 곳으로 파견근무를 하는 동안 그동안 꿋꿋하고 씩씩하게 뒷바라지해온 아내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달하고 싶다는 사연이었습니다. 변동성 수석과 아내분의 건강과 행복을 바라며, 앰코인스토리에서는 변동성 수석의 아내께 예쁜 꽃바구니를 보내드렸습니다.



미안하고 고마운 당신에게 보내는 편지


자기야!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이 좀 쑥스럽지만, 용기를 내서 당신에게 나의 마음을 전합니다. 우리 둘, 어린 나이에 결혼을 하여 한 가정을 이루며 산 지가 벌써 20년이 되어가네요. 지난 세월을 회상해 보면 정말 많은 일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는데, 그래도 그때를 생각하면 입가에 가벼운 미소가 생기네요. 좋았던 기억도 많았고 잊어버리고 싶은 기억도 많지만, 그 또한 우리가 함께해온 기억이기에 모두 간직하고 싶네요.


지난 시간과 현재의 시간 속에 항상 우린 같이 있었지요. 그럴 때마다 난 당신에게 너무 많은 부담과 아픔을 준 거 같아 미안한 생각도 듭니다. 지금 또한 2년 넘게 떨어져 있으면서 가장 중요한 시기인 아들들을 당신에게 맡기게 되었고, 당신이 힘든 상황에 부닥쳤을 때 옆에 있어주지 못해 무척 안쓰럽고 미안하게 생각해요. 강한 당신 입에서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도 선뜻 당신을 위로해 주지도 못하고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선택에 나 자신이 무척 한심하다 생각하였지요. 지금의 시간도 언젠가는 지나가겠지, 또 언젠가는 지금을 회상하겠지, 하면서 말이에요.


항상 가족을 위해 남편과 자식을 위해 아낌없이, 귀찮아하지 않고 뒷바라지하는 당신에게 정말 사랑하고 존경한다는 말을 해주고 싶어요. 우리 집에 나를 포함하여 무뚝뚝한 남자들만 있기에 당신에게 평소에 고마움의 표현을 못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항상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는 걸 알아주었으면 해요. 당신이 바른 마음으로 바른 행동으로 바르게 생활하였기에 우리 가족 모두 바른 사람이 될 거라 믿어요. 힘든 시기에 같이 있어주지 못해 미안해요. 그리고 사랑해요!


P.S. 마음에 와 닿는 글이 있어 인용하여 써봅니다. 세월이 여삼추라 그렇게 멀게만 보이던 사십이란 숫자가 성큼 내 앞에 와있다. 생각해보면 잘생기지도 못하고 배경도 없고 그다지 능력도 없는 나 같은 사람 만나 힘들겠지만, 참아주고 때론 웃어주고 너무도 감사하다. 이십 년이란 세월에 함께 해줘서 고맙습니다. 얼마나 오랜 세월을 부부라는 이름으로 살아갈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의 시간 서로 아끼며 사랑하며 살아갑시다.


2016년 11월 17일

당신의 남편으로부터



글 / ATC파견 변동성 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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