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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요리와 친해지기

서울 화양동 맛집 <어멍네> 제주도 현지 음식을 회사 가까이서 즐겨봅시다

by 앰코인스토리 - 2016. 11. 15.


안녕하세요, 맛집기자 설범민 책임입니다. 독자 여러분, 제주도 한 번씩은 가보셨나요? 안 가보신 분들도 있을 것이고, 제주도를 가긴 했는데 바다만 보고 또는 고기만 구워 먹고 토속음식은 먹어 본 적 없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그래서 제주도를 직접 가지 않아도 제주도 토속음식을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심지어 K1(서울)에서 아주 가깝습니다. 프라임병원 맞은편 현대아파트 골목을 따라 조금만 걸으시면 <어멍네>라는 특이한 이름의 간판이 보입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이 <어멍네>입니다.







‘어멍’은 제주방언으로 ‘엄마’를 말합니다. 제주도에서 서울로 온 주인이 어머니의 마음으로 음식을 차려줍니다. 10평 남짓의 6개의 테이블이지만, 아기자기한 제주도 소품들이 눈에 들어오고 가정식 음식점 같아서 마음이 편안합니다. 또한 단순한 메뉴로 쉽게 음식을 고를 수 있답니다. 필자는 모든 음식을 소개하기 위해 전부 시켜서 맛을 보았습니다.  고사리육개장, 몸국, 돔베고기, 토속순대, 고기국수…. 자, 이제 하나씩 설명드릴게요!



고사리육개장은 잘게 찢은 고사리와 돼지고기 수육, 메밀가루 등을 넣어 끓인 국으로 제주에서 잔치 때 먹었던 음식입니다. 제주도 오름이나 곶자왈에 고사리가 널려 있었는데 푹 삶은 고사리를 사골국물에 넣고 국을 끓인다고 메뉴판에 소개가 되어 있네요. 확실히 서울 육개장과는 다른 것이, 붉은 고춧가루 빛을 띠지도 않지만 매콤하고 잘게 찢은 고사리가 너무 부드러워서 이게 고사리인지 돼지고기 살코기인지 잘 구분이 되지 않을 정도입니다.



몸국은 모자반국의 사투리입니다. 모자반은 녹조류에 해당하며 가지에 성냥머리 같은 작은 풍선 모양의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린 해조류입니다. 모자반국은 제주도의 향토음식으로 예전에 집안 대소사가 있을 때 돼지를 잡아 고기나 내장 삶은 국물에 모자반을 넣고 끓여 신김치나 시래기를 넣어 먹었다고 하는데요, 맛도 있으면서 먹을수록 건강해지는 국은 정말 오랜만이었던 것 같습니다.




돔베고기는 갓 삶은 흑돼지고기 수육을 나무 도마에 얹어 덩어리째 썰어 먹는 제주의 현지 음식으로, 여기서 ‘돔베’는 ‘도마’의 제주 방언입니다. 수육에 쓰이는 고기는 제주의 흑돼지입니다. 토속순대는 돼지 내장에 찹쌀, 채소, 메밀 등을 넣어 제주도 전통방식으로 만드는 순대로 식용비닐이 아니라 돼지 내장을 순대피로 쓴다고 합니다. 특이하게도 간장에 찍어 먹네요. 당면을 주재료로 한 순대에 길든 필자의 입맛을 놀라게 해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고기국수. 어멍네에서는 10시간 이상 직접 사골을 고아서 육수를 만드는데, 그 육수에 면을 넣고 그 위에 제주산 돼지고기를 얹어서 줍니다. 시원한 국물맛이 일품이었습니다. 여러분에게도 이 맛을 보여드리고 싶네요. 경험해보세요. 후회하지 않으실 거예요.


메뉴 : 고기국수 6,000원, 몸국 7,000원, 고사리육개장 7,000원, 돔베고기(대) 30,000원, 돔베고기(소) 20,000원, 토속순대 12,000원, 고사리육개장 12,000원, 몸국 12,000원, 술국 12,000원

영업 : 11:00~22:00 (라스트오더 평일/주말 21:30, 일요일 휴무)

주소 : 서울 광진구 동일로24길 29 (화양동 36-59) 어멍네

전화 : 02-466-9989





WRITTEN BY 설범민

맛집이라고 기대했다가 평소보다 못 미치는 맛에 실망하신 앰코인들, 건강한 웰빙 음식이라고 기대했다가 조미료 맛에 뛰쳐나오신 앰코인들, 기대하세요, 맛집 선정에 최소 세 업소는 직접 경험하고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대학교부터 회사까지 화양, 성수동 생활 17년의 맛집헌터 설범민 책임이 앰코인들의 눈, 코, 입을 책임지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