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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어라운드 송도, 인천 시민의 문화공간 송암미술관 2편

by 앰코인스토리 - 2016. 9. 9.


[송도여행] 어라운드 송도, 인천 시민의 문화공간 송암미술관 2편


수려한 경관 속 아담하게 자리한 미술관 2F <우리나라 서화의 흐름>


(지난 호에서 이어집니다) 2층 전시실로 들어서자, 다양한 서예작품과 조선 시대 회화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서화실을 은은하게 비추는 조명 아래, 걸음걸음 전시된 작품들을 눈으로 담아봅니다. 추사 김정희를 비롯한 조선 후기 대가들의 작품과 새김의 아름다움, 인장류가 서예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는 전시실에서 우리나라 서화의 흐름은 저절로 완성됩니다.



▲ 인천 학익동 송암미술관 상설전 2F ‘우리나라 서화의 흐름’


서화란 글씨와 그림을 함께 부르는 말입니다. 글자의 기원을 그림에서 찾는 것은 붓이라는 하나의 도구로 글씨를 쓰고 그림도 그렸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이처럼 옛사람들은 글씨와 그림을 하나로 여겼으며, 서화일치(書畵一致)는 이들이 함께 무르익은 경지를 말한다고 합니다.


▲ 인천 학익동 송암미술관 상설전 2F ‘우리나라 서화의 흐름’


송암미술관 2층 전시실에서는 조선 시대 회화를 산수화, 화조화, 영모화, 인물화 등으로 분류해 전시하고 있습니다. 민화와 불화를 함께 전시해 조선 시대 회화의 흐름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지요. 겸재 정선의 <노송영지도>를 비롯하여 기획전시실에서는 사군자, 민화 등 매년 다양한 주제로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 이제 야외 공간으로 나가보겠습니다. ^^


▲ 인천 학익동 송암미술관 상설전 2F ‘우리나라 서화의 흐름’


저녁 무렵이 되니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옵니다. 송암미술관의 빼놓을 수 없는 또 하나의 자랑은 바로 수려한 경관입니다. 드넓은 정원에 아름드리 소나무들, 곳곳에 문인석과 장승, 불두, 석탑 등 갖가지 석조물이 자리 잡고 있어 천천히 걸으며 구경하기 좋네요. 일정 거리를 두고 막대를 던져 통속에 넣는 전통놀이 외 땅따먹기 등의 놀이도 즐길 수 있는 송암미술관입니다.




▲ 인천 학익동 송암미술관 야외 전시실


송암미술관의 상징, 6m가 넘는 거대한 광개토대왕비입니다. 중국 집안현 퉁구 현지의 광개토대왕비를 원형 그대로 제작해 전시해 놓고 있습니다. 그곳의 벤치에 앉아 가만히 비석을 올려다보니, 그 거대함에 새삼 경건한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 인천 학익동 송암미술관 야외 전시실, 광개토대왕비


알찬 무료 전시 외 송암미술관은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열린 문화공간을 지향하는데요, 어린이에서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교육 프로그램은 미술관을 단순한 관람의 대상으로 한정 짓지 않고, 그 속에서 능동적으로 참여하고, 생각하고, 체험할 수 있게 합니다. 자녀가 있는 분들은 꼭 한번 경험해 보시면 좋겠네요.


▲ 인천 학익동 송암미술관 야외 정원


송도 인근, 인천 시민의 문화공간 송암미술관 탐방! 어떠셨나요? 체계적이며 알찬 전시 외에도 다양한 참여와 체험 프로그램이 있고, 수려한 경관이 심신의 안정을 가져오는 곳이었습니다. 송도 인근 특별한 공간이라 할 만하네요. 여러분도 인천 학익동 송암미술관으로 GOGO~! 앰코인스토리의 송도 탐방 스토리는 계속됩니다. ^^


TRAVEL TIP. 송암미술관

✓ 주소 : 인천광역시 남구 비류대로55번길 68 (학익동) 송암미술관

✓ 대중교통 : 수인선 송도역에서 112번 버스로 환승하여 송도고등학교 입구 하차, 800m 도보 이용

✓ 개관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9시까지)

✓ 입장마감 : 오후 5시 30분

✓ 휴관일 : 월요일 (단, 공휴일은 제외), 공휴일 다음 날, 1월 1일

✓ 관람요금 : 무료 관람

✓ 문의 : 032-440-6770

✓ 이용안내 : 어린이나 학생 단체관람 (10인 이상) 시에는 반드시 보호자 또는 인솔교사가 동행 / 단체 관람 예약은 관람 희망일 2일 전까지 가능 / 단체 관람 시 해설 가능 / 해설신청은 인천광역시 문화관광해설사 홈페이지(바로가기) 에서 신청!




글쓴이 엄용선

잼이보는 하루를 사는 자유기고가 & 여행작가. 1인 프로젝트그룹 ‘잼이보소닷컴’ 을 운영하며 주변의 소소한 잼이거리에 촉을 세운다. 밥 먹고 사는 일은 자유로운 기고로 이어지며 여행, 문화, 예술 칼럼을 비롯해 다양한 취재 원고를 소화하고 있다. 마음이 동하는 일을 벗삼는 프로젝터로의 삶을 꿈꾸며 여행과 생각, 사람과 글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메일 wastestory@naver.com 블로그 blog.naver.com/waste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