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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어라운드 송도, 인천 시민의 문화공간 송암미술관 1편

by 앰코인스토리 - 2016. 9. 2.


[송도여행] 어라운드 송도, 인천 시민의 문화공간 송암미술관


살인적인 여름의 더위도 이제 막바지를 향해 가는 9월입니다. 한낮의 뜨거운 열기도 저녁 무렵 선선한 바람에 성질을 죽이는, 여름의 말미와 가을의 초입에서 변화무쌍한 계절의 경계를 온몸으로 실감하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이번 앰코인스토리에서는 송도 인근 특별히 가볼 만한 문화공간, 인천 학익동에 있는 송암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인천 시민의 문화공간, 송도에서도 멀지 않아서 산책 삼아 쉬이 다녀올 수 있는 송암미술관! 지금부터 만나볼까요? Let's go~!!


수려한 경관 속 아담하게 자리한 미술관 1F <우리의 옛 공예>


인천 문학산 끝자락 서해가 보이는 해안도로 옆에 자리한 아담한 미술관. 송도국제도시 첫 번째 교량 아트센터교를 넘자, 오른쪽으로 아암도 해안공원이 펼쳐집니다. 약 1만 2,000㎡의 광활한 갯벌이 장관을 이루고 있는 풍경을 지나 당도한 미술관은 아기자기 잘 가꾸어진 정원의 끝에 고즈넉하게 자리하는데요, 시공간을 이동한 듯 조용하고 정적인 풍경이 인상적입니다. 정원 산책을 잠시 뒤로 미루고 발걸음은 미술관 본관의 상설전시관을 향합니다.


▲ 인천 학익동 송암미술관


고대부터 현대까지 서화, 조각, 공예, 도자기 등 전 시대와 장르를 망라하여 총 9천여 점이 넘는 유물이 소장되어 있는데요, 상설전은 주요 유물 300여 점이 정기적으로 교체되어 전시됩니다. 미술관 1층 전시실에 들어서면 <우리의 옛 공예>라는 타이틀 아래 거대한 옹관을 시작으로 선사시대 토기에서부터, 고려 시대 청자, 조선 시대 분청사기와 백자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도자사가 일목요연하게 전시되어 있습니다.


▲ 인천 학익동 송암미술관 상설전 1F ‘우리의 옛 공예’


고대의 생활토기. 토기는 점토를 반죽하여 다양한 형태를 만든 후 불에 구운 것으로, 신석기 시대부터 생활문화 전반에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단순한 생활 용기에서 신분과 부의 상징, 또는 죽은 자의 영혼을 가리는 도구로 이용되기도 하였는데요, 덧무늬토기, 빗살무늬토기, 무문토기 등등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토기들 앞에 서니 그 다채로움에 보는 즐거움이 배가 됩니다.


▲ 인천 학익동 송암미술관 상설전 1F ‘우리의 옛 공예’ 고대 생활 토기


청자는 고려 시대를 대표하는 도자기 양식입니다. 고려 시대에는 도기와 청자, 백자, 흑자 등 많은 종류의 도자기가 만들어졌는데요, 그중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세련되고 아름다운 조형미를 갖는 것이 바로 청자라는 사실, 다들 알고 계셨지요? 특히 12세기 후반 다양한 기형과 장식기법으로 세련된 모습을 갖추게 되는 삼강기법도 유명한데요, 그 오묘한 빛깔과 수려한 곡선미 섬세한 문양들을 보고 있노라니 절로 새어 나오는 감탄을 숨길 수가 없네요.



▲ 인천 학익동 송암미술관 상설전 1F ‘우리의 옛 공예’ 청자 Celadon Ware


분청사기와 백자가 도자문화의 중심을 이룬 조선 시대, 고려의 청자가 불교적인 것이라면 분청사기는 다분히 민중적인 것으로 생동감과 자유분방한 특징이 있으며, 조선 시대 전 기간에 걸쳐 제작된 백자는 순백의 절제된 아름다움으로 조선의 도자문화를 이끌었습니다. 이곳 송암미술관에서는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분청사기와 백자들을 만나 볼 수 있는데요, 시대와 지역별로 상이한 도자문화의 차이를 한눈에 알기 쉽게 진열해 놓아 자녀들 학습 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보입니다.



▲ 인천 학익동 송암미술관 상설전 1F ‘우리의 옛 공예’ 분청사기, 백자


도자문화 외 이곳에서는 다양한 불상들과 공예품들을 만날 수 있는데요, 불교의 식구를 비롯해 시대별 불상의 특징 등 한국의 불교미술과 안방 공예, 사랑방 공예 등 조상들의 일상을 전시물을 통해 엿볼 수 있습니다.


▲ 인천 학익동 송암미술관 상설전 1F ‘우리의 옛 공예’ 불상과 안방 공예


자, 지금까지 송암미술관 1층의 상설전인 <우리의 옛 공예전>을 둘러보았습니다. 어떠셨나요? 잠깐만요. 아직 끝이 아닙니다. 전시는 2층과 야외공간에도 계속된다는 사실~! (다음 호에 계속됩니다)


TRAVEL TIP. 송암미술관

✓ 주소 : 인천광역시 남구 비류대로55번길 68 (학익동) 송암미술관

✓ 대중교통 : 수인선 송도역에서 112번 버스로 환승하여 송도고등학교 입구 하차, 800m 도보 이용

✓ 개관시간 : 오전 9시~오후 6시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 오후 9시까지)

✓ 입장마감 : 오후 5시 30분

✓ 휴관일 : 월요일 (단, 공휴일은 제외), 공휴일 다음 날, 1월 1일

✓ 관람요금 : 무료 관람

✓ 문의 : 032-440-6770

✓ 이용안내 : 어린이나 학생 단체관람 (10인 이상) 시에는 반드시 보호자 또는 인솔교사가 동행 / 단체 관람 예약은 관람 희망일 2일 전까지 가능 / 단체 관람 시 해설 가능 / 해설신청은 인천광역시 문화관광해설사 홈페이지(바로가기) 에서 신청!




글쓴이 엄용선

잼이보는 하루를 사는 자유기고가 & 여행작가. 1인 프로젝트그룹 ‘잼이보소닷컴’ 을 운영하며 주변의 소소한 잼이거리에 촉을 세운다. 밥 먹고 사는 일은 자유로운 기고로 이어지며 여행, 문화, 예술 칼럼을 비롯해 다양한 취재 원고를 소화하고 있다. 마음이 동하는 일을 벗삼는 프로젝터로의 삶을 꿈꾸며 여행과 생각, 사람과 글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메일 wastestory@naver.com 블로그 blog.naver.com/waste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