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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 노래듣기 7호] 몽중인 梦中人 mèngzhōngrén (挣脱 zhèngtuō)

by 앰코인스토리 - 2016. 7. 14.

사진출처 : 다음영화 (http://goo.gl/kKZyOh)


最后一丝眷恋 留待梦中相见

Zuìhòu yìsī juànliàn liúdài mèng zhōng xiāngjiàn

마지막 한줄기 그리움은 꿈속에서 만나는 것으로 남겨둬요


王菲 wángfēi (광둥어 이름 WongFaye)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홍콩 뮤지션이예요. 뮤지션이자 영화배우, 또 모델이기도 하지요. 본명은 한자로는 왕비, 발음으로는 왕페이인데요, 예명으로 王靖雯 (wángjìngwén)이라는 이름을 쓰다가 다시 본명으로 활동하였습니다. 좀 특이하지요.


사실 여배우라면 예쁘게 보이고 싶어 하기 마련인데, 왕페이는 그런 모습에 별로 개의치 않은 것 같습니다. 콘서트를 보더라도 인디언 추장 복장이나 팔이 늘어진 난해한 복장을 하고 나와서 노래하고, 영화 속에서는 남자 같은 짧은 머리를 한 중성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필자만의 생각일 수는 있지만 개그 콘서트의 인기 캐릭터였던 ‘왕비호’는 영화 <중경삼림>의 왕페이 모습에서 착안한 것 같습니다. 하트가 그려진 흰색의 티셔츠와 중성적인 캐릭터, 그리고, 이름까지 말이에요. 믿거나 말거나지만요. ^^


이번에 소개할 노래는 영화 <중경삼림 (重庆森林 Chóngqìng sēnlín, Chungking Express)>의 삽입곡이며, 왕페이의 목소리와 너무도 잘 어울리는 노래입니다. 원곡은 크랜베리즈의 ‘Dreams’이고요. 너무 좋아하는 노래이지만 광둥어 곡만 알고 있었는데, 마침 보통화 버전의 노래를 찾게 되어 반가운 마음에 소개하게 되었답니다.


영상출처 : https://youtu.be/OS6ataZA5_4


있는 힘을 다하다 (挣脱 zhèngtuō)

몽중인(梦中人 mèngzhōngrén)의 중국 보통화 제목은 挣脱 (zhèngtuō)


说再见 

Shuō zàijiàn

다시 만나자고

当爱已成谎言 结束吧 别留恋 

Dāng ài yǐchéng huǎngyán jiéshù bā bié liúliàn

이미 사랑한다는 거짓말로 끝내요. 사랑을 남기지 말아요

心已倦

Xīnyǐjuàn

마음은 이제 기진맥진하지요

路越走越远 你的心已不见

Lù yuèzǒuyuèyuǎn nǐde xīn yǐ bújiàn

멀리 가면 갈수록 당신은 마음은 이미 보이지 않네요

曾爱的分不清对错 我以为流的泪会值得

Céng àide fēnbùqīng duì cuò wǒ yǐwéi liúde lèi huì zhídé

이미 사랑에는 잘잘못을 가릴 수 없고, 내가 흘리는 눈물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지요

以为我会快乐 

Yǐwéi wǒ huì kuàilè

난 행복할 줄 알았기에

不想再为爱失眠 让黑夜包围我每一天 

Bùxiǎng zài wèi ài shīmián rang hēiyè bāowéi wǒ měi yìtiān

더는 불면증이 없고 매일 어두운 밤에 갇히지 않게

解开心头的怨

Jiěkāi xīntóude yuan

마음속 원망을 풀어요

(라라라~~)

情己灭 

Qíng jǐ miè

정은 스스로 사라졌고

爱恨只剩纠缠 说什么都太晚

Ài hèn zhǐ sheng jiūchán shuōshénme dōu tài wǎn

사랑과 원망은 뒤얽혀서 남아서 무슨 말을 하든 너무 늦었지요

梦难圆

Mèng nányuán

꿈은 완벽하기 어려워요

路已到了终点 挥手告别昨天

Lù yǐ dàole zhōngdiǎn huīshǒugàobié zuótiān

이미 막다른 길에 도착했고, 어제는 손을 흔들며 안녕이라 말했지요

我放弃对你的思念 爱已像风筝断了线

Wǒ fàngqì duì nǐde sīniàn ài yǐ xiàng fēngzheng duànlexiàn

나는 당신에 대한 그리움을 포기했고, 사랑은 이미 줄이 끊어진 연이에요

飞不回我身边

Fēi bù huí wǒ shēnbiān

다시 내 곁으로 날아오지 않지요

现在才学会挣脱 挣脱对爱情的困惑

Xiànzài cái xuéhuì zhèngtuō zhèngtuō duì àiqíngde kùnhuò

이제야 사랑의 혼란에서 벗어나는, 벗어나는 방법을 알았지요

我想我够洒脱

Wǒ xiǎng wǒ gòu sǎtuō

난 내가 충분히 쿨하다고 생각해요

梦中见

Mèng zhōng jiàn

꿈속에서 보았지요

最后一丝眷恋 留待梦中相见

Zuìhòu yìsī juànliàn liúdài mèng zhōng xiāngjiàn

마지막 한 줄기 그리움은 꿈속에서 만나는 것으로 남겨둬요

从今天

Cóng jīntiān

오늘부터

飞出你的世界 不在平 走多远

Fēichū nǐde shìjiè bú zài píngzǒu duōyuǎn

당신의 세계에서 날아서 벗어나요 이곳에서 벗어나 멀리 떠날 거예요

走多远

zǒu duōyuǎn

멀리 떠날 거예요


세기말, 특히 홍콩은 중국 본토로의 반환이 결정되어 있어 더욱 어수선한 상황입니다. 홍콩 시내 중심의 낡은 아파트인 중경삼림에서 벌어지는 두 가지의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의 삽입곡인 이 노래는 밝은 멜로디와는 달리 이별 이야기입니다.


以为 Yǐwéi 


이번에 소개해드릴 표현은 以为(Yǐwéi)입니다. 아래는 사전상의 설명입니다.

‘~로 여기다. ~로 생각하다. 간주하다. 알다. 인정하다.’

주로 ‘~라고 여겼는데 아니다’라는 부정적인 어기를 내포하고 있음


사전상의 설명과 동일하게 以为는 ‘ ~ 인줄 알았으나 아니었다’ 라는 의미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以为我会快乐 Yǐwéi wǒ huì kuàilè

난 행복할 줄 알았기에

以为自己不会迷路 Yǐwéi zìjǐ búhuì mílù

내가 길을 잃을 줄 몰랐어

我以为他ā是女孩子 Wǒ yǐwéi tā shì nǚháizǐ

나는 그가 여자아이인 줄 알았어


사진출처 : 다음영화 (http://goo.gl/kKZyOh)


<영웅본색> <천장지구> <중경삼림> 등은 한때 비디오 대여점의 절대 강자로 군림했던 홍콩영화들입니다. 심지어 <강시>도 있었습니다. 홍콩문화를 제친 지금의 한류를 생각하면 권불십년이요, 화무십일홍인 듯합니다. 앞으로는 중국 본토나 동남아시아의 문화가 유행할지도 모르겠네요.


<중경삼림>은 제가 싱그러웠던 대학 신입생일 때(그런 적 없었다는 친구들의 비난을 뒤로 하고) 발표된 영화입니다. 그때는 영화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했지만, 특이한 색감과 전개, 그리고 세련된 삽입곡들 덕분에 몇 번이고 다시 보고 있었습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다시 이 영화의 매력에 빠져볼까 합니다. 원하시는 분은 put your hands up! 아니 请举双手 (qǐng jǔ shuāngshǒu)!


다른 동영상은 王菲 - 梦中人(바로가기)과 王菲 - 挣脱(바로가기)에서 더 볼 수 있답니다. 클릭해보세요. ^^ 




WRITTEN BY 황병식

왕성한 호기심 덕에 얻은 사소한 지식을 주위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어 하며, 여행과 이문화(異文化)에 관심이 많은 도시남자다. (내 여자에겐 따뜻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