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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여행을 떠나요

인천 송도에서 책과 함께 떠나는 봄날의 여행, 송도 해돋이공원

by 앰코인스토리 - 2016. 5. 20.


[송도여행] 밝고 따스한 봄날의 해돋이 공원 


(지난 호에서 이어집니다) 해돋이도서관을 왔으니 공원을 아니 둘러볼 수 없겠지요? 송도는 센트럴파크를 중심으로 곳곳에 조성된 공원들이 매력적인 도시인데요, 해돋이공원은 아담한 규모에 소박하고 한적한 분위기로 송도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곳입니다.



공원을 가르는 길은 초록과 붉은 트랙으로 구분되어 있습니다. 초록은 도보길, 빨강은 자전거길인데요, 이런 구분이 안전상의 이유임에도 자전거길을 걷는 사람 걸음이 왕왕 눈에 띄네요. 내 길이 아닌 곳을 가는 것은 자칫 위험 할 수도 있는 노릇이니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 서로에게 불편을 최소화하도록 해야겠습니다.



곳곳의 벤치들은 오며 가며 적당히 머무르기 좋아 보입니다. 사람들은 그곳에 앉아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책 한 권의 여유를 즐기고, 어디선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들리면 커다란 고래 조각들이 너른 잔디바닥을 잔잔히 헤엄치고 있습니다. 고래들이 햇볕을 받아 뜨겁거나 미끄러울 수 있으니 주의하라는 안내문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엉덩이는 열심히 고래 등을 탑니다. 작은 부주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점, 명심해야겠습니다.




꺄~하고 허공을 가르는 비명에 돌아보면 보기에도 아찔한 높이의 대형 미끄럼틀이 있습니다. 만만찮은 경사에 웬만한 강심장 아니고선 감히 오르지도 못할 나무라 바라만 보는데요, 아이들은 또 그곳을 잘도 올라 미끄러지네요. 뱅뱅이는 뱅뱅뱅~잘도 돕니다. 돌아가는 속도가 빨라질수록 매달린 아이들의 흥분도 덩달아 고조되는데요, 그럴 때일수록 놀이기구 안전수칙은 꼭 명심해야 하겠지요? 회전기구는 완전히 정지한 후에 타고 내리고, 회전 중에는 뛰어내리거나 친구와 장난하지 않습니다. 회전대 밑으로 들어가는 행위는 NO! 놀이터에서는 나와 다른 사람이 위험할 수 있는 행동을 하지 않도록 합니다.




가로로 긴 해돋이공원은 중앙을 가르는 길 외에도 곁가지로 중간중간 도보산책길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길의 양옆으로 높다란 나무가 하늘을 향해 뻗어 있고, 황톳길을 내딛는 걸음에 오롯이 땅의 기운을 느껴봅니다. 반원의 야외무대 앞으로는 잔디광장이 펼쳐집니다. 축구장 하나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 넓은 공간에 잘 깎인 잔디가 파릇한 기운을 품은 공간입니다. 야외무대는 2시간에 주간 15,000원, 야간 20,000원에 이용가능하다는 점! 문의는 인천광역시 시설관리공단 공원사업단으로 해주세요.



센트럴파크보다 사람도 적고 조용한 해돋이공원은 강아지와 뛰어놀기에도 더없이 좋은 곳입니다. 신이 난 바둑이 목줄이 금방이라도 끊어질 듯 팽팽합니다. 아, 강아지와 산책하실 때는 배변봉투는 꼭 챙겨야 합니다. 벌금 때문이 아니더라도 공원은 모두가 함께 즐기는 행복의 공간, 성숙한 문화시민이라면 지켜야 할 에티켓이겠지요. 해돋이공원은 지금 완연한 봄입니다. 산들산들 바람은 자전거 타기에 더없이 좋은데요, 공원 내 자전거대여소를 운영하고 있으니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이곳에서는 2인승 자전거만 대여할 수 있는데요, 기본 30분에 6,000원, 매 10분 초과 시마다 2,000원의 추가 요금이 발생합니다.




이곳은 제주도 미로공원이 생각나는 해돋이공원 미로원입니다. 작은 규모에 아기자기한 꾸밈이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봄날을 맞아 알록달록 꽃들도 본연의 색감을 화려하게 뽐내고 있네요. 한가로운 호숫가의 풍경, 물결에 투영된 주상복합 아파트들이 바람 따라 잔잔히 부서지는 그곳에서 숲속문고에서 꺼낸 책 한 권 손에 들고 벤치에 앉아 한적한 시간을 보내봅니다. 숲속문고는 아침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이용가능하며 자율적으로 책을 꺼내어 공원 내에서 읽은 후 귀가 시 책꽂이에 반납하도록 합니다. 여러 시민이 함께 사용하는 물품이니 내 것같이 아끼고 깨끗이 독서 후 제자리에 돌려주는 센스! 잊지 마세요.



책과 함께 꿈을 여는 해돋이도서관의 개관 소식과 함께하는 5월의 해돋이공원, 이름 모를 봄꽃들이 곳곳에 만개하니 책과 자연이 공존하고 책을 통해 꿈이 자라나는 공간. 그 안에서 우리들의 꿈도 덩달아 화려하게 피어납니다. ‘해가 막 솟아오르는 때’라는 해돋이의 뜻처럼, 해돋이도서관 설립을 기반으로 문화도시 송도의 미래를 그려봅니다. 앰코인스토리의 송도탐방스토리는 계속됩니다. ^^


TRAVEL TIP 

송도 해돋이도서관 & 해돋이공원

주소 : 인천 연수구 해돋이로7 (송도동 5-1) 해돋이공원 내 해돋이도서관

버스 : 92번 현대아이파크아파트 하차 (도보 약 5분) / 91, 999번 캠퍼스타운역 하자 (도보 약 10분) / 6, 6-1, 8, 513, 780, 780-1, 303, 303-1, 320번 한진해모로, 성지리벨루스 하차 (도보 약 12분)

지하철 : 인천지하철 캠퍼스타운역 3번 / 테크노파크역 1, 4번 출구 (도보 약 10분)

참고 : 주차공간이 협소하니 대중교통을 이용하세요. 

도서관 이용안내

운영일시 : 화~일요일, 어린이자료실 09:00~18:00, 종합자료실 09:00~18:0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및 법정 공휴일




글쓴이 엄용선

잼이보는 하루를 사는 자유기고가 & 여행작가. 1인 프로젝트그룹 ‘잼이보소닷컴’ 을 운영하며 주변의 소소한 잼이거리에 촉을 세운다. 밥 먹고 사는 일은 자유로운 기고로 이어지며 여행, 문화, 예술 칼럼을 비롯해 다양한 취재 원고를 소화하고 있다. 마음이 동하는 일을 벗삼는 프로젝터로의 삶을 꿈꾸며 여행과 생각, 사람과 글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메일 wastestory@naver.com 블로그 blog.naver.com/waste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