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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일상다반사

[행복한 꽃배달] 사랑하는 부모님께 드리는 딸의 편지

by 앰코인스토리 - 2016. 5. 6.

앰코인스토리에 최선애 사원의 사연이 도착했습니다. 다가오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고생하신 부모님께 감사와 사랑을 전해드리고 싶다는 편지였습니다. 미스터 반은 최선애 사원의 부모님께 예쁜 꽃바구니를 보내드렸습니다.



사랑하는 부모님께


사랑하는 엄마 아빠! 매일 뵙는 얼굴인데도 이렇게 편지로 인사를 드리려니 쑥스러운 마음이 먼저 앞서네요. 몸서리게 추웠던 겨울도 지나가고, 어느덧 거리에 꽃들이 만개한 봄이 왔네요. 제가 이렇게 갑작스레 편지를 쓰는 이유는 얼마 전 환갑을 맞이하셨던 아버지를 보면서 기쁜 것도 잠시, 죄송한 마음이 너무 컸기 때문이에요.


보통 60세가 되면 자식 걱정 없이 노후생활을 즐기시는데, 아버지와 어머니는 뼛속 깊이 파고드는 한겨울 새벽부터 찬바람을 맞으며 출근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말로는 표현을 못 했지만 가슴 아픈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부모님의 피곤함을 덜어드릴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함에 더 많은 짐을 드렸습니다. 그럼에도 우리 유경이를 밝고 사랑스럽게 부족함 없이 키워주셔서 감사한 마음을 이루 말할 수 없어요. 이런 마음과는 다르게 무뚝뚝한 제 모습에 가슴 아픈 적도 많으셨지요? 표현을 못 했을 뿐이지, 항상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저의 마음을 전해드리고 싶어서 깜짝 선물을 준비했어요.


사랑하는 아버지, 어머니! 제가 살아온 36년 삶 중에서 기쁘고 좋은 날도 슬프고 힘든 날도 있었습니다. 그래서 제 아픔만 눈에 보여 부모님이 저로 인해 아프고 힘들다는 건 애써 외면하려 했던 것이 사실이에요. 하지만 요즘 제가 깨달았던 또 한 가지 사실은, 부모님이 힘들어하고 방황하는 저를 묵묵히 응원해 주심에 제가 견디고 버텨올 수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생각했어요. 지금까지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제 삶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셨다면, 앞으로는 제가 아버지와 어머니 여생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예쁘게 열심히 살겠습니다. 물론 앞으로도 서로 아픈 말도 오가며 상처받을 일이 있겠지만요, 진심이 아니란 걸 이제는 잘 압니다. 왜냐하면 무엇보다 가족이잖아요~!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요즘 거리에 만개한 꽃들이 저를 보며 웃어 보이는 것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아버지, 어머니도 기분 좋은 일들이 함께하시길 바라며, 앞으로도 오래오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2016년 4월 15일

둘째 딸 선애 올림



글 / K1 제조팀 최선애 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