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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해외 이모저모

[애니영어 4호] 코렐라인, 비밀의 문 : 비밀의 문 너머엔 무엇이 있을까?

by 앰코인스토리 - 2016. 4. 12.


재미있는 애니메이션도 보고 명장면을 복습하며 살아있는 문법을 써볼 수 있는 시간! 매력적인 캐릭터, 오묘한 연출, 틈 없는 작법에 감탄했다면 《코렐라인 : 비밀의 문 (Coraline, 2009)》에 제시된 영어 문장으로 그 마음을 표현해 볼까요?


코렐라인과 그녀의 가족이 외진 곳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그런데 이사 온 집엔 깨진 유리창들이 보이고 벽에는 보기만 해도 무서운 벌레들이 기어 다닙니다. 엄마, 아빠는 집 안에서 카탈로그를 작업하고 글을 쓰느라 코렐라인(목소리 역 : 다코니 페닝)하고 놀아주지 못합니다. 부족한 생활 비용으로 음식은 형편없고, 요리할 시간도 없어 빈약하게 먹고 장갑 하나 사달라는 요구도 묵살됩니다. 주변에 친구도 없고 코렐라인은 참 많이 외로운 생활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집에 들어오면 가장 먼저 요리를 하는 엄마의 모습이 보이고, 그녀를 위해 노래를 만들어 피아노를 치며 그녀에게 들려주는 아빠가 곁에 있고, 자신의 마음에 쏙 드는 친구까지 옆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런 상황은 꿈이 아닙니다. 숨겨져 있던 작은 문을 열어 또 다른 세계로 넘어가니, 엄마, 아빠, 친구의 형상을 한 또 다른 세계의 엄마, 아빠, 친구가 그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코렐라인은 엄마, 아빠가 해주는 맛있는 음식을 맛보며 시간을 내어 자신과 놀아주는 그들과 함께 하는 것이 즐겁지만 어색합니다. 하지만 점차 밝아지고 환하고 재미있는 이 공간의 사람들의 마력에 빠져 이곳에서 계속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모든 일엔 공짜가 없는 법! 코렐라인이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다 해주는 이 부모와 살려면 조건이 있었습니다. 다음은 또 다른 세계의 부모가 그녀가 지금 누리고 있는 것을 평생 누리는 데 필요한 것을 이야기하는 장면입니다. 코렐라인에게 들려준 그 조건에 그녀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요?












[~이 있다’ 의미의 There is/are~]


진짜 엄마와 가상 엄마와의 차이는 눈에 단추를 달았나 아닌가입니다. 그리고 엄마로 위장한 마녀가 아이들을 홀려 거미줄을 쳐 먹잇감으로 먹어 치우려는 함정이 숨겨져 있지요. 마녀는 자신이 원하는 대로 움직여지는 부모를 가지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이 조건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There's one tiny little thing we need to do.


이 문장에서 주어는 there가 아닙니다. 주어는 be동사 다음에 나오는 one tiny little thing we need to do가 주어입니다.


코렐라인은 자신 때문에 납치된 부모님과 친구를 구하기 위해 게임을 마녀에게 제안합니다.  자신의 인생을 내걸고 먹잇감이 되어 사라진 아이들과 납치된 부모님을 구하려고 질주하죠. 곁에 있는 소중한 사람들은 사라지고 나서야 알 수 있는 법입니다. 항상 바쁘고 돈에 쪼들려 사는 부모보다는 시간도 많고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포근한 부모를 잠시 욕심냈던 코렐라인은 부모에게 위기가 닥쳐서야 깨닫습니다. 자신을 생각하고 아끼는 가족이란 돈으로도, 시간으로도 살 수 없다는 것을 말입니다.




글쓴이 김지현

미드를 보다가 애니까지 영어의 매력에 홀릭한 여자다. 영어도 충분히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아이들을 가르치며 지금도 뻔하지 않은 수업을 하려 불철주야 행복한 고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