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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unity/일상다반사

[엄마가 쏜다] 기특한 우리 아들을 위한 피자파티!

by 앰코인스토리 - 2015. 11. 23.

지난 메르스 여파로 잠시 중단되었던 [아빠가 쏜다/엄마가 쏜다]의 부활했습니다. 지난 11월, 가을이 찾아온 어느 날에 살금살금 찾아간 교실. 그리고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 아빠와 엄마가 준비한 피자파티! 감동한 아들은 어느새 얼굴에 미소가 가득하고 편지를 읽던 엄마는 그만 눈물을 보였습니다. 날씨는 비록 쌀쌀했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피자만큼이나 달콤한 하루였습니다.





멋지고 잘생긴 우리 아들에게


안녕! 아들, 엄마란다. 엄마가 편지를 받아보기만 했지 이렇게 편지를 쓰는 건 처음이구나. 첫아들이라 아무것도 모르고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널 낳아, 많은 사랑도 주지 못하고 키웠는데 우리 아들이 어느새 초등학교 2학년, 아홉 살이 되었네.


어렸을 때부터 우리 아들은 엄마를 참 많이 도와줬지. 네다섯 살 때부터 엄마가 청소하면 청소를 도와주겠다며 쓱쓱싹싹 걸레질해주고 신발장 정리해주고 여섯 살 땐 설거지를 해보겠다며 키도 닿지 않는 싱크대에 의자를 놓고 고사리 같은 손으로 반짝반짝 설거지를 해주고, 엄마가 고맙다며 칭찬하면 씨익 웃으며 재미있다고 또 하겠다며 미소를 지어준 우리 아들. 다섯 살 때 어린 동생이 생겼는데도 질투 한번 하지 않고 동생을 잘 돌봐주고, 지금까지도 동생을 아빠엄마보다 더 잘 챙겨주고 돌봐줘서 고마워.


며칠 전, 공부하기 너무 힘들다고 엄마 품에 안겨 눈물지었을 때 정말 많이 미안하고 안쓰러웠어. 엄마 욕심에 한참 뛰어놀 너에게 많은 걸 시키고 엄마가 함께해주지 못해 늘 혼자 스스로 알아서 하는 널 당연히 여겼는데, 아직은 떼를 쓰고 어린양을 부려야 할 어린이라는 걸 엄마가 잠시 잊고 있었어. 초등학생이 되더니 시키지도 않는 존댓말을 쓰고, 엄마가 제대로 신경도 못 쓰고 돌봐주지도 못했는데 어느새 어른이 되어버린 것 같아.


항상 경험해보고 느끼게 해주고 싶은 마음은 큰데 상황이 그렇지 못해 혼자 자주 있는 너에게 기분 좋은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었단다. 엄마도 모르는 사이에 너무 커버리고 어른스러워진 모습을 보면 대견하고 기특한 마음은 크지만 한편으론 그런 아들을 보면 너무 마음이 아프단다.


사랑하는 엄마 아들! 공부면 공부, 운동이면 운동, 뭐든 멋지게 잘 해내는 우리 아들. 오늘 엄마가 준비한 이 선물이 맘에 쏘~옥 들었으면 좋겠어. 앞으로도 지금처럼 멋지고 잘생기고 착하고 밝고 씩씩하게 또 건강하게 자라줬으면 좋겠어. 이 세상 그 누구보다 엄마는 우리 아들을 너무너무 사랑해~♡ 

엄마의 아들로 태어나줘서 고마워. 항상 고맙고 미안하고 사랑해!


2015년 11월 4일

우리 아들을 너무 사랑하는 엄마가






글 / K4 제조3팀 조인영 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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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10여판과 음료 제공, 2015년 12월, 이번에는 서울입니다~)